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388호 2010년 7월] 뉴스 모교소식

'VISION&CHANGE 2006~2010' 백서 발간








 오는 7월 19일 임기를 마치는 모교 李長茂총장이 지난 4년간 모교의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

 'VISION 2025' 선포를 시작으로 핵심 과제들을 역동적으로 추진한 결과 2009년 영국 더 타임즈 세계대학평가에서 47위(2006년 63위)에 올랐다. SCI 논문 수에서는 20위(2006년 32위), 글로벌 기업 CEO 배출 5위(2007년 32위), 조선일보 - QS의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는 동경대 다음인 6위에 랭크됐다. 발전기금은 당초 목표인 3천억원을 넘어 3천5백억원을 달성했다.

 세계적 학문 수월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큰 성과를 거뒀다.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석학 초빙 및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문 융복합 기반을 한층 확대했다. 교수 임용체제를 혁신하고 연구여건 개선 및 창의적 인재선발에도 적극 나섰다. 연구비 수주액은 2006년 3천3백20억원에서 2010년 4천6백23억원으로 증가했다.

 국제화를 위한 대대적인 노력으로 2006년 47명의 외국인교수가 2010년 2백11명으로 늘어났다. 해외 학술교류협정 체결 대학도 4백3개에서 8백13개로 두 배 이상 확대됐으며 외국인 학생도 2천명 수준에서 3천7백60명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차갑고 근엄했던 모교 이미지도 친근한 대학으로 바뀌었다. 기회균형선발, 지역할당제 등 국립대로서의 책무를 확대해 가는 동시에 지식 나눔 봉사활동, 평생교육원 설립,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 활동 등을 통해 시민에게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창조적 교육과 연구 정착

 지난 2008년 李長茂총장과 예일대 레빈 총장은 대담을 통해 세계 초일류 대학의 주요 필요조건 중의 하나로 세계적인 석학 초빙을 꼽았다. 2008년 노벨상 수상자급 석학 20여 명 초빙 계획을 마련해 우선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폴크루첸 교수, 필즈메달 수상자인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를 2008년 각각 지구환경과학부, 수리과학부 초빙석좌교수로 임용했다. 또 미국 뉴욕주립대 사학과 金成福(사학52 - 56)석좌교수를 자유전공학부에 초빙했다.

 세계적인 석학 육성을 위해 Brain Gain(우수 인재 및 학자 유치), Brain Nurture(우수 학자 지원 및 육성, 석좌교수 및 중견석좌교수, 학술연구상 제정), Brain Fusion(다학제적 융복합 연구 장려) 등 이른바 '3B 프로젝트'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물리천문학부 任志淳(물리70 - 74)교수를 모교 첫 석좌교수로 임용했으며, 올해 2월 중견석좌교수에 화학생물공학부 玄澤煥(화학83 - 87)교수, 생명과학부 金빛내리(미생물88 - 92)교수를 임용했다.

 2009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및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개원과 자유전공학부 설치,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3개 학과, 4개 전공), 전문대학원 전환 및 신설(법학전문대학원, 의학전문대학원, 경영전문대학원) 등을 통해 융ㆍ복합 교육과 학문 연구의 기틀을 다졌다.

 교수 승진과 정년보장 심사에서 학문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평가방법을 채택했고, 외부인사도 참여가 가능한 정년보장교원 임용심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교육 연구의 수준 향상과 제도의 내실화를 추진했다.

 잠재성을 겸비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우수 인재 선발과 기초교양교육 강화에 노력을 기울였다. 다면적이고 종합적 평가를 위해 도입한 입학사정관제는 2011학년도에 정원내 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확대됐고, 합격자 배출 고교수가 2006년 8백46개에서 2010년 1천13개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학 및 통일평화분야 학문 진흥을 통해 '아시아 지식허브' 서울대학교로 거듭났다. 2006년 통일평화연구소를 개소한데 이어 지난해 글로벌 아시아연구소를 설립했고, 2007년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국제한국학센터를 설립했으며 2009년에는 옥스퍼드대에 규장각 장서 2백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선진 연구시스템도 구축했다. HK사업 및 2단계 BK21사업 등으로 연구역량이 크게 성장했으며, 기술이전에 따른 수입료 증대와 기술지주회사 설립, 서울대 상표관리 강화로 연구재정을 확대했다. 2006년 3천3백20억원이던 연구비가 2009년 4천6백23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모교의 국제적 위상이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 교수와 학생이 많이 늘어나고, 해외 유명 대학과의 실질적인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2007년 국제하계강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신문명 프로젝트, 외국인 유학생 유치, 외국인 우수학생 장학 프로그램, 세계적 수준의 외국인 교수 유치 및 지원 프로젝트, 국제회관 건립 등 주요 프로그램을 수립해 국제화의 방향을 설정했다.



