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호 2004년 1월] 기고 감상평
과학ㆍ상식ㆍ기업정보 많았으면…
金基寧(79년 社會大卒)킹로드 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동창회보를 받아 보고 있는 지가 꽤 오래 된 것 같은데 요즘에는 한 달에 한 번 배달되는 동창회보를 읽는 즐거움이 새롭다. 일면을 장식하는 화보에서 동문들의 생생한 활약상을 보고, 사설과 칼럼, 인터뷰 기사 등을 읽으면서 새로운 식견을 갖게 되며, 훈훈한 장학금 전달 소식이나 모교의 발전상을 접하면서 동문의 일원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80년대부터 불어온 IT혁명으로 세계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인터넷과 모바일 통신으로 무장한 신세대들이 기성세대를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사오정과 오륙도를 넘어 삼팔선(38세이면 명예퇴직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기)이 거론되는 시대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21년 공직의 울타리를 나와 생업을 일구며 생존을 위한 도전과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바쁘게 살다 보면 동창회에 대하여 관심을 갖지 못할 때도 많지만 동창회보에 실려오는 신선한 소식을 접하고 학창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 어느덧 생의 활력소를 찾게 되는 것 같아 좋다. 차제에 편집부의 요청에 따라 동창회보를 읽으면서 느낀 점이나 생각나는 몇 가지를 술회하게 된 것을 본인으로서는 영광으로 생각한다. 먼저 동창회보가 동문과 가족들이 푸근한 마음으로 즐겨 찾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컴퓨터나 인터넷의 활용법이나 재미있는 과학이야기, 생활상식, 기업정보, 건강정보 등 유익한 생활정보를 많이 실어 동문과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지면이 부족하면 동창회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빠르게 변하는 입시제도나 학교 발전방향 등 관심분야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주고 주제별로 자유토론의 장을 제공하면 동문들의 참여를 높이고 여론형성과 정책개발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동창회보의 편성이 딱딱하지 않고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좀더 자유로웠으면 하는 느낌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너무 강조하거나 중요인사에 포커스를 맞춘 인사․동정란은 지양해 주었으면 한다. 소시민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의 동문들의 삶이라 생각되므로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나 직업현장과 오지에서 묵묵히 봉사의 삶을 사는 동문들의 모습을 비춰주었으면 좋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총동창회와 모교에 바라는 것은 도서실과 강당 등 시설을 포함해 캠퍼스를 동문들에게 활짝 개방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교수회관이나 동창회관을 동문들이 결혼식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편리한 이용을 위해 필요하면 동문증과 명예동문증을 발급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2004년 새해에는 모교 동창회보가 동문들이 서울대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찾고 동문과 가족들의 활발한 만남과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