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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호 2010년 7월] 뉴스 본회소식

미주동문의 모교사랑 열기 '후끈'







 본국 동창회 순방단은 지난 6월 11~13일 미국 시카고 링컨셔 메리어트 리조트에서 열린 미주동창회 제19차 평의원회에 참석해 미주 동문들을 격려했다. 순방단은 林光洙회장, 孫一根상임부회장, 孔大植부회장, 관악회 明泰鉉이사로 구성됐으며 모교에서도 金夏奭특임부총장, 張在盛학생처장, 발전기금 南益鉉상임이사, LA미주센터 張正柱소장 등이 함께 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주 각 지역에서 평의원 60여 명을 포함해 1백여 명의 동문들이 참석해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홈페이지 문제, 장학기금 운영, 회보 발행 등 미주동창회의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미주동창회는 시카고지부, 남가주지부, 뉴욕지부 등이 2년씩 돌아가며 미주총동창회 본부 역할을 한다. 시카고지부는 올해가 마지막이며 내년부터 2년간 남가주지부에서 평의원회 개최 및 회보를 발행한다. 〈3면에 계속〉



 미주동창회(회장 宋舜英)는 지난 6월 11일 미국 시카고 링컨셔 메리어트 리조트 그레이트 레이크룸에서 본국 순방단 및 평의원 환영 전야제를 개최했다.

 미주동창회 宋舜英(정치52 - 56)회장은 본국에서 참석한 동문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거명하며 환영의 인사말을 건넸다. 宋회장은 "林光洙회장께서 23대 회장으로 연임되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백년대계의 일환인 장학빌딩 완공을 눈앞에 두고 또 모교의 개교 원년 찾기 사업도 병행해 관련 서적까지 출간하는 등 모교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신 회장님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본회 林光洙회장은 "미국 각지에서 대표를 맡고 계신 평의원들과 그 가족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이곳 시카고 행사에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한 밤"이라며 "여기 모이신 분들은 모두 이역만리 타국인 미국에서 각박한 세상살이를 이겨내며 열심히 일해 그 실력과 인품을 인정받고 있는 자랑스러운 서울대 동문들"이라고 격려했다.

 또 "오랜만에 이렇게 만나서 동문의 정을 나누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우리들의 광장과 둥지가 있다는 것이 마음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며 미주동창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宋舜英회장과 임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미주 동문들은 林회장의 축사 중 개교 원년 찾기 사업 설명 대목에서는 박수로 깊은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모교 金夏奭특임부총장은 미주 동문들에게 모교의 국제화 지표 등 발전 현황을 소개하며 "본교 내에 외국인 교수가 70여 명이 되고, 초빙ㆍ방문교수를 합하면 2백11명, 외국인 학생은 3천7백명 정도 돼 향후 학생과 교수의 외국인 비율을 30%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金특임부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40년 전 유학 시절 함께 공부했던 동문을 만나 해후의 기쁨을 맛봤다.

11개 지역서 1백여 동문 모여

 이번 행사에는 미국 23개 지부, 캐나다 3개 지부 가운데 뉴욕, 남가주, 시카고, 필라델피아, 뉴잉글랜드, 휴스톤,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온타리오, 하트랜드, 오하이오지부의 회장 및 평의원과 일반 동문 1백여 명이 참석했다.

 각 지부 회장과 평의원들은 전야제 행사에서 소속 지부를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李埰畛교수 남북관계 특강

 한편 이날 전야제 마지막 순서로 李埰畛(정치55 - 59)동문의 학술강연 및 공개 토론회가 이어졌다.

 Claremont McKenna College 국제정치학 석좌교수인 李동문은 재미 한국계 정치학자 중 가장 학문적 업적이 많은 세계적인 석학으로 평가받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사회과학대 학장, 캔사스대 문리대 부학장,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 국제전략연구소장 등을 역임했으며 영문 저서 23권과 학술 논문 1백여 편을 출판했다.

 '미국정책과 남북관계'란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 李동문은 천안함 사건의 원인에 대해 대청해전 패배에 대한 보복,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가, 금강산 관광 중단 등 정책에 대한 불만 표시, 군부 강경세력의 충성심 경쟁, 한반도 분열 조장, 내부 결속 등의 요인을 들었다. 李동문은 "과거 북한이 남한에 가한 여러 테러들에 대해 한번도 사과를 한 적이 없고 그에 대한 불이익을 받은 적이 없어서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 가능성도 낮게 봤다. 李동문은 "중국, 러시아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제재 결의안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덧붙여 "우리는 중국에 대한 환상을 빨리 깨면 깰수록 좋다"며 "역사적으로 중국이 강국이었을 때 우리나라에 무례하게 대했던 여러 사건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소규모 충돌은 가능성이 있지만 대규모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에서 전면전을 감행하겠다고 종종 협박하지만 궁극적으로 자기 나라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는 전쟁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 이와 관련해 "중국이 자국의 안정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북한이 쉽사리 결정할 수 없을 것이며 한편으로 북한이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일은 남북관계와 통일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홈페이지 snuaa.org로 통합