세계 속의 서울대로 성큼

 2008년 9월 런던시티대 사회과학대학장을 지낸 사회학과 앤서니 우드위스 교수 등 55명의 외국인 교수를 대거 채용하면서 우수 외국인 교수 1백명 채용 비전의 첫 발을 내딛었다. 2006년, 2007년 각각 47명에 그친 외국인 교수는 2009년 1백42명으로 늘어나고, 2010년 4월 시간강사를 포함해 2백1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서울대 교수의 10% 수준이며, 직급 또한 전임교수는 물론 초빙석좌교수, WCU초빙석좌, BK교수, 겸임교수 등으로 다양화됐다.

 실크로드 장학금, Glo-Harmony Scholarship, 4개 대학 한국어 지원, 외국인 우수 대학원생 지원 프로그램(GSFS Program) 등 다양한 장학프로그램으로 우수한 외국인 학생 유치의 기반을 다졌다. 2010년부터는 국내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9월 2학기 외국인 학부생 입학이 가능해진다. 외국인 학생은 2006년 2천90명에서 2009년 3천7백6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서울대는 2010년 14개 세계 유수대학과의 공동학위, 복수학위를 체결해 교류하고 있으며, 미국 듀크대, 프랑스 파리11대학, 중국 북경대 등 13개 대학과 복수학위를, 자연대가 독일 마인츠요하네스구텐베르크대와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교-동경대, 모교-미시건대, 모교-NCAR(미국 국립기상연구소) 국제 화상 공동강의도 한층 활발하고, 2007년 국제하계학교(ISI)를 열어 세계적 석학을 초빙하고 최고 수준의 강의로 3년여 만에 '관악의 아이비리그'로 올라섰다. 외국어 진행강좌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09년 13.9%로 2006년 5.8%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총 9천4백92개 개설강좌 중 1천3백21개에 이른다.

 李長茂총장은 2006년 취임사에서 '나누고, 베풀고, 희생할 줄 아는 리더, 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래 지도자, 실천적 지혜인 프로네시스(phronesis)를 지닌 리더 양성'을 강조했다. 봉사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따뜻한 가슴을 지닌, 실천적 지혜를 함양하는 리더 육성은 서울대학교의 주요한 '사회적 책무'로 자리잡았다.

 2006년 11월 학생들로 구성된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 발족이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첫 발이었다.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은 소외지역 교육봉사활동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4개 지역 2천여 명이 수혜를 받았으며 지역사회 의료, 교육, 문화 등 봉사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다문화 가정 봉사(Happy Culture Network) 활동 등을 전개했다. 해외봉사에는 10개국에서 2백여 명이 참여했다.

이웃에 봉사하는 대학으로

 모교는 '1인 1봉사' 비전을 세우고 사회봉사 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면서 멘토링 등 지식나눔, 소외지역 교육, 해외 해비타트, 의료, 문화 등 봉사활동의 다양화를 통해 '재능기부'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찾아가는 멘토링, 모교 탐방 멘토링, SNU 멘토링 등은 교육격차 완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6천4백여 명의 모교 학생, 교수, 직원들이 봉사에 참여했고, 전국적으로 5만1천8백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모교 교수들은 특강을 통한 지식나눔으로 봉사의 새로운 길을 함께 열어나갔다.

 모교는 2009년 1월 경제위기 속 양극화 해소를 위해 '동반자사회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교육과 연구의 본분 이외에 국립대로서 봉사라는 사회적 책무에 주목했다. SNU 멘토링 및 새싹멘토링 등 지식나눔 봉사와 시민교양강좌, 제3기 인생대학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강좌 그리고 취업역량강화과정, 경영능력향상과정 등의 고품격의 강좌를 마련했다. 동반자 사회 프로그램은 수준높은 강좌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 구성원의 의지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1년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모교는 올해 4월 평생교육원을 설립해 한층 체계적인 지식나눔의 사회기여 활동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SNUi 온라인, SNU 개방강좌, SNU 기획강좌, 경력개발 전문과정, 동반자 사회를 위한 사회적 협력과정 등 5개 교육과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모교는 세계 초일류대학의 필요조건인 선진적인 교육 기반 마련과 연구 여건 개선, 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악캠퍼스, 연건캠퍼스 등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노후한 시설을 리모델링했고, 부족한 공간을 증축했으며, 국제관 등 새로운 교육ㆍ연구 기반시설 구축 및 시스템 개선을 위해 모교가 캠퍼스를 대대적으로 디자인하고 있다.

45건의 교육ㆍ연구시설 세워

 신축, 증축, 리모델링 등을 통해 45건의 새 교육ㆍ연구시설이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했거나 조만간 새로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롯데국제교육관, 대림국제관 등 국제화 추진 시설과 함께 SPC 농생명과학 기초과학연구동, 종합교육연구단지, 기숙사 등 교육과 연구, 복지 등 대학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구축해 캠퍼스의 수준이 크게 성장했다.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육 여건 조성과 국제 교류의 확대를 위해서 관악 캠퍼스 밖으로 눈을 돌렸다. 수도권 인근에 국제적 수준의 교육, 연구가 이뤄질 지식허브를 마련하기 위해 국제캠퍼스 조성을 추진해오고 있다. 국제캠퍼스는 개방형 글로벌 교육기구, 글로벌 협동연구ㆍ창업단지, 국제협력기구의 연합체를 주요 기능으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국제화 사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모교는 지난 2009년부터 경기도, 시흥시와 강의동, 병원, 연구시설 등을 갖춘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ㆍ의료 클러스트 조성을 논의해오고 있다.

