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8호 2011년 5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치대·치대원동창회 金秉燦회장


지난 2월 23일 치과대학·치의학대학원동창회장에 취임한 金秉燦(치의학69 - 75)치과의원장을 3월 17일 서울 압구정역 부근 병원에서 만났다. 30년 된 그의 병원은 주인을 닮아 소박하고 푸근했다. 별도의 집무실이 없어 환자가 대기하는 소파에 앉아 인터뷰를 시작했다. 金회장은 출출하지 않냐며 초코파이부터 건넸다.
- 취임사에서 모교 현안 해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하셨는데.
“현재 모교는 전문대학원에서 다시 학부 체제로 복귀하려고 합니다. 학제 개편에 따른 정원 조정, 관악캠퍼스에 병원 신축 계획을 놓고 논의 중에 있어요. 대학, 병원, 동창회가 삼위일체가 될 때 모교의 밝은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매주 수요일 모교를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 타 단과대학동창회보다 활성화가 덜된 느낌입니다.
“치과의사들의 경우 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모교 출신들이 협회의 중추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그쪽으로 집중된 면이 있죠. 근래 들어 동문간 소통해야 할 문제가 많아지면서 동창회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재정은 어떤가요.
“연락 가능한 4천5백여 명의 동문 가운데 1천2백여 명이 회비를 납부하고 계세요. 연회비가 5만원인데 조금 부족해 지난 총회에서 1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장학금 증액을 비롯해 모임 활성화를 위해 동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 역점 사업은.
“회원서비스를 강화하고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법제부와 정보통신부를 신설했어요. 동창회 사무실에서 환자와 관련된 법적 문제에 대한 컨설팅도 제공해 드릴 계획입니다. 모교에 졸업생을 위한 보수 교육도 요청했습니다. 임원진을 90학번대 동문으로 확대해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1951년 부산 출생인 金회장은 부산고를 나와 모교에 입학했다. 학창시절 보이스카웃 활동, 대학연합동아리인 `생명경외클럽'을 통해 봉사의 삶을 배웠다. 1978년 해군 소령으로 예편 후 모교에서 보철학 석사, 일본 쇼와(昭和)대학에서 교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보철학동문회장을 역임했으며, 평양이 고향인 부친의 영향으로 남북의료재단 공동대표, 남북치의학교류협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동네에서 존경받는 치과의사 되자'는 직업관을 갖고 치과의사의 믿음을 회복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