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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호 2010년 7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법대동창회 金慶漢회장






 지난 5월 법과대학동창회 신임 회장으로 법무부 장관을 지낸 KH법률연구소 金慶漢(법학62 - 66)변호사가 선출됐다. 같은 시기에 법대 鄭宗燮학장이 취임해 모교와의 협조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전망이다. 金회장은 취임사에서 "'이미자 뒤에 노래하는 격'이라 걱정이 앞서지만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의 발자취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장관 퇴임 후 근황은.

 "몇 달을 쉬다가 금년 초에 여의도에 작은 사무실을 열고 몇몇 기업의 법률고문 일을 하면서 그동안 못했던 운동과 독서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포럼 활동 등을 하고 있어요."

 - 동창회 소개를.

 "1957년에 창립돼 1만9천여 회원이 있어요. 출범 당시부터 장학 사업을 적극 추진해 그동안 3천6백여 명의 법대 재학생에게 20여 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죠. 이와 함께 모교와 동문들이 힘을 모아 菊山법학도서관을 건립한 것을 비롯해 근대법학교육 백주년 기념관, 瑞岩법학관 건립, 서울법대 백년사 발간 등 모교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했습니다. 매년 총회, 신년회, 골프ㆍ등산모임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법대 발전기금 모금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모교와 유대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지.

 "무엇보다 스킨십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자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국내외 지역별 동창회도 방문하고 동호인 활동도 더욱 격려할 생각이고요. 특히 법대 출신들 중에는 예술분야에 전문가 이상의 실력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은데 이 분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드려야죠. 지난 6월 18일에는 동문 문인들이 모여 '법대 문우회'를 창립한 바 있고 미술과 음악에 조예가 깊은 분들이 미술전시회와 음악회 개최를 계획 중입니다."

 - 마지막으로 동문들에게.

 "서울법대를 나왔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져도 좋지만, 한편으로 이에 따르는 사회적 기대와 책무 또한 매우 큽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나라와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인가를 항시 고민하고, 나아가 여러 방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기억해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법대인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944년 경북 안동 출생인 金회장은 경북고를 졸업해 모교에 입학했다. 1970년 1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0년 서울지검 공안1부장을 거쳐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 검사장을 지냈으며 2008년 2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장관 재임시절 전국 16개 지자체와 협력해 법질서 바로 세우기 범국민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미스터 법질서'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