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호 2010년 3월] 인터뷰 동문을 찾아서
金 仁 圭 KBS 사장
- 우선 KBS 공채 1기로 입사해 최고의 자리까지 오른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KBS가 국영방송에서 공영방송으로 탈바꿈하던 73년에 공채 1기로 시작했으니 꼭 30년을 KBS맨으로 청춘을 보낸 셈이네요.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목표가 사장은 아니었습니다. 평생 뉴스만 생각하고 살던 제가 방송환경 변화와 공영방송의 역할이라는 큰 틀을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뉴미디어센터장, 본부장을 맡을 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1999년에 들어서면서 방송환경은 디지털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맞았고 KBS도 새로운 생존전략을 찾아야했죠. 그러던 중 2003년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게 됐습니다. 다행히 이사로 선임되면서 3년을 더 KBS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됐지만 그것도 임기가 끝나자 솔직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고 방송에 대한 열정이 끓고 넘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KBS를 떠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비록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사장 공모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고요. 그러다 지난해 사장이 된 거죠. 따지고 보면 사장이 되는 데 삼수를 한 셈입니다."
- 그런 점에서 '준비된 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구상하고 계신 KBS의 모습은 어떤 건가요.
"말로만 '시청자가 주인'이 아니라 KBS가 하는 모든 일들이 시청자들을 위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뜻에서 올해 경영목표도 '희망 2010, 시청자와 함께'로 정했습니다. 공정하고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 세계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KBS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로 시청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시청자의 참여를 대폭 확대해 KBS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전 사원이 동참하는 사회공헌활동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방송을 통해 국민 소통을 이끌어 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국민들과 직접 몸을 부대끼며 소통하도록 할 겁니다. KBS 사장이 되고 나서 외부 사람들을 만나면서 제일 많이 듣는 반가운 소리가 'KBS 많이 변했어, 많이 좋아졌어'라는 말입니다. 더 많이 변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이 변할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동문 여러분의 성원과 동의가 필요합니다. KBS의 지난 30년간의 체증, 수신료 현실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만 도움을 주십시오."
- 수신료 인상(현실화)을 말씀하고 계신데요. 인상 배경과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정한지 말씀해주십시오.
"지금 수신료는 30년째 2천5백원에 묶여 있습니다. 30년 전 신문 대금입니다. 지금 신문 구독료가 얼마입니까. 1만5천원입니다. 구독료는 6배가 올랐는데 수신료는 제자리걸음입니다. 여기에 광고시장은 갈수록 악화돼 KBS 재정은 지금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수신료 현실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과제일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공영방송을 유지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을 결정하는 국민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 나온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광고를 완전 폐지하기 위해서는 수신료가 6천60원이 돼야 하고, 광고 10%일 경우에는 5천4백50원, 그리고 20%일 경우 4천8백20원이 적정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어느 선이 적정할 지는 내부적으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동의가 절대적입니다.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재원이 안정돼야 합니다. 정치권으로부터의 독립뿐 아니라 자본으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면 진정한 공영방송으로의 탈바꿈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 방송환경이 급변하는 와중에 가칭 케이 뷰(K-View) 플랜이란 것을 준비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인가요.
"영국의 프리 뷰(Free-view) 제도를 우리 방식에 맞게 도입한 거예요. 곧 우리나라도 아날로그가 끝나고 디지털 방송이 시작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 돈 없는 사람은 두 가지 문제가 있어요. 우선 TV를 디지털 수상기로 바꿔야 합니다. 물론 정부에서 디지털 수신기기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다음 문제는 뭘 볼 거냐 이거죠. 돈이 있는 사람은 케이블, IPTV, 위성 등을 통해 몇 백 개 채널을 볼 수 있는데, 가입을 안 하면 지상파인 KBS, SBS, MBC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아무리 기술이 좋아지고 프로그램이 좋아져도 변화의 혜택을 누릴 수가 없죠.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비록 모든 채널은 안 되겠지만, 20∼30개 채널이라도 무료로 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 케이 뷰(K-View) 플랜입니다. 영국에서 200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 당시 비디오 채널로만 30개로 시작해 지금은 50개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어요. 지금은 무려 1천2백만 가구가 가입해 있습니다. KBS에 수신료를 내는 등록 가구가 1천9백만이라고 할 때 1천9백만 가구 중 4∼5백만 가구가 유료채널을 못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요. 그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료로, 그 첫 단계로 채널을 KBS1ㆍ2, 드라마, 스포츠 등 KBS가 8개, EBS가 4개, 국회방송, KTV 방송 등을 합쳐서 20개 정도를 서비스해주자는 겁니다."
