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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호 2011년 11월] 뉴스 본회소식

32회 홈커밍데이 겸 가족 친목대회





 본회(회장 林光洙)는 지난 10월 16일 오전 중에 잠시 소나기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4천여 명의 동문과 그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제32회 홈커밍데이 겸 서울대 가족 친목대회를 개최했다.

 오전 9시부터 모교 관악캠퍼스 대운동장에서 접수를 마친 동문 가족들은 柳承斌(공업교육63 - 71)동문이 협찬한 드래곤힐 스파이용권, 韓重錫(AMP 27기)동문이 협찬한 마하펜을 비롯해 기념배지와 대회 일정이 담긴 안내문 등을 받았다.

 휴관일임에도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개장한 미술관·박물관·규장각에는 많은 동문들이 몰려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각 건물의 입구에는 커피와 녹차 등 음료를 준비해 전시관을 찾은 동문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디자인 느와르 : 미술관을 위한 일곱 가지 픽션'이란 제목으로 기획전시를 한 미술관은 여러 장르를 혼합하고, 다중적 감상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여 디자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깼다.

 박물관에서는 `1935∼1936 스웨덴 탐험가 스텐 베리만이 만난 사람들' 특별전이 전시돼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스웨덴의 탐험가이자 동물학자인 스텐 베리만(Sten Bergman)이 1935년 우리나라를 방문해 찍은 사진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창경궁의 벚꽃놀이, 빨래터의 아낙네, 고깃배 위의 어부 등 1930년대의 풍경이 담겨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규장각에서는 `대동여지도' 간행 1백5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조선을 그리다, 조선을 만나다'가 열렸다. 보다 정확한 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오류를 수정해간 金正浩의 노력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대동여지도'를 포함해 지도 및 여행 관련 유물 총 1백80여 점이 전시돼 동문들의 관심을 끌었다.

 교내 탐방팀과 달리 등산길에 오른 동문 가족들은 순환도로를 따라 농생대를 거쳐 아카시아 동산 → 제4야영장 전 삼거리 → 모교 공대 순환도로 등산로 입구 → 신공학관 → 버들골로 이어지는 코스로 관악산 자락을 둘러봤다.

 이번 행사를 위해 멀리 미국에서 온 미주동창회 白玉子(국악71 - 75)총무국장은 “모교가 관악캠퍼스로 옮기고 나서 학교를 다닌 1세대라 그런지 더욱 감회가 새롭다”며 “미주동창회에서 李典九 前회장, 金殷宗회장을 비롯해 총 11명의 동문이 함께 행사에 참석했는데 오랜만에 모교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기쁘다”고 말했다.

 버들골에서 진행된 2부 기념행사에서 林光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홈커밍데이 겸 가족 친목대회는 매년 6천명 이상의 동문 가족들이 참가하는 행사로, 명실 공히 총동창회가 주최하는 최고의 행사이며 33만 서울대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서울대 가족들의 마음이 모두 하나가 돼 친목을 도모하고 모교의 발전을 위해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장학빌딩과 관련해서는 “2005년 홈커밍데이를 시작으로 벌인 장학빌딩 건립기금 마련 캠페인은 목표액인 3백억원을 초과한 4백억원을 달성하면서 성공리에 마감할 수 있었다”며 건립기금 마련에 동참해준 동문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장학빌딩 건립으로 보유재산 1천억원 시대를 맞이한 총동창회는 모교가 세계 초일류 명문대학으로 성장하는데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일조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모교 吳然天총장은 축사에서 “오늘의 서울대는 바로 여기 계신 동문 분들이 각고의 노력과 헌신, 봉사를 해온 결과 이룩됐다”며 “그동안 동문들이 쌓아온 노력과 헌신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학교에 남아 있는 우리는 이 자부심을 계속 승계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가치제도가 혼미해질수록 대학 본연의 사명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야 한다”며 “목전에 이익과 정파적인 대립, 갈등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보고 대한민국 공동체를 생각하는 지혜를 끊임없이 공급하도록 모든 교직원들은 더욱 노력할 것이니 동문 여러분도 적극적인 성원과 격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본회 孫一根상임부회장이 이번 대회를 위해 경품을 제공한 동문들을 소개하고, 협찬금을 출연해준 동문과 단과대학 및 지부동창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吳然天총장은 30여 년간 우리의 숙제였던 법인화를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이뤄냈고, 林光洙회장을 비롯한 우리 집행부는 회장님의 진두지휘 아래 여러 동문들의 힘을 빌려 개학 원년을 찾아냈으며, 마포벌에 우뚝 선 장학빌딩을 준공해 개학 1백16주년에 걸맞는 모교의 위상과 긍지를 드높였다”며 “서울대의 3대축이 정착됐으니 이를 자축하는 의미로 다함께 `법인화 이뤘다, 개학 연도 찾았다, 장학빌딩 세웠다'를 건배 구호로 외치자”며 축배의 잔을 높이 들었다.〈협찬 동문 명단 7∼8면 참조〉

 3부 친목과 단합의 시간은 蔡賢九(체육교육78 - 82)동문과 모교에 재학중인 金璟仁(조소09입)양이 함께 사회를 맡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별 공연으로 모교 댄스 동아리 `피에스타'가 흥겨운 스윙댄스를 선보였으며, 모교 재즈연주 동아리 `퓨즈'가 밴드 연주와 함께 `Honey', `첫인상', `Hey, Jude' 등 유명 가요와 팝송을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鄭修仁(국악98 - 02)동문은 흥보가 중 `화초장'의 한 대목을 판소리로 들려줘 동문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鄭동문의 열창에 감동받은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좋다'를 연발하며 추임새를 넣었다.

 이외에도 오자미 많이 던지기, 2인 1조 달리기, 어린이 댄스 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게임이 마련됐으며 각 게임에는 많은 동문 가족들이 참여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게임 참가자 및 이긴 팀에게는 모교 吳然天총장이 협찬한 고급 우산, 成耆鶴(무역66 - 70)동문이 협찬한 등산 가방 등 다양한 상품이 지급됐다.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경품추첨에서 본회 林光洙회장이 협찬한 소형 승용차는 鄭秀峰(임학60 - 65)동문이 당첨됐으며 대림산업 李埈鎔명예회장이 협찬한 스쿠터는 朴熙伯(의학51 - 57)동문이 차지했다.

〈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