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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호 2011년 7월] 뉴스 본회소식

지령 400호 … 33만 서울대인의 목소리 담아







 서울대동창회보가 2011년 7월호로 지령 4백호를 맞았다. 지난 1969년 서울대학교총동창회가 창립됐으나 동문들의 호응이 적어 6대 閔復基회장 때인 1976년에 처음으로 동창회보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창간호는 격월간 흑백 16면으로 출발해 혁신을 거듭함으로써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 이제는 32면 전면 컬러로 10만부를 발간하고 있다.

 동창회보는 동창회 발전사와 궤적을 같이 한다. 서울대학교는 초기에는 일종의 연립대학의 성격으로 단과대학별 동창회가 창설돼 거의 연대감을 가지지 못했다. 흩어져 있다시피 한 단과대동창회를 하나로 묶어 총동창회를 창립하고, 동창회보를 발간하면서 동창회간의 유대를 강화해왔다. 동창회와 33만 동문들의 눈과 귀, 입으로써 동창회와 모교, 모래알 같다던 각 동문간의 결집력을 다지고 참여율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해외 동문들까지 아우르는 독보적인 위상의 월간지로 연륜 35년의 원숙한 장년기에 들어섰다.

 서울대동창회보는 단순한 소식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서울대 폐교론이 나왔을 때 당당한 논리로 폐교론의 부당성을 널리 알렸고, 모교 개교 원년 찾기 운동의 전선에 서서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는데 동력 역할을 했다. 모교 법인화 추진에도 적극 기여함으로써 성공을 이끌어냈다. 특히 장학빌딩 건립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 전 동문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벽돌 한 장 쌓기'운동은 동창회보의 자랑이자 업적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동창회보는 33만 동문들뿐 아니라 미래의 동문인 모교 재학생과 교수들의 소통의 마당이다. 범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을 하나로 묶고 사랑을 실천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창으로 인연을 더욱 다지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종합 매체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오고 있다고 자부한다.

 林光洙총동창회장은 기념사에서 “동창회보에 실린 모교 발전상과 아름다운 교정 그리고 동문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보면서 우리는 영원한 서울대인이라는 뿌듯함이 되살아나곤 한다. 동문들이 학창시절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추억의 장이 되고 모교 사랑의 실천과 나눔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4백호는 동창회가 심혈을 다해 추진했던 개교 원년 찾기, 법인화, 장학빌딩 건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해와 맞물려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 동창회 회장단의 아낌없는 지원과 동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리며 서울대인의 네트워킹 강화에 열성을 더 할 것을 다짐한다.

〈金鎭銅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