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호 2011년 4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동문들의 열정으로 세운 장학빌딩

이웃 일본의 충격적인 재난으로 온 사회가 긴장한 시간인데도 지난 3월 총동창회 정기총회의 뜨거운 화두는 단연 장학빌딩 준공이었다.
1987년 마포구 도화동에서 조촐하게 자리잡았던 동창회관은 장학빌딩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첫 삽을 들었고 林光洙회장님의 탁월한 지휘와 동문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마침내 19층 초현대식 건물로 우리 앞에 우뚝 서게 됐다. 아마도 서울대총동창회 창립이래 가장 큰 숙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각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33만 서울대 동문들이 이제야 그 위상에 걸맞은 공간을 갖게된 것은 때늦은 감이 있다. 그동안 모교와 동창회가 함께 미래로 나가자는 플랜을 가지고 쉼 없이 달려온 동창회는 이제 도화동 장학빌딩에서 새 시대를 맞이해 힘찬 미래를 꿈꾸며 발전해나갈 것이다.
돌이켜보면 서울대총동창회는 발족이래 모교의 명예에 뒤지지 않는 튼튼한 버팀목으로 크고 작은 여러 사업을 통해 그 역할을 다해왔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총회나 각종 행사에 동문들의 참여 열기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동창회비 납부자 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지방은 물론 해외지부동창회도 매우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특별과정 회원들의 동창회 가입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속속 가입되면서 서울대인이 독선적이고 배타적이었다는 세간의 이미지가 포용하고 더불어 함께 하는 긍정적인 평가로 변하지 않는가 하는 느낌도 든다.
앞으로 새 장학빌딩 시대가 열리면 동창회의 역량은 배가돼 모교는 물론 33만 동문을 위한 더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믿어진다.
하나 더 빼놓을 수 없는 일은 건립기금 모금에서 보여준 동문들의 뜨거운 모교 사랑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시공에서 준공까지 많은 동문들이 앞다투어 참여해 장학빌딩 건립에 주춧돌을 쌓는 열정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새로 문을 연 장학빌딩 2층 널따란 공간에는 기금 출연을 한 동문들의 이름이 새겨지는 새 역사가 이뤄진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 공간이 동문들의 교류의 장, 휴식의 장으로 계획돼 앞으로 많은 동문들이 열심히 활용하고 사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2011년 정기총회에서 관악대상을 수상한 신아시아연구소 李相禹소장님, 삼덕 朴浩田회장님, 張和子(힐데갈드)수녀님. 세 분의 빛나는 업적을 새 장학빌딩 준공에 기리어본다.
〈林炯斗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