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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호 2011년 8월] 뉴스 본회소식

아마고수들 한자리에 … 역대 最多 참가






 본회(회장 林光洙)는 지난 7월 10일 모교 관악캠퍼스 농업생명과학대학 제3식당에서 역대 최다인 3백29명의 동문 및 재학생, 교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동문 바둑대회를 개최했다. 개인전은 지난해보다 1개조가 늘어난 7개조가 편성됐으며 단체전은 17개팀, 92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날 대회에는 본회 林光洙회장을 비롯해 孫一根상임부회장, 朴熙伯·孔大植·姜寅求부회장, 상대 洪龍澯 前동창회장, 모교 吳然天총장, 李鶴來학생처장, 崔松和심판위원장, 모교 바둑부 李昶煥지도교수, 徐能旭(프로9단)·南治亨(영문94 - 98·프로초단)·吳周星(물리07입·프로2단)심판위원 등이 참석했다.

 본회 林光洙회장은 개회사에서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승부의 세계에서 맞수는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바둑의 묘미가 예의를 갖추면서도 치열한 두뇌싸움을 통해서 승리를 쟁취한다는데 있는 만큼 오늘 경기에 임하는 여러분 모두가 마음을 비우고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둑을 둔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가 단순한 친목모임의 차원을 넘어 우리를 길러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모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고 세계 명문대학으로 나아가는 모교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모교 吳然天총장은 축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만 결과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승복해야 하는 바둑은 정직, 인내, 헌신, 승복의 리더십을 갖춰야 하는 서울대인의 기질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1970년대만 해도 각 단과대학 교수회의실에 바둑판이 몇 개 있어 점심시간마다 바둑을 두는 교수님들이 계셨는데 최근에는 이런 광경을 보기 힘들다”며 “오늘 대회를 기점으로 다음 학장회의 때 바둑을 둘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경기운영위원장인 본회 孫一根상임부회장은 대회요강을 낭독한 후 “바둑에는 正道와 邪道가 있다고 하는데 邪道는 곧 과욕”이라며 “경기에 참여하신 분들은 승패를 떠나서 서로 담소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林光洙회장의 징소리와 함께 시작한 대국은 오후 4시를 넘기고서야 종료됐다. 경기에 임한 선수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신중하게 바둑알을 뒀고, 참관하는 동문들은 바둑판 위에 한 수 한 수가 놓여질 때마다 판세를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변형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단체전 우승은 공대시니어팀에게 돌아갔다. 모교 바둑부B팀과 상대·공대팀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공대시니어팀은 지난해 우승팀인 문리대팀을 맞아 초반 2판을 내주며 수세에 몰렸으나 막판 뒷심을 발휘해 내리 3판을 연속으로 이기며 극적인 3대 2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공대시니어팀의 崔 勳(토목공학63 - 67)동문은 “공대 재학시절 바둑부 주장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었는데 오늘 실력이 제대로 발휘된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공대시니어팀은 林光洙회장으로부터 우승기를 전달받았으며 상패와 함께 1백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재학생끼리 맞붙은 개인전 최강조(아마4단 이상) 결승전에서는 吳暻煥(경영06입)군이 접전 끝에 金相準(국어교육07입)군을 7집반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벌써 6년째 대회에 참가했다는 吳暻煥군은 “대회에 올 때마다 여러 선배님을 볼 수 있어 즐겁다”며 “처음에는 경기가 잘 풀리다가 중간에 큰 실수를 하고 아차 싶었지만 막판에 승기를 잡아 이길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吳군은 상패와 부상으로 4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그밖에 개인전에서는 A조(3∼4단) 金熙天(계산통계85 - 89)동문, B조(1급∼2단) 尹錫泰(화학교육73 - 77)동문, C조(2∼3급) 孔錫模(약학74 - 79)동문, D조(4∼5급) 李一榮(치의학66 - 72)동문, E조(5∼6급) 文承基(법학06입)군, F조(7급 이하) 李永勳(사회사업64 - 68)동문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徐能旭·南治亨·吳周星심판위원은 판정 외에도 孫一根상임부회장, 崔松和심판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동문들과 지도대국을 펼치며 정담을 나눴다.

 시상식이 끝난 후 林光洙회장은 모교 바둑부팀에게 격려금을 전달했으며 참가자들은 본회에서 준비한 수건세트와 경품으로 아이패드2, 진공청소기, 전기밥솥, 디지털카메라, USB메모리, 고급 이어폰 등 푸짐한 상품을 받았다. 단체전 공동 3위를 차지한 상대팀의 金善煥(경제85 - 92)동문은 경품(아이패드2)에도 당첨됐다. 〈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