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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호 2011년 8월] 인터뷰 동문을 찾아서

李 敦 求 산림청장



-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임학전문가시지만 정치권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발탁되셨나요.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관악캠퍼스로 이전할 때 학장을 지낸 것 외에는 이렇다할 행정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 저도 의외였어요. 李明博대통령께서 서울시장으로 계실 때 서울숲을 조성하면서 몇 번 뵌 적이 있어요. 당시 저는 서울그린트러스트 이사회 멤버였어요. 한국임학회장, 세계산림연구기관연합회장을 맡아 행사의 축사를 부탁드렸는데, 그 때마다 참석해 주셨어요. 그게 인연이 됐는지 모르겠어요.”

 - 관직은 처음이시잖아요. 와서 보시니까 어떠세요.

 “교수가 자유스럽고 좋아요. 그렇지만 관직은 일을 실행하는 일사불란한 조직이 있는 만큼 평소 학자로서의 소신을 펼쳐보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와서 보니까 정말 일이 많아요. 산림청이 농림부 소속이었다가 내무부(현 행정안전부)로 가고, 다시 농림부로 오는 등 부처 개편이 잇따르면서 홀대받는 면이 있었어요. 또 청장은 차관급이라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안을 내놓아도 다른 부처가 거절하면 그걸로 끝이에요. 국립공원과 야생동물 업무도 뺏겼어요. 국립공원 업무는 건설교통부, 행정안전부를 거쳐 지금은 환경부 소관입니다.”

 - 국립공원이 이관된 이후 문제가 많아요. 미국의 내셔널파크는 그 안에서 트레킹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반면 우리 국립공원은 칡넝쿨이 방치돼 있는 등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아니죠.

 “지키는 일에만 열중해서 그런 현상이 나타나요. 산림은 지키는 것뿐 아니라 활용도 해야 하거든요. 대국민 서비스를 못하고 있죠. 그리고 야생동물 업무의 경우 동물 행태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식지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서식지 관리는 동물들의 먹이 등 생존과 관련된 일이죠. 통합관리를 해야 합니다.”

 - 구체적으로 관리가 이원화돼서 생기는 문제점은 뭐가 있나요.

 “최근 멧돼지가 농작물에 피해주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죠. 서식지 관리만 잘 돼도 막을 수 있는 문제죠. 집단이 많아지면 수렵을 통해 적정수를 만들어야죠. 보호하고 지키는 일만 할게 아니라 공원의 자원, 가령 동물, 돌, 나무, 식물, 유적지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산림은 토양, 미생물, 식물, 동물이 어우러진 하나의 생태계이며, 인류에게는 휴식과 치유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생 동·식물을 잘 관리하고 국민들이 숲의 혜택을 보다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산림의 구성요소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산림전문가가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비무장지대(DMZ)만 하더라도 사실 부처 이기주의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행정안전부가 모두 관리해야 한다고 나서고 있어요. 하지만 그 지역이 대부분 산림이기 때문에 정말 산림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산림청에서 관리하는 게 맞다고 봐요. 산림청이 어느 부처에 속해 있는 것이 문제라면 저는 산림청이 총리실 소속 기관으로 바꿔도 좋고, 이름도 `산림공원청'으로 바꾸든지 해서 산림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나라 산림정책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고 봅니다.

 “그렇습니다. 그동안 목재생산에만 중점을 두었는데 그 것뿐만 아니라 숲에서 나오는 부산물, 가령 약초, 열매, 그리고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휴식공간, 건강, 치유 등 그런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이것들의 기능을 높여야 합니다. 산림이 나무를 가꿔서 파는 곳이 아니라 대국민 서비스를 하는 장소로 바꿔야죠.

 또 최근 들어 기후변화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제가 온 이후로 새로운 전담조직을 신설해 대응하고 있습니다만 정부 전체로 보면 극히 미흡한 수준입니다.

 더 나아가 산림청 이름도 바꿔야 합니다. 정부 조직 가운데 명칭이 안 바뀐 곳이 법무부와 산림청 딱 두 곳이에요. 생명을 살리는 산림청이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이름, 녹색청도 좋고요. 어떤 분은 산림청의 林자 사이에 사람 人을 더 넣어서 새로운 림(木人木)을 창조해 보라는 아이디어도 주더군요.”

