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호 2011년 2월] 뉴스 본회소식
개학 116주년·통합개교 65주년 기념 신년교례회




본회(회장 林光洙)는 지난 1월 1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金滉植(법학67 - 71)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계 동문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학 116주년·통합개교 65주년 기념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방송인 兪靜雅(사회85 - 89)동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林光洙회장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선후배 동문들에게 “지난해는 나라 안팎으로 시끄럽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모교는 총장님을 중심으로 전 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세계 10위권의 명문대학을 향해 힘차게 전진한 해였으며, 동창회는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장학빌딩 건립과 모교 개교 원년 찾기 운동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은 뜻깊은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모교에서 좋은 소식들이 자주 들려와 모교가 국민에게 사랑 받고 세계의 중심으로 비상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모교의 역사와 전통을 찾게 해준 모교 개교 원년 찾기 운동의 성과로 우리 서울대는 세계 명문대학에 손색이 없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모교에 입학한 그 순간부터 우리는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을 먼저 생각해야 할 책무를 부여받은 선택된 동량들임을 잊지 말고, 사회의 리더로서 우리 동문들이 각자 맡은 위치에서 나눔과 창조의 정신으로 새로운 변혁을 이끌어 가는 주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교 법인화와 관련해서는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대학 발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고 뜻깊은 일이었다”며 “이로써 모교는 대학의 자율권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재정확충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세계 초일류 명문대학을 향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모교 吳然天총장은 신년사에서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능력 있는 인재 양성과 창의적인 지식 창출이 필요하다”며 “오늘날 급변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모교의 사회적 책임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모교는 시대적 사명을 묵묵히 의연하게 수행해나가며, 우수한 학문 후속세대를 양성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학문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모교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기에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 새로운 대학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자율과 책임을 요체로 하는 새로운 대학운영체제는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큰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순탄치 않은 자기 혁신의 과정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므로 동문들의 정신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본회 權彛赫·鄭元植고문, 金在淳명예회장, 林光洙회장, 孫一根상임부회장, 李吉女·洪性大부회장, 모교 李賢宰·朴奉植·鮮于仲皓·李基俊 前총장, 吳然天총장, 李相禹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 金仁圭 KBS사장, 安相洙 前인천광역시장 등이 새해에는 동문들이 소망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고, 모교와 동창회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하며 참석자들을 대표해 시루떡 나눔 행사를 가졌다.
2부 순서에는 모교 성악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중창단이 축가로 `Happy days here again', `강 건너 봄이 오듯', `그대 있는 곳까지', `상록수' 등을 불러 동문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타향살이', `빈대떡 신사' 등으로 구성된 흘러간 우리 노래 메들리는 참석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할 만큼 흥겨워 많은 동문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석했다는 한 동문은 “졸업한 지 벌써 30여 년이 지났는데 동창회 행사에 올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며 “법인 전환을 앞두고 올해는 모교가 백년대계를 쌓는데 중요한 해인 만큼 충실히 준비해 세계 일류대학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金在淳명예회장은 건배사에서 “새해를 시작하는 이 자리는 우리 동문 한 사람 한 사람이 서울대인으로서 모교와 동창회의 영광스런 앞날을 기약하는 자리이자 역사적인 대전환의 시대에 글로벌한 안목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울대인다운 긍지와 책임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말한 뒤 “모교와 조국 앞에 무한 책임이 있음을 다짐하면서 33만 동문의 에너지를 한데 모아 신년 축배를 올린다”며 `위해서'를 힘차게 외쳤다. 만찬 중에는 모교 李基俊 前총장, 본회 權彛赫·鄭元植고문, 李吉女·洪性大·李炯均부회장이 새해 덕담을 했다. 權彛赫고문은 올해의 화두를 청춘이 길이 보전되길 바란다는 뜻의 `청춘만세'로 정했다며 “청춘은 인생의 어느 시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 정신 상태를 의미하는데, 늙었다고 해서 청춘의 꿈을 갖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마음만은 청춘으로 살자”고 말했다. 李基俊 前총장은 “새벽은 새벽에 눈을 뜬 사람만이 볼 수 있고,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는 것”이라며 “吳然天총장님이 취임하면서 우수한 입학생보다는 훌륭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총장님을 비롯한 학교 내 구성원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모교를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의 장래를 책임지는 훌륭한 대학으로 성장시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鄭元植고문은 “요즘 우리 사회에는 신중하지 못한 말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운을 뗀 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듯이 입에서 한 번 나온 말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동문 여러분 모두 새해에는 말로 인해 화를 당하는 일 없이 고운 말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동문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했다. 李吉女부회장은 “우리 동문들과 모교 교수님들 중에 훌륭한 업적을 가진 분이 많은데 지금까지 모교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게 이상하다”며 “올해에는 꼭 우리 동문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洪性大부회장은 “모교는 1946년 `국립서울대학교 설립에 관한 법령'에 근거해 종합대학교로 개교했지만 그 역사적 뿌리를 찾아가면 1895년에 이른다”며 모교 개교 원년 찾기 운동의 성과를 설명하고 “그동안 경성대학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해방 이전의 역사를 꺼려온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과감히 떨치고 모교의 역사와 뿌리를 찾는데 공헌한 모교 평의원회 朴杉沃의장님과 吳然天총장님, 林光洙회장님께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李炯均부회장은 “우리가 신세대를 이해하지 않으면 앞으로 이 나라를 운영해나가기 어렵다”며 신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농담 몇 가지를 소개한 뒤 “신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그들이 쓰고 있는 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본회에서 준비한 수건세트를 기념품으로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본회 고문인 동아제약 姜信浩(의학46 - 52)회장이 사이다 `나랑드'를, 대강합동양조장 趙在九(산림자원83 - 90)대표가 `햅쌀누보' 막걸리를 협찬했다. 〈智〉
유공 동문 시상식에서는 동창회 활성화를 위해 헌신한 재단법인 관악회 明泰鉉 前이사와 단과대학(원) 및 지방지부동창회 직전 회장인 許鎭奎(공대)·韓仁圭(농대)·金正國(법대)·李世榮(약대)·河斗鳳(대학원)·金英大(경대원)·姜吉夫(환대원)·金聖吉(전북지부)·黃在文(안동지부)·李鍾漢(포항지부)·鄭喜鎔(AIP)·李廷益(ACAD)·李承漢(SGS)·申一汕(AMPFRI)·洪起南(SPARC)·金禹植·尹東漢(AFP)·吳星煥(ASP)동문 등 19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