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호 2011년 4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관악언론인회 裵仁俊회장

지난 2월 관악언론인회 제6대 회장으로 동아일보 裵仁俊(철학70 - 74)주필이 선출됐다. 동아일보 `배인준 칼럼'으로 독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裵회장은 동창회보 논설위원으로서 회보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3월 25일 서울 세종로에 위치한 동아일보 20층 집무실에서 만나 계획을 들어봤다.
- 부담스러운 자리입니다. 특히 언론인들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저도 어느덧 언론계 현역으로는 시니어그룹에 들게 됐습니다. 언론 한 분야에서 이만큼 왔으면 여럿을 대신하는 심부름도 해야지 싶었습니다. 벼룩 서 말보다 기자 셋을 끌고 가기가 어렵다는 농담도 있지만 관언회는 어디까지나 자유공간이니까 느슨한 게 꼭 나쁜 건 아닐 겁니다.”
- 관언회의 역할은.
“같은 대학 출신에, 같은 분야 종사자의 모임이라고 해서 회원들의 `집단이기'를 추구하는 단체여서는 안 되겠죠. 관언회는 한국언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바른 가치 공감대 확산에 뜻과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하나의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교와 동창회가 국가사회를 위해 더 가치 있는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일도 필요하겠죠.”
- 활성화 방안이라면.
“회원들이 만남·대화·소통을 통해 모교 출신 언론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언론의 시대적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좀 더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각 언론사 내의 동문들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간사 등을 중심으로 너무 형식적이지 않고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가벼운 모임도 더러 가져봤으면 합니다.”
- 언론인으로서 남은 사명은.
“사명이라고 하니 너무 거창하네요. 우리나라 각 분야는 매우 왕성하게 발전 진화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거나 북한 왕조전제체제를 오히려 지원하는 세력, 그리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잘못된 이념을 주입하는 세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더 노력할 것입니다.”
1952년 경북 출신인 裵회장은 경북고를 거쳐 모교 철학과에 입학했다. 학창시절 문리대 계간지인 `형성'의 편집주간 등을 하며 저널리스트의 꿈을 키웠다. 군 전역 후 경향신문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 동아일보로 옮겨 국제부 차장, 동경지국장, 경제부장, 편집국 부국장, 논설주간 역임 후 2010년 주필(상무이사)에 올랐다. 1995년 이봉창 의사 옥중수기 발굴로 서울언론문화상, 2008년 서울대 언론인대상, 2009년 중앙언론문화상 등을 받았다. 가족 중 아들(승빈 컴퓨터공학96 - 02)과 딸(혜민 건축00 - 04)이 동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