- 채널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는 채널을 모아서….
"그렇죠. 지금 이를테면 'KBS 드라마 채널'은 지상파가 아니기 때문에 케이블이나 IPTV에 가입하지 못하면 볼 수가 없어요. 방송이 디지털화되면서 서비스해주려고 하는 거죠. 영국의 BBC가 프리 뷰를 주도했는데, BBC가 지상파 2개 채널, 비지상파 8개 채널을 모두 다 넣어줬죠."
- 돈이 더 들어가지는 않나요.
"송출비용이 들어가는데, 그것은 우리가 서비스해야겠죠."
- KBS에서 송출비는 부담하신다고요.
"아까 말한 4∼5백만 가구 중에 상당수가 수신료를 내고 있으니 수신료를 내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서비스를 해 줄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서 다채널이 됐는데 기존 채널만 보라고 하기엔 상대적인 디지털 격차가 심해지니까, 모아서 주자는 거예요."
- 말씀 나온 김에 미디어 산업의 빅뱅이라고 할까,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는 거예요.
"빅뱅의 큰 개념은 수십 년 동안 따로 운영되던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고, 그동안 방송 진출을 제한했던 대기업이라든가, 신문사 등이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미디어 환경이 크게 바뀌었죠. 또 수용자 입장에서도 방송사의 일방적 전파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가 골라서 보고 싶어하는 것을 능동적으로 시청하길 원하기 때문에 쌍방향으로 큰 변화를 맞이한 거라고 보면 되겠죠."
- 이렇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KBS의 생존전략은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것은 공영방송은 확실한 공영방송이 돼야 한다, 그것으로 다른 채널과는 차별화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국민이 KBS 채널을 볼 때 얻을 게 있다, 공익성이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 시청률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요. 예를 들자면, 교향악단 콘서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런 것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KBS의 경우 넣어야 합니다. 다른 채널은 못하는 일이죠. 우리가 작년 12월 31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 KBS 교향악단의 신년맞이 교향악을 방송했는데, 그 당시 시청률이 3%가 나왔어요. 저는 3%도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기능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두 번째는 그동안에 지상파를 통해서만 콘텐츠를 전달했는데, 이제는 지상파뿐 아니라 모든 다양한 매체가 참여해야 합니다. 국가기간방송인 공영방송 프로그램이 가급적이면 많이 액세스 되도록 케이블은 물론이고 IPTV, 위성방송, 인터넷, DMB 등으로 방송돼야 합니다. 쌍방향 프로그램도 개발해야 하고, 정부가 정책적으로 HD에서 3D로 가니까 3D 프로그램도 만들어야 되고요.
지금까지 30년간 컬러방송 시대였는데, 디지털로 변화하면서 흑백에서 컬러로 바뀔 때보다 몇 십 배 더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그것을 맞추려면 편안하게 안주할 수만 없는 것 같아요."
- KBS의 방만 경영이 문제가 됐었는데, 어떠세요.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에 의뢰해 놓은 상황이에요. 4월말에 결과가 나오면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필요한 경영혁신을 해야겠죠."
- KBS에 뉴스, 스포츠, 드라마, 교양 등 장르가 많이 있잖아요. 강점이라면 뭘까요.
