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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7호 2004년 8월] 기고 감상평

서울대, 세계 상위권으로 키우자

 필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약 30년 전 미국 南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살고 있습니다. 이민 초기에는 이런저런 일로 자주 한국을 방문했으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좀처럼 방문기회를 갖지 못하다가 12년만인 지난 6월 4박5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가니 친척 어른도 찾아봐야 했고 필자가 근무했던 직장과 선배님들도 뵙고 또 단체로 청와대도 방문하는 등 매우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직장선배이며 대학선배로부터 지난 6월 15일자 동창회보를 받아 읽어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고국에서는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에 일류대학 죽이기를 감행한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 대학이 많이 있어야 세계 도처에서 인재들이 모여들 것 아닙니까? 한국을 떠나 해외에 나가 사는 교포들도 한국에 세계 상위 랭킹 대학들이 생기면 많이 유학을 보낼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서울대는 한국에서는 Top일 것이나 세계 대학 랭킹에서는 4~5년 전 이곳 한국신문에 난 통계에 의하면 1백55등에 랭크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년 전 이곳 하버드대학을 2년 수학하고 일본으로 귀국하던 미쓰비시 전기 모전무가 일본 경제신문에 『미국은 21세기에도 경제·기술면에서 계속 세계를 리드해 나갈 것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 관대한 이민 정책, 둘째 우수한 대학이 많아 세계도처에서 우수한 두뇌들이 많이 모여들어 미국에 공헌하기 때문이며 일본은 미국과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고 피력했습니다.  필자는 30여 년 전 젊은 시절에 모회사 일본 지점에 근무하면서 동경대학도 가본 적이 있고 출장 중에 영국의 옥스퍼드, 케임브리지대학도 견학했으며 미국에 오래 살다보니 미국 대학에도 많이 가보았습니다.  역시 선진국에는 우수한 대학들이 있었습니다. 후진국에는 좋은 대학이 없었습니다. 우리 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서울대 등 한국의 일류대학을 세계 상위 랭킹 대학으로 키워야 합니다.  대학입시 과열로 인한 사교육비 비대 문제는 다른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서울대 등 일류대학을 폐교하면 한국은 지금보다 더 후퇴할 것입니다. 미국에만도 서울대 동문이 수천 명은 될 것입니다. 대부분은 서울대 폐교론에 대해 모르고 있습니다. 필자도 이번 한국 방문으로 처음 알게 됐으니까요. 그러나 차차 알게 될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실세 몇 사람이 밀어붙여서 될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세계 한민족 전체의 공청회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