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호 2004년 1월] 뉴스 본회소식
원숭이띠 동문 10人의 新年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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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정치가 안정되길 바란다 金成(20년생·42년 京城高商卒)이수그룹 명예회장·본회 고문 새해에는 정치 같은 것에 무관심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
이웃
돕는 일에 욕심 부리고 싶어 孫一根(32년생·51년 法大入)한국일보 상임고문·경원대 겸임교수 나는 회갑을 맞은 해부터 주위에서 더러 나이를 물으면 곧잘 『서른 둘(32년생)』이라고 대답하곤 했다.
모두들 어리둥절하다가 뒤늦게 그 뜻을 알아차리곤 박장대소하기 일쑤다. 노령기에 들어서 가장 큰 비극은 몸은
늙어 가는데 마음은 늙지 않는데 있다고 한다. 이 언밸런스의 갭이 여러 가지 정신적인 갈등과 신체적인 질환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안티에이징(Anti-Aging)에 관한 연구가 새로운 학문으로 정립돼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른바 「노화방지학」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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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보다 꿈을 그리며 산다는 것 白祐榮(44년생·67년 文理大卒) 한국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고등학교 시절 화가가 될까 했다. 석고 데생을 처음 해본 날, 잘 그려지지 않는 것에 크게 실망하여
포기했다. 대학에 들어갈 때는 소설가가 되고자 했다. 글을 열심히 써보았는데 그 역시 재주가 없는 것 같았다. |
우리
터전 지킴이로 모두가 나설때 朴槿子(32년생·55년 美大卒)여류화가회 고문 우리는 어디로부터 왔나. 우리들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만년에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그린 폴 고갱의 대작 제목인데, 그림 제목치고는 참으로 길다. 허나 탄생과 죽음을 상징적으로 그린 작품도
대단하지만 그 제목은 작품을 초월하여 우리들에게 선문답 같은 사유의 시간을 놓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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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
된 세 아들 잘 성장하길 기원 全玲惠(44년생·67년 音大卒) 경희대 교수 이번 방학에는 쇼팽의 음악을 좀더 공부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젊은 시절에는 갖지 못했던 경험과
테크닉, 보다 넓어진 이해심으로 훨씬 아름다운 쇼팽의 음악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매일
인생의 막 내리는 날인양 살리라 열 두 해씩 헤아려서 이미 4막이 끝나고 바야흐로 5막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클라이맥스는 어디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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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되려 소중한 소망 빌고파 마른 풀냄새 같은 게 나는 세밑거리에서 한 해 동안 끌어온 시간들을 물끄러미 돌아다본다. 한참을 뒤척여도
가슴 서늘히 고이는 기억은 없고 따분했던 일과들만 느슨하게 엉켜있다. 빠르게 변모하는 세태에 적응해온 한
마리 카멜레온이었다면 온당할까? 그렇다고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살아 왔던 건 아닌데 각별히 새길만한
기억 하나 선뜻 집히지 않는다는 건 아무래도 좀 섭섭한 일일 것이다. 30대는 가장 바쁜 생의 한때 일거라고,
그 중에서도 내가 속해 있는 직업이 한결 더 할거라는 식의 변명 아닌 넋두리라도 늘어놓아야 할 만큼 그저
뻑뻑한 나날이었던 것 같다. |
파트너십
조직의 모델을 생각하며 내가 전에 다니던 증권회사에서 상당기간 인사업무를 담당하면서 소위 신인사제도라는 선진 인사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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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하고 쓰는 일에 최선 다할 터 솔직히 이번 신년은 설레기보다는, 위기의 시대에 더 아슬아슬하게 내몰린 느낌입니다. 대학은 고급 취업학원이
돼가고, 학문에의 순수한 열정과 남다른 두뇌는 점점 기죽어 가는 대한민국.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람과
문화. 비록 사회생활에 뛰어들지 않은 채 비교적 안전한 상아탑 속에 살지만, 공부를 시작하여 서투르고 어설프게나마
역사와 대면하고 선현들의 문제의식과 사유를 익혀 보니, 이 모든 것들이 제 짧은 식견에도 너무나 절박하게
다가옵니다. |
타인에게
관대한 사람이 되련다 소망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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