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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호 2004년 7월] 기고 건강법

폐경기 고혈압, 체중조절 선행돼야

高 英 博(70년 醫大卒)강서미즈메디병원순환기내과 과장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점진적으로 감소되어 월경이 영구적으로 끊어지는 시기를 폐경기라고 한다. 이러한 시기에 예고 없이 찾아오는 침묵의 살인자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폐경기 고혈압」이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과 함께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4대 주범 중의 하나인데, 이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해 발생하는 뇌졸중(뇌경색증)과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 심근경색증, 돌연사 등을 일으키는 허혈성 심혈관질환에 의한 여성의 사망률이 폐경 이전에는 남성의 5분의 1에 불과하다가 폐경 이후에는 비슷해지고, 65세를 넘으면 남성보다 11%나 더 높아진다.
 폐경기 이후 고혈압의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데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절대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폐경기 고혈압의 특징은 혈압의 기복이 아주 심한 불안정 고혈압과 백의 고혈압이 자주 나타나 병원에서 혈압측정 시에만 혈압이 올라가는 등 스트레스와 감정변화에 민감하며, 골다공증이 급격히 진행된다.  우선적으로 생활습관 개선요법을 시작해 염분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으며, 저녁식사를 될 수 있는 한 적게 먹는 등 체중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 각종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되 달리기와 빨리걷기 등으로 골다공증도 함께 예방해야 한다.  약물요법으로는 이뇨작용이 있는 항고혈압제가 가장 이상적이며, 노인 고혈압에 적합할 뿐 아니라 골다공증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다음으로 ACE저해제(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가 있는데, 이것은 이뇨제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저칼륨혈증과 혈당이나 혈중 뇨산의 증가를 피할 수 있고, 보다 강력한 혈압강하를 기대할 수 있다.  폐경기 고혈압은 이를 조절해 주지 않으면 같은 연령의 남성에 비해 합병증의 빈도가 높아져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으로 사망에 이르거나 그 후유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황폐해지기 쉽다. 따라서 전문의를 통해 이 질환을 조기발견하고 적극적인 치료대책을 세워 노년을 아름답고 복되게 살아가야 하겠다. (연락처:2007-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