 - 이 참에 산림청 업무 소개를 좀 해주세요.

 “직속 기관으로 국립산림과학원,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국립수목원, 국립자연휴양림 관리소, 산림인력개발원, 산림항공본부 등이 있고 북부·서부·남부·중부·동부 지방청이 있습니다. 지방청 아래 국유림 관리소를 두고 있고요. 직원은 1천7백명 정도 됩니다.”

 - 산림청 업무 중에 황사 막는 일도 있나요.

 “네. 중국의 쿠부치 사막을 비롯해 몽골에 나무를 심어요. 몽골에는 그린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10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몽골 산림청의 1년 예산 규모예요. 몽골에 가보셨나요? 건조 기후이고 토양이 좋지 않아 1m 이상 땅을 파서 나무를 심어요. 물이 부족해 관수를 하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비가 평균 이상 내리고 있어요. 미얀마도 일부 사막화가 진행되는 곳이 있어 도움을 주고 있고요.”

 - 미얀마는 동남아시아인데 거기도 사막화가 진행 중인가요.

 “일부 지역이 그래요. 그 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프카니스탄 등 중앙아시아는 형편없고요. 우리 산림복구 기술이 뛰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가 많아요. 북한도 황폐화가 심각하죠. 서울 면적의 45배 정도가 완전히 황무지예요. 돕기 위해서 준비 중인데, 전체를 다 복원하려면 30조원은 필요해요. 산림청 예산으로는 무리고 국가적으로 해야죠.”

 - 어느 지리학과 교수님은 기후변화라는 게 간빙기의 주요한 특징이라며 딱히 온난화라고 볼 수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기후변화는 지금 우리들이 피부로 느끼잖아요. 장마가 지났는데 물폭탄과 같이 집중적으로 비가 오고 있지요. 더군다나 몽골도 비가 안 내리는 지역인데 비가 내리고요. 온난화다 아니다가 중요한 게 아니고 현 상황에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냐가 중요한 일이죠. 아무리 지구온난화를 막아보자 해봐도 이산화탄소,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것은 나무 등 식물밖에 없잖아요. 숲을 조성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죠. 우리나라의 경우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소나무는 앞으로 90년이 지나면 없어질 거라는 주장도 나와요. 우리나라 기후가 변화되면 침엽수는 사라지고 활엽수만 남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병해충도 같이 따라 오거든요. 새로운 해충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도 모르죠.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숲을 더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 밖에 없어요.”

 - 그럼에도 그린벨트 지역을 훼손하고 아파트를 짓는 일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잖아요.

 “그거는 참….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는 교육과 연관돼 있어서 참 난감해요. 자연은 후대로부터 빌려쓴다는 생각으로 되도록 덜 훼손해야 하는데, 문제가 크죠.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고 자동차가 아프면 정비소에 가면 되지만 숲이 아프면 갈 곳이 없어요.”

 - 밖에서 교수의 입장으로 볼 때 뭐가 가장 답답했나요.

 “청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산림정책도 교육과 마찬가지로 백년대계인데, 그러질 못했어요. 예를 들어 경제림(문화재 재료 등 고급 목재를 생산하는 숲)을 육성한다고 하면 한 곳에서 꾸준히 관리가 돼야 하는데 청장이 바뀔 때마다 바꿔요. 장기계획으로 만들어 놓았으면 담당 공무원들이 새로 온 청장을 설득해서라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산림청 역사가 44년인데 제가 29대입니다.”



 - 2년을 넘긴 분들이 많질 않네요.

 “제일 오래 하신 분이 孫守益(행정52 - 56)청장님이세요. 5년5개월 하셨습니다.”

