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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호 2012년 7월] 뉴스 본회소식

手談으로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

제9회 서울대 동문 바둑대회






본회(회장 林光洙)는 지난 7월 1일 모교 관악캠퍼스 농업생명과학대학 제3식당에서 역대 최다인 3백60여 명의 동문 및 재학생,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동문 바둑대회를 개최했다. 개인전은 7개 조로 편성됐으며 단체전은 16개 팀(85명)이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날 대회에는 본회 林光洙회장을 비롯해 孫一根상임부회장, 朴熙伯·孔大植·姜寅求부회장, 崔松和심판위원장, 吳周星(물리07 - 11·프로2단)심판위원, 그리고 모교 吳然天총장·任廷基연구부총장을 비롯해 경향신문 張峻峰(법학55 - 60)前사장, 경상대 申秉湜(미학73 - 78)교수, 방위사업청 吳泰植(기계공학75 - 79)사업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본회 林光洙회장은 개회사에서 “바둑은 작은 나무판 위에서 벌어지는 흑백의 싸움이면서 흥망성쇠와 희노애락이 상존하는 인생의 축소판”이라며 “바둑의 십계명이라 불리는 위기십결의 한 구절에 `不得貪勝', 즉 승리를 탐내면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동문 여러분도 오늘 이 대회를 통해 눈앞의 승리에만 집착하지 않는 평정심과 중용의 묘리를 얻어 앞으로의 바둑 대국이나 인생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총동창회의 모든 노력이 더욱 풍성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동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모교 任廷基연구부총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모교가 매우 힘들었던 시기에 동문 여러분이 큰 힘이 돼 주셨고 음으로 양으로 모교 발전에 큰 뒷받침이 돼 주셨음을 잘 알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한 뒤 “평소 갈고 닦았던 바둑 실력도 마음껏 발휘하시고 승패를 겨루기보다 수담을 통한 마음을 나누는 대화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기운영위원장인 본회 孫一根상임부회장은 경과보고에서 최고령 참가자인 충북대 黃兢淵(생물교육50 - 54)명예교수와 최연소 참가자인 김찬회(전기공학12입)군을 소개하며 “해마다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어 대회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매우 기쁘다”며 “동문 모두가 수담이라고 일컫는 바둑의 대국을 통해서 문자 그대로 서로 담소하면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축제의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林光洙회장의 징소리와 함께 시작한 대국은 오후 4시를 넘어 종료됐다.

변형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단체전 우승은 상과대학팀에게 돌아갔다. 선청기우회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상과대학팀은 지난해 준우승팀인 문리과대학팀을 맞아 극적인 승부를 이끌어냈다.

상과대학팀의 延健昊(상학66 - 70)동문은 “상대동창회에는 바둑을 좋아하는 동문이 많아 올해 단체전에 쌍육기우회를 비롯해 개인전에도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다”며 “강적인 문리대팀과의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기쁘고 우리팀에는 젊은 바둑 애호가들이 많아 앞으로 더 강력한 우승후보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과대학팀은 林光洙회장으로부터 우승기를 전달받았으며 상패와 함께 1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개인전 최강조(아마4단 이상) 결승전에서는 鄭載興(사회79 - 85)동문이 접전 끝에 尹錫垣(생명과학02 - 06·의학07입)동문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4면 기보 참조〉

 鄭載興동문은 상패와 부상으로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으며 “승패를 떠나 이렇게 즐겁고 좋은 모임에 더 많은 선후배 동문들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밖에 개인전에서는 A조(3∼4단) 朴永根(경영79 - 83)동문, B조(1급∼2단) 楊台雨(수리과학01입)군, C조(2∼3급) 張信泰(경제68 - 72)동문, D조(4∼5급) 奇世榮(경영91 - 98)동문, E조(5∼6급) 金永容(사회88 - 99)동문, F조(7급 이하) 梁炫梮(수의학88 - 93)동문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일본 출장에서 돌아온 모교 吳然天총장은 “오늘 참가하신 동문 여러분을 뵙기 위해 공항에서 바로 달려오는 길”이라며 “바둑의 성실성에 담긴 정직·인내·준비·사고의 정신을 간직한 여러분이 진정한 서울대인”이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여성바둑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특별상을 신설해 柳在暻(화학생물공학10입)양에게 모교 吳然天총장이 제공한 디지털카메라를 수여했으며, 林光洙회장은 모교 바둑부 張元翼(의학11입)회장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