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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호 2010년 9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장학금 확충 위한 아름다운 동행





 교육은 사다리요 사회안전망이다. 교육, 특히 고등교육은 계층 이동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활력있고 안정된 국가를 만든다. 공정한 사회를 위해 교육의 기회균등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교육은 또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 20%가 80%를 먹여 살리는 게 아니라 1%의 핵심인재가 나머지 99%를 먹여 살리는 시대라는 마당이다.

 헌법 31조에 명시된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가 지켜지는 동시에 미래 한국을 책임질 인재 양성소인 서울대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서울대는 현재 세계대학 순위 47위, 평판ㆍ지명도 25위, 글로벌 최고경영자 배출 5위로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대학의 순위가 결정되는 데는 국제화 정도와 연구논문수 등도 중요하지만 학자금 지원, 졸업 후 진로, 학생 만족도도 큰 몫을 차지한다. 세계대학 평가에서 하버드대를 비롯한 미국 대학들이 줄곧 상위를 차지하는 건 풍부한 재정에 따른 폭넓은 장학금 지원 및 1백%에 가까운 기숙사 시설의 영향도 적지 않다.

 서울대총동창회가 8월 25일 林光洙회장과 孫一根상임부회장, 洪性大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부생과 대학원생 1백17명에게 2학기 장학금 3억3천5백80만원을 전달했다. 서울 마포에 신축 중인 장학빌딩(동창회관)이 완공되면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총동창회의 장학금과 연구비는 대폭 증가할 것이다.

 대학의 장학금과 연구비 지원은 다다익선이다. 서울대의 경우 대학 발전기금을 통해서도 3백20여 명에게 20억원 이상 지급되지만 한 해 장학금만 1억5천8백만 달러(약 1천8백억원)에 이른다는 하버드대에 비하면 입에 올리기 민망한 수준이다. '누가 조국으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고 하거니와 모교의 경쟁력은 곧 조국의 경쟁력이다. 장학금 확충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에 시한이 없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朴聖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