 - 요즘 직언하는 공무원을 찾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오자마자 국장부터 바꿨어요. 국장 세 사람 중 두 분은 지방청으로, 다른 한 분은 파견을 보냈습니다. 부이사관 인사도 원래 계획보다 4개월 미뤘어요. 서기관, 사무관 세우는 일도 급하게 하지 말자고 했어요. 이렇게라도 해야 움직이지 않겠어요. 산림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데 담당직원이 따라가지 못하면 교체해야죠. 국장들에게 현 예산이 1조7천억원인데 2조7천억원으로 올리라고 주문했어요. 못하면 옷 벗으라고. 우리나라 예산이 3백9조인데 국토의 3분의 2를 관할하는 기관이 1%도 안 되는 예산으로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지난 3월 23일 대통령께 직접 보고할 기회가 있었는데 숲의 가치증진, 북한조림, 휴양림, 도시숲 조성 등 여러 가지 사업 구상을 말씀드렸어요. 계획대로 잘 되리라 믿습니다.”

 - 휴양림과 관련해서 소비자 입장에서 이용하기가 쉽지 않아요. 인터넷으로 예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에요.

 “휴양림을 많이 늘려야죠. 현재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 38개이고, 지방자치단체와 개인이 운영하는 휴양림이 83개 있어요. 수도권에 인구의 상당수가 몰려 있기 때문에 경기도 근방에 우선 더 많은 휴양시설을 만들 계획이에요. 국유림을 되도록 많이 오픈해야죠. 러시아의 다차(임대형 주말 별장)라고 아세요? 그런 시설을 일부 국유림이 허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휴양림에 1년 단위로, 월세나 전세형태로 `다차'를 운영하면 이용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별장을 구입하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더욱이 국유림은 금지의 숲이란 이미지가 강하고요. 그런 청정지역에 전·월세 형태의 별장을 만들어주면 너무 좋죠.

 “우리나라 산 중에 국유림은 24% 밖에 안 돼요. 공유림 일부 제외하고 나머지 약 70%가 사유림이에요. 좀 더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사유림을 활용해야 해요. 그런데 사유림 소유주들이 산림을 어떻게 이용해야 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본인 소유의 산이라고 할지라도 손을 대는데 두려움이 있어요. 우리가 활용 방안을 알려주려고요. 먼저 찾아가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모형을 만들어서 이런 것은 어떤지 제안도 드리려고요.”

 -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주변에 임야를 갖고 계신 분들 중에 그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꽤 되세요. 도움이 되겠는데요.

 “과거에는 산을 잘못 건드렸다가 잡혀가는 일도 많았죠. 그러나 이제는 산림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 고객이라 생각하고 물 한잔이라도 드려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취업과 관련해서도 산림청에서 산림분야 특성화 고등학교를 지원·육성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춘양상업고등학교가 내년부터 한국산림과학고로 바뀝니다. 이곳을 졸업하면 모두 취업될 수 있도록 해주려고요. 계속 공부하기를 원하면 독일·미국 등으로 유학 가도록 추천할 계획입니다.

 또 숲 유치원, 숲 속 학교, 청소년 교육장, 레저 시설, 노인 복지 시설, 수목장 등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계획입니다. 저소득층 등 소외된 지역이나 계층에게 편백나무로 유치원도 지어주고요.”

 - 산림청장으로 계시면서 꼭 이루고 싶은 거라면.

 “앞서 말씀드렸지만 경제림 육성, 사유림을 사들여서 더 많은 숲 조성, 기후변화에 대응해 조직을 개편하고 예산을 증액시키는 일입니다. 또 대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숲길을 걸으며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동·식물과 문화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입니다.”

 - 올 10월 10일부터 21일까지 아시아 최초로 UNCCD 총회를 국내(창원)에서 개최하시죠. 간략하게 소개를 해주세요.

 “UNCCD는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협약과 더불어 유엔 3대 협약 중 하나입니다. UNCCD측에서 먼저 과거 황폐화된 토지를 성공적으로 녹화시킨 모범사례로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어요. 아시아지역은 사막화 면적 및 피해 인구수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UNCCD 총회가 아직 개최된 사례가 없었죠.

