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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호 2004년 7월] 기고 건강법

腸마사지로 각종 질환 예방해요


 필자는 어려서부터 여러 가지 질환에 시달리며 고등학교 때는 거의 폐인이 될 정도였다.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건강 관리를 시작해 몇 년 전에는 대학생들과 같이 아마추어 철인 경기를 하여 2등을 할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다. 내가 가장 오랫동안 시달린 것 중의 하나가 과민성 장이다.  유학 기간인 1983~1989년 사이에도 역시 조그만한 스트레스에도 장이 예민하게 반응해 장 통증을 느끼며 하루에 여러 번 화장실을 드나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전공(미생물학) 책을 읽던 중 사람의 장에는 약 1kg의 세균이 살고 있고 이 세균의 활동은 장의 상태에 큰 영향을 준다는 몇 줄의 내용을 읽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미생물학과의 어떤 강의 시간에서도 사람의 장내 세균에 관한 소개가 없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 귀국하면 미국에서도 미개척 분야인 장내 세균에 관한 연구로 한국의 차별화된 연구 분야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1989년 귀국 후 지금까지 줄곧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필자는 제자들과 함께 창업한 벤처 (주)비피도를 통해 약 3년 전 장내 세균 중 가장 유익한 균인 비피더스를 건강식품 형태로 개발했다.  필자가 개발한 제품을 본인이 직접 먹기 시작해 약 10일 후부터 과민성 증상이 개선되어 현재도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장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른 하나는 장 마사지이다. 현대의 바쁜 생활 속에서 각종 스트레스를 받으며 우리의 근육들이 굳게 된다. 어깨나 허리가 굳어올 때 마사지를 하면 호전되듯이 장의 근육도 마사지를 해주면 풀어진다. 편안하게 누워서 손을 이용하여 장을 이곳 저곳 눌러 보면 아픈 곳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아픈 부위를 누르고 주물러 마사지를 해 주면 대부분의 장근육 통증이 사라진다.
 필자는 건강한 장을 위한 생활 강의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장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절제된 식생활, 충분한 야채와 해조류 섭취, 지나친 육식 삼가, 적절한 운동과 휴식, 긍정적인 생각 등 좋은 생활 방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위에 제시한 방법들은 요즈음 사회적으로 증가하는 대장암, 과민성 대장, 염증성 장 질환 등 꾸준히 증가하는 장 관련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법들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1백세 장수 사회를 편안한 장을 갖고 맞이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한 서울대 동창회보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