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호 2012년 6월] 기고 감상평
`건강한 밥상' 제공하는 채식동아리

저는 올해 학부를 졸업하고 건축환경계획연구센터에서 석사과정을 시작한 金智民입니다. 2년 전 환경적인 이유로 채식을 시작하며 채식동아리 콩밭에 가입했습니다. 우유, 달걀, 생선은 먹는 페스코(pesco-vegetarian)로 시작해 지금은 동물성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비건(vegan)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콩밭은 기존의 서울대 채식인 모임에서 회원들 간 의견차이로 2009년 7월에 결성된 동아리로 2009년 9월부터 회장을 맡은 康大雄(영문01 - 11)동문이 졸업 후에도 지금까지 콩밭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콩밭이 단지 학내 채식인만을 위한 동아리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매 끼니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떤 의미에서 `채식'을 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및 각종 암 등 생활습관병이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채식 식단을 우리 모두의 `건강한 밥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채식 식단이 늘어나는 것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밥상'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활동이라고 여깁니다. 2004년부터 시범운영된 학생회관식당(1식당) 채식메뉴로 학내에서는 수요일 점심만 채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콩밭의 활동이 도움이 됐는지, 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 교내 채식 수요가 많아진다는 인식을 해 2010년 가을에 언덕방(2식당)에 채식뷔페가 신설했습니다. 이어 생협은 2011년 여름부터 전망대(3식당) 3층에 채식코너 `채사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교내 구성원 누구라도 원한다면 언제나 평일 점심에 건강한 채식식단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저녁을 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없고, 매점과 카페에서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거의 없는 등 어려운 점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콩밭은 꾸준히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정식 동아리로 등록되지 못하고 콩밭만의 공간을 가지지도 못해 체계적인 운영이 어렵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밥상'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선배님들께서 더 많은 관심과 격려, 지원을 보내주신다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