 한국의 녹화성공역사와 녹색성장 정책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좋은 기회로 보고 흔쾌히 개최하게 된 것입니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NGO대회를 지속적으로 열고, 국내외 사막화방지 전문가들을 초대해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지역에서 황사의 심각성을 알리고, 그에 대한 대책도 세우는 좋은 계기가 될 겁니다.

 세계 1백94개국의 정부 대표단과 주요 인사 3천여 명이 참석하고 관람객 수만 8∼10만명 정도로 예상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 산림 관리 측면에서 벤치마킹할 나라라면 어디가 있을까요.

 “가까운 곳은 일본, 유럽에는 핀란드, 스웨덴이죠. 스웨덴에 가 봤는데 우리나라 춘향목(금강송)은 비교가 안 되더군요. 토질이 바위인데도 솟아 오른 모습이 대단하죠. 유럽 적송으로 몽골지역까지 분포하고 있어요. 일본은 가꾸기를 잘 하는 나라죠. 우리가 1백미터 사이에 1백50그루 정도를 심는다면 일본은 보통 1천그루를 심어요. 우리나라 학술림도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거죠.”

 - 서울대가 법인화하면서 학술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요. 산림청과 어떻게 관계가 되나요.

 “직접적 관련은 없어요. 교육과학기술부에 속한 국유림이죠. 지리산과 백운산에도서울대 학술림이 있는데 주변 주민들이 서울대가 법인화되면 우리가 가져와야 하지 않느냐며 데모를 하는 모양이에요. 얼마전 광양 부시장, 순천 부시장을 만날 기회가 있어서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 식으로 주민들 선동하지 말고 서울대와 협력해서 잘 하라고, 국립대 법인화이지 사립대학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고요. 서울대 학술림이 꽤 커요.”

 - 어디에 있죠.

 “지리산·백운산 자락의 남부 학술림(1만6천2백18ha), 곤지암 태화산 학술림(7백96ha), 수원 칠보산 학술림(1백10ha) 등 3개 지방 학술림이 있어요.”

 - 지금은 산림이나 환경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지만 고교때 공부를 잘하셨을 텐데 임학 전공을 택하실 때 부모님들은 반대하지 않으셨나요.

 “그렇지는 않았어요. 제가 물리를 좋아해서 처음에는 공대에 가고 싶었어요. 형님이 공대를 다니고 있었고요. 어른들 생각에 둘 다 똑같은 거 할 필요 있냐, 그러면서 주위의 친척 형님들이 산림청이 생긴다는 말이 있던데, 공무원이 되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임학을 택했죠. 결국 산림청에 들어왔어요.(웃음) 대통령이 임명해 국가에 봉사하는 일이니 참 영광스럽죠.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 마르셨어요. 어디가 좀 안 좋으세요.

 “기관지가 약한 편이에요. 지금은 단전호흡을 하면서 건강해졌어요. 지난 10년 동안 세계 학회 일을 하다 보니 해외 나갈 일이 많았어요. 몸이 안 좋더라고요. 국립암센터 朴在甲 前원장께서 폐를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李振洙원장님을 소개해 주셔서 진료를 받았는데 기관지확장증이래요. 李振洙원장이 주치의신데 지난 1월 수술을 권유하더라고요. 그러나 수술 안 받고 단전호흡을 꾸준히 해 왔는데, 많이 좋아졌어요.”

 - 임학을 공부하니까 어떠셨어요.

 “좋죠. 식물에 대한 공부만 있는 게 아니라 동물, 기계, 토양, 꽃 등 모든 분야를 공부해요. 옛날에는 임학하면 나무꾼이라 그랬는데, 요즘에는 선녀도 많아요.(웃음)”

 - 산림청장이 아닌 일반 시민으로서 우리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한 바람이라면.

 “산림청장이 된 후 헬기를 타고 우리나라를 내려다볼 기회가 있었어요. 정말 아름다워요. 강, 산, 호수, 바다, 논 등 저 아름다운 국토를 온전히 넘겨줘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차기 대권 주자는 수목장하실 분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조상 묘지 잘 써야 대통령이 된다고들 하는데 대통령부터 우리 산을 걱정해줬으면 합니다.” 〈사진·정리 = 金南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