 지난 6월 12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제19차 평의원회의는 50여 명의 평의원들이 참석해 6시간에 걸쳐 동창회 현안문제 해결과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金正周(식물60 - 64)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宋舜英회장의 10대 회장단 인수인계 보고, 李典九(임학60 - 64)전임 회장의 전 회의록 낭독, 李勝子(영어교육60 - 64)총무국장의 사업보고, 高秉喆(법학59졸)편집위원장의 동창회보 보고, 朴 琡(의학64 - 70)재무국장의 재무보고, 朴泳圭(농경제57 - 61)감사의 감사보고, 吳仁錫(행정58 - 62)발전기금위원장의 기금 현황 보고, 具璟會(의학59 - 65)관악후원회장의 동창회 지역 분담금 책정액 및 납입현황 보고, 관악후원회 보고, 안건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미주동창회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매월 6천부의 동창회보를 발간하고 '브레인 네트워크' 조직을 통한 강연회 개최, 동문 주소록 업데이트, 지중해 크루즈 여행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8만6천4백달러의 예산안을 편성했다. 한편 동창회는 지난해 8월부터 우편 할인 혜택을 받아 매월 회보발송 등의 비용으로 1천달러 이상을 절약하고 있다.

 吳仁錫발전기금위원장은 기금현황 보고를 통해 모금을 시작한 지 9년만에 1백만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모금을 위해 2백여 동문이 동참했으며 이 기금으로 그동안 예일대로 유학 오는 모교 후배들을 지원했다. 작년에는 4명의 재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전달했으며 본국 모교 발전기금에 6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날 토의 안건으로 상정된 동창회장 인선위원회 구성은 전ㆍ현직 회장, 차기 회장, 그 밖에 평의원 중 2명을 포함해 총 5명으로 하기로 했다. 또한 미주동창회 공식 웹사이트는 www.snuaa.org로 통일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본회 林光洙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宋舜英회장께서 추진하고 있는 Brain Network 구성 작업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모교의 세계 명문대학 진입에 커다란 역할이 되길 바라며 미주 동문들의 화합과 단결의 장이 될 지중해 크루즈 여행도 성황을 이룰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평의원회의가 끝난 뒤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평의원 및 본회 방문단 환영 만찬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동창회와 모교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동문들에게 공로패를 시상했다.

 본회 林光洙회장이 알래스카지부 尹悌重(축산55 - 62)회장, 李升燦(농생물55 - 60)前온타리오지부 회장, 오하이오지부 崔仁甲(금속공학57 - 62)회장, 趙時豪 前오하이오지부 회장, 李典九 前미주동창회장, 盧英一(의학62 - 68)前시카고지부 회장, 金昌洙(약학64 - 68)前미주동창회 감사, 諸永惠(의류71 - 75)前남가주지부 회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또 모교 金夏奭특임부총장이 李長茂총장을 대신해 제6대 미주동창회 李龍洛(기계공학48 - 53ㆍ영광부문)회장, 뉴잉글랜드지부 尹相來(수의62 - 66ㆍ참여부문)회장, 세종문화회 朴鍾姬(의학69 - 75ㆍ사회기여부문)사무총장에게 '자랑스러운 미주동문상'을 수여했다.

 그밖에 吳仁錫발전기금위원장, 李典九 前미주동창회장, 李慶林(상학64 - 71)발전기금위원에게 발전기금 공로 총장패를 증정했다.

 상패 수여에 앞서 林光洙회장은 미주동창회에 격려금 3천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林光洙회장은 수상자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감사드리며 축하의 큰 박수를 보낸다"며 "여러분의 헌신적인 업적을 기려 동창회 발전의 귀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 후 막을 올린 환영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李昭姃(기악84 - 88)동문, 바리톤 金琪奉(성악87 - 95)동문, 소프라노 羅恩實(성악87 - 91)동문이 출연해 그리운 금강산, 향수 등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동문 노래자랑 시간에 金夏奭특임부총장, 관악회 明泰鉉이사 등이 멋진 노래 솜씨를 뽐내 동문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골프대회로 행사 마무리

 이번 미주동창회 행사는 골프대회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6월 13일 리조트 내 Crain Landing Golf Course에서 열린 골프대회에는 60여 명의 동문이 참가해 라운드를 즐겼다.

 이날 경기결과(신페리오 방식 적용) 네트스코어 78타를 기록한 宋昌基(의학65 - 71)동문이 종합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남자 메달리스트에 78타를 친 林鍾國(성악81졸)동문, 여자 메달리스트에 86타를 친 諸永惠동문이 올랐다.

崔仁甲동문 장학기금 출연

 이번 행사에서 오하이오지부 崔仁甲(금속공학57 - 62)회장이 본회 林光洙회장에게 장학빌딩 건립기금으로 1천달러를 추가로 전달했다.

 崔동문은 2008년 1천달러를 보내온 데 이어 지난해에는 지부 회원들을 독려해 지부명의로 7백달러를 출연한 바 있다.

 崔동문은 "앞으로도 계속 미주 동문들의 소액 모금을 독려해 이역만리에서도 모교 사랑을 실천하고 선후배 동문들의 마음을 하나로 잇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주동창회 발전에 헌신해온 崔동문은 2009년 4월 미국 Ski Patrol에서 20년간 무료봉사한 공로로 표창장을 받았으며, 지금도 일주일에 12시간 이상 스키장에서 부상당한 환자들을 응급치료하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