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2호 2011년 9월] 기고 감상평
`무예 십팔기' 들어보셨나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통무예연구회 金美眞입니다. 전통무예연구회는 무예 십팔기를 수련하는 동아리로 학우들의 삭막한 대학 생활에 활기를 찾고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가 수련하는 무예 십팔기는 많은 사극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武藝圖譜通志'라는 무예서 가운데 한 종류입니다. 십팔기는 명문화된 자료에 바탕을 두고 있는 유일한 전통무예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습니다.
흔히 십팔기를 중국의 무예 18반과 혼동해 중국의 무술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십팔기는 엄연히 조선의 무예입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쳐 체계적으로 정돈된 무예가 필요했고 그 결과 정조 22년(1790년)에 무예도보통지가 편찬됐습니다.
이후로 십팔기는 조선 무과시험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조선의 역사를 따라 발전했으나, 1930년 일제의 탄압으로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이게 됐습니다. 하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맞아 몇몇 학교에서 전통문화, 그 중에도 전통무예에 관심을 가지고 동아리를 창설해 현재까지 수련하고 연구하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아리는 매일 관악캠퍼스 노천강당에서 수련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방학을 이용해 MT, 새내기들과 함께 밤을 새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전무련의 밤, 무예에 대한 심층적 접근과 고찰을 연구하는 무예학회, 정기적으로 외부 시범 공연과 타 학교와의 교류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십팔기 보존회에서 경복궁 및 민속박물관 정기시연, 초등학교를 찾아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또 매년 학교 축제에서 다양한 공연을 통해 전통무예동아리를 알리고 있습니다.
전통무예연구회는 연세대·안양대·서강대·대구 한의대 등 여러 지역의 대학들과 함께 활동하는 연합동아리입니다. 매년 전국발표회를 통해서 기예를 겨루고 함께 연합 MT도 가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합니다.
심신단련과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온 우리나라의 순수 전통문화인 전통문예에 선배님들의 뜨거운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