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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호 2010년 6월] 뉴스 모교소식

요트로 대자연과 소통하다





 세일링을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서울대 요트부 주장입니다. 대입 후 요트부에 들어와서 세일링을 통해 인생을 배우면서, 동서양의 수많은 속담과 명언들이 왜 항해에 대해 언급하는지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요트부는 1987년 창립이래, 24년째 활동하고 있는 역사 깊은 운동부입니다. 창립 멤버인 모교 조선해양공학과 李信亨(조선해양공학86 - 90)교수님이 현재 지도교수를 맡고 있을 만큼 선후배간 끈끈한 정과 지원을 자랑합니다. 현재까지 80여 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서울시 대표로 전국체전에도 출전하는 등 대학 요트부 가운데 명문으로 학교의 이름을 높이고 있습니다.

 세일링은 매주 토요일마다 월드컵경기장 옆에 위치한 난지마리나에서 실시합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2주간의 일정으로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여름에는 딩기 훈련, 겨울에는 크루저 요트훈련을 합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했으며, 겨울에는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해 부원들의 세일링 실력과 친목도모를 이뤘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요트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습니다. 요트라고 하면 사치스럽다는 인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리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물과 바람을 사랑하는 마음과 약간의 모험심만 있다면 요트는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세일(돛)'이라는 커다란 천조각과 '러더(방향타)'라는 작은 나무 조각을 가지고 끊임없이 대자연과 소통하다 보면, 어느새 요트는 사라지고 대자연과 마주한 벌거벗은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시는 동창회보에 요트와 요트부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는 요트와 같은 해양스포츠가 발달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에 걸맞은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요트를 타기 좋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요트를 즐기지 않는 것은 매우 안타깝습니다. 동문 여러분께서 요트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세일링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