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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호 2012년 5월] 기고 감상평

국립대학법인 모교의 운영방향




 2012년 국립대학법인으로의 역사적인 전환을 맞이한 모교는 향후 대학운영방향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비전과 핵심과제 등을 선정해 글로벌 선도 대학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대학운영방향 및 대학운영 성과목표의 설정은 법인화법 제32조를 근간으로, 그동안 다양한 구성원들의 지혜와 뜻을 모아 마련됐으며 지난 2월 21일 이사회의 의결로 확정됐다.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의 비전은 `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지식공동체'이다. 비전 달성을 위해 수행해야 할 3대 미션으로는 △창의적 글로벌 리더 육성 △선도적 학문가치의 창출 △공생발전을 위한 사회기여를 설정했으며, 향후 4년간 `자율과 책임의 운영체제 구축'이라는 인프라 과제를 바탕으로 9개 핵심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운영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모교는 대학비전설정위원회 비전(안) 마련(2011.7월∼8월), 대학운영성과목표 설정을 위한 연구(2011.6월∼12월)를 토대로 평의원회 등 학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각 미션별 핵심과제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창의적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세계 수준의 학문후속세대 육성 △기반학문 교육 진흥 △수요기반 학생 지원체제 구축을 핵심과제로 추진한다. 이러한 과제 수행을 통해 인성과 소통역량, 창의성을 겸비한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젊은 학자가 모교에서 학업을 마치고 국내외 유수 대학 및 연구소의 교수·연구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2015년까지 가계소득 7분위 이하 학부생의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을 95%까지 끌어 올려 가정형편으로 인한 학부생의 학업중단이나 유예가 없도록 할 것이다.

 둘째, `선도적 학문가치의 창출'의 핵심과제로 △창의적 선도 연구인재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과제 대응 중점연구 추진 △창의지향 연구지원 서비스 혁신을 추진한다. 법인화를 계기로 그간 국가기관으로서 가졌던 교수 및 연구자 임용 상의 각종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으며, 금년부터 시행하는 역점사업인 `글로벌 선도 연구중심대학 프로젝트' 예산의 상당부분을 우수 연구자 초빙 및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노벨상수상자급의 석학과 세계적으로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유치함으로써 모교의 대내외 인지도를 제고하고, 모교의 교수 중에서 세계적으로 우수한 업적을 내고 있는 연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성과 창출의 기폭제로 삼고자 한다. 그리고 기후변화·환경오염·식량부족·양극화 등 국가와 인류가 직면한 난제에 대한 연구를 강화함으로써 국가발전과 인류공영에 기여할 것이다.

 셋째, `공생발전을 위한 사회기여'의 핵심과제로 △잠재력 기반 학생 선발체제 강화 △국내외 사회공헌활동 강화 △대학 자원의 사회공유 체제 조성을 설정했다. 다양한 지역·계층·국적의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 글로벌 리더로 양성해 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변함없이 수행하고, 국내외·전문분야별 사회공헌활동 활성화와 글로벌사회공헌센터 설립 등을 통한 사회공헌체제 구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할 것이다. 또한 모교가 보유한 우수한 교육콘텐츠를 일반 국민에게도 단계적으로 공개해 지식나눔을 강화하는 등 대학자원의 사회공유에도 앞장설 것이다.

 핵심과제 수행과 함께 3대 미션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요구되는 `자율과 책임의 운영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하는 법인체제를 정착·발전시키고, 대학 운영 시스템을 혁신하며, 교직원의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또한 지속가능한 재정기반 마련을 위해 국고출연금의 안정적 확보 및 발전기금 모금을 통한 자체재원 확충을 추진하고자 한다.

 법인화 원년에 지혜를 모아 마련한 비전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모교 구성원들은 변화와 쇄신의 주역이 될 준비를 마쳤다. 법인화의 취지는 대학의 자율성 확대를 통한 세계 수준의 교육·연구 성과 창출이며, 이를 통해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세계 일류 대학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세계의 대학으로 가는 길에 동문 여러분과 같은 뜻을 품고 함께 나아갈 것이다. 동문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