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7호 2012년 2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일류 선진국은 모두 스포츠 강국!
동계·하계 올림픽을 다 개최한 나라는 일류 선진국 6개뿐이다. 한국도 다 개최하게 되니 이 점에서 G7이 되는 셈이다. 일류 선진국은 모두 스포츠 강국이고, 세계 최강국 미국은 스포츠 역시 최강국이다.
필자는 미국 유학 시절 맞이한 첫 설날 미식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것을 보고 매우 의아해 했다. 드와이트 퍼킨스 하버드대 교수께 그 이유를 물었더니 미국은 국민건강, 팀워크 정신 및 전략훈련을 위해 3대 스포츠, 곧 아메리칸 풋볼, 야구 및 농구를 장려한다고 했다. 특히 풋볼을 중시하는데 시합을 고등학생은 금요일, 대학생은 토요일, 프로는 일요일에 해서 겹치지 않게 한다고 했다. 풋볼은 전신을 다 사용하는 과학적 두뇌게임이며 전략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 시합은 남북전쟁을 방불케 한다는 사람도 있다. 미국인은 새해를 스포츠 및 전략 훈련과 더불어 시작하는 셈이다.
중국 철학자 양수명은 오래전 중국인은 스포츠를 하지 않아서 큰 문제라고 한 바 있다. 이는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것 같다. 어떤 분은 정치인들이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아 걱정이라고 하는데 팀 스포츠를 통해서 길러지는 페어플레이를, 이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기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는 건강, 페어플레이, 전략훈련 등 여러 면에서 극히 중요하다. 운동부족으로 소아비만, 고혈압, 척추 및 성격 장애 어린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성인이 돼서도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선진국들이 보건의료비 증가로 재정적자를 앓고 있는 것은 스포츠 잘못과 관련이 깊다.
한국이 명실 공히 G7선진국이 되려면 세계 수준의 미래 지도자를 육성해야 한다. 미래 재정적자 감소를 위해서도 청소년 스포츠 혁신이 긴요하다. 영국인의 리더십은 이튼고등학교와 운동장에서 시작됐다는 말도 있다. 입시 개선 등으로 청소년들이 개인 및 팀 스포츠를 일정 수준까지 올린 다음 졸업할 수 있게 하는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宋丙洛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