 국제적인 규모의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 의한 관련 분야의 집적을 위해 강원도 평창에 강원도, 평창군과 함께 2,768,179㎡ 규모로 Green-Bio 첨단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빠르면 2011년경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인천 청라지구에 IT와 BT 융합기술 개발을 선도할 국제과학복합연구단지(BIT Port)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강원도 홍천에는 면역학 연구를 위한 국가인증시험 전문연구기관(GLP) 시설과 생물안전 3등급(BSL3) 시설인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가 들어설 계획이다.

 모교는 21세기 세계적 수준의 종합연구대학으로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며 교육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2007~2025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교수, 직원 등 대학 구성원 70여 명이 2006년 9월부터 6개월 가량 참여해 마련한 것으로 세계 초일류대학 도약의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2010년 10개 학문분야에서 세계 10위권 연구수준에 도달하고, 2015년에는 30개 학문분야에서, 2025년에는 50개 학문분야에서 연구와 교육수준을 세계 10위권 내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모교는 개방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스스로의 체질 개선과 내부혁신 계기 마련을 위한 필요성으로 국립대학 법인화을 추진하고 있다. 초일류대학 도약의 필요조건인 자율권 확보와 재정확충, 교육ㆍ연구 역량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국립대 법인화는 우리나라 고등교육 패러다임 전환과 대학의 경쟁력 제고에 의미 깊은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25년 세계 10위권 진입

 특히 모교는 법인화 이후에도 '국립서울대학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초학문 및 보호학문 육성, 등록금 인상 최소화, 소외계층 배려 등을 법안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고 성과를 거뒀다.

 2008년 자율화추진위원회를 발족하면서 법인화 대책 기능이 추가되고 법인화 추진이 본격화됐다. 10월 법인화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1년 동안 설문조사와 공청회, 단과대학 설명회 등 지속적인 의견수렴, 검토를 거쳐 2009년 9월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ㆍ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입법예고되고, 12월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2010년 6월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향후 모교는 미래사회 인재육성, 국제화 체재 강화, 중점분야의 세계적 연구수월성 확보, 첨단 및 융합분야 육성, 한국학 진흥 및 세계화, 글로벌 리더십 캠퍼스 조성, 대학의 자율성 확보와 운영체제 혁신, 장학ㆍ복지제도 개선, 대학 재정의 획기적 확충, 교육ㆍ연구 윤리 강화, 사회 속의 대학구현를 장기발전계획 중점과제로 설정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모교 발전기금은 지난 2006년 李長茂총장 취임 이후,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모금캠페인 'VISION 2025'를 펼쳐왔다.

 2010년 7월까지 3천억원 모금을 목표로 진행 중인 모금캠페인은 6월 현재 총 3천5백14억원(약정 기준)의 기금을 모아 1개월여를 앞두고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단순히 모금 목표액만 달성한 것이 아니라 모금의 질적 향상도 이뤄냈다. 캠페인 실시 이전인 2002년에서 2005년 한 해 평균 약 4백건이었던 동문 기부 참여가 캠페인 기간인 2006년에서 2009년 약 1천3백여 건으로 증가했고, 비동문의 약정액은 64억3천만원에서 5백41억원으로 무려 8.4배가 증가했다.

 과거 대학의 모금은 법인 기업체의 거액 기부에 주로 의존했지만 캠페인이 시작된 2006년 이후에는 개인 기부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05년 개인 약정액이 86억원에서 2009년 3백65억4천만원으로 4.2배 증가했다.

 발전기금은 현금뿐만 아니라 부동산, 주식, 현물, 遺贈 등 다양한 기부 방식을 개발하면서 기부자의 수월한 기부를 위해 개인에게 맞춘 기부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담 펀드레이저, 세무사, 고문변호사 등 전문인단을 구성해 기부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세금 및 법률문제 등 기부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부 컨설팅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李長茂총장은 기부컨설팅 시스템뿐만 아니라 쉽지 않은 기부를 결정한 기부자에게 보다 확실한 예우를 제공하고 기부자의 보람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부자에게 맞춘 예우 프로그램을 새로 정비했다.

 발전기금은 학부모 모금캠페인으로 약 4억5천만원, 교수와 교직원, 학생 모금캠페인으로는 약 60억원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유력인사 8백여 명을 초청한 '2008 세계로 도약하는 서울대, 감사와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해 행사 당일에만 1백10억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지난 6월 25일 발전기금 감사의 밤에서 발전위원회 孫京植공동위원장은 "이번 모금캠페인의 성공은 달에 인류를 보내는 프로젝트에서 1단계 로켓 추진체 개발에 성공한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과제가 남아있음을 잊지 말고 더욱더 가열찬 분발을 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