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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호 2011년 3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상대동창회 成耆鶴회장





 지난 1월 상과대학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에 영원무역 成耆鶴(무역66 - 70)회장이 선출됐다. 신임 成회장은 1년 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바쁜 경영인으로 살면서도 동창회를 위하는 일에는 소홀함이 없다. 매년 장학금을 빠지지 않고 출연하고 본회 홈커밍대회에도 `노스페이스' 등산용품 등을 후원하고 있다. 2월 25일 서울 만리동 본사에서 일본 출장을 막 다녀온 成회장을 만났다.

 - 동창회 운영 계획은.

 “사실 총동창회나 단과대학동창회가 동기회나 고교동창회처럼 가깝게 느껴지지 않잖아요? 실질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일이 뭘까, 어떤 서비스를 해야 할까 고민 중이에요. 장학사업을 늘리고 학술대회 등 뜻 깊은 활동을 많이 해야 호응도 높을 것 같습니다.”



 - 장학금을 더 늘릴 계획은 없으신지.

 “현재 매학기 1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죠. 더 적극적으로 기금을 모금해야죠. 저는 부탁을 하면 강도 높게 하는 스타일이에요. 아직도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요. 이런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면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 거예요. 인생에서 후배를 돕는 것만큼 보람된 일이 있겠습니까.”

 - 경제와 경영학이 나눠진 후 동창회 분리 이야기도 있습니다.

 “세상에 이질감이 존재하지 않는 집단이 있겠습니까? 조금만 서로 양보하고 노력하면 그런 소위 `이질감'은 없어지리라 봅니다. 누가 더 엘리트인지 따지는 것이 동창회가 아니고 동창회를 통해 얼마나 우리 자신들과 사회의 발전에 도움을 많이 줄 수 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면 `이질감' 극복이 뭐 그리 큰 어려움이겠습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 모교에 대한 기부 계획은.

 “그동안 학교에는 지원을 못 했어요. 국립대란 이미지 때문에 `국가에서 알아서 잘 해주겠지'라는 생각이 컸죠. 이제 법인화가 됐으니 그런 부탁이 더 많이 들어오겠죠.”

 신임 成회장은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74년 영원무역을 창업해 `노스페이스', `영원', `골드윈', `에이글' 등의 브랜드를 론칭하며 우리나라 아웃도어웨어의 선두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국내 매출규모는 약 1조2천억원, 직원은 7백명. 방글라데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공장에는 6만여 명의 종업원이 근무 중이다. 서울사대부고동창회장을 역임했으며 한·방글라데시 경제협력위원장, 朴英碩탐험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부인 李善眞(농가정69 - 73)동문과 사이에 세 자매를 두고 있으며 푸드웰 成耆祥(전자공학62 - 66)대표가 형이다. 경남 창녕 우포늪 10분 거리에 있는 成회장의 고택은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취미로 카메라 수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