"공영방송의 강점은 역시 뉴스가 우선이 아닌가 싶어요. 공정하고 정확한 뉴스, 심층적인 뉴스,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깊이 있고 빨리 전달해야 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강점이고요. 그 다음에 뉴스만 갖고 되는 게 아니라 국민 정서에 필요한 다큐멘터리라든가, 교양프로그램, 이런 것들이 KBS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웃음을 주는 예능을 빼야 되느냐, 그것도 아니죠. TV 매체의 중요 기능 중 하나가 오락성이기 때문에 오락성 있는 프로그램도 격조 있게 만들기 위해 예능 PD들이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어요. '비타민', '1박2일', '남자의 자격' 등은 메시지가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이죠. 오락성도 다 떼어 낸다면, 어떻게 보면 보도전문채널이 되는 것인데 우리는 종합채널이니까 그런 기능도 상당히 중요하죠."
- 대한민국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공영성, 공익성을 기본이라고 한다면, 그 외에 재임기간 동안에 꼭 펼치고 싶은 사장님의 계획, 소망이랄까 그런 게 있으세요.
"한국인만의 자긍심, 이런 것을 키워주고 싶고, 또 한편으로는 버려야 될 나쁜 버릇들은 버릴 수 있도록 공영방송에서 앞장서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어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사돈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것들 말이죠. 실제로 지금 KBS에서 '한국의 유산'이라는 프로그램이 나갑니다. 매일 스팟 형태로 뉴스 끝나고 좋은 시간대에 나가고 있어요. 우리가 그동안 몰랐지만 상당히 자부심을 가질만한 것들을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일주일마다 새로운 내용을 방영하고 있어요. 잔잔하지만 반향이 일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쾌적 한국'이라고 해서 '버리고 갈 것은 버리자'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여러 프로그램에 녹여서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 최근 M BC의 '아마존의 눈물'을 보셨는지요. KBS에도 '차마고도' 같은 명품 다큐멘터리 작품이 있었지만, '아마존의 눈물'의 시청률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고품격 콘텐츠 개발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요.
"'아마존의 눈물'은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한 두 편은 봤습니다. 내용도 놀라웠지만 시청률이 정말 놀라웠죠. 잘 만든 다큐멘터리는 시청자들에게 드라마 못지 않은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니까요. 2007년 방송된 '차마고도'의 경우 그간 유럽을 포함한 17개국에 수출됐고 모두 30개국에 방송이 나갔습니다. 한국 다큐멘터리가 글로벌 미디어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도적인 프로그램이죠. 2008년 말부터 방송된 '누들로드' 역시 10개국에 수출되면서 KBS명품 다큐멘터리의 성공을 이어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년 한 해 다소 주춤했지만 이달 초 또 하나의 KBS 명품다큐멘터리 3부작 '고선지 루트'가 방송됐고 그 외에도 3부작 '동물의 건축술', 5부작 '동아시아 생명 대탐사, 아무르강' 등이 제작 중에 있습니다. 제가 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챙긴 부분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고품격 다큐멘터리 제작이었습니다. 현재 내년에 선보일 KBS 글로벌 대기획을 공모 중에 있습니다."
- PD, 기자간의 벽을 허물겠다고 하셨습니다만.
"뉴스든 시사프로든 취재를 하는 리포터로서의 역할이 있고 전체의 틀에서 취재물들을 구성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PD의 역할이 있는 것입니다. 기자저널리즘이 따로, PD저널리즘이 따로, 이런 구분은 지구상에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거죠. 지난 30년 동안 한국의 방송 저널리즘이 취재역할의 뒷바퀴와 프로그램 제작역할의 앞바퀴가 단절돼 따로 달리는, 외발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형국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쪽에서는 창의성과 심층성이, 또 다른 쪽에서는 사실성 확보와 균형 감각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기자와 PD가 함께 두 바퀴로 균형을 잘 잡고 가야 안전하게 더 멀리 갈 수 있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의 기자, PD로 구분되는 직군별 방송체계를 하루빨리 허물어야 합니다. 물론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기에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 나가려 합니다. 올해 신입사원부터는 방송직군으로 통합해 선발할 예정이고, 이미 기자, PD 협업을 위한 별도 팀을 꾸려 프로그램별로 협업체제를 시도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게 본부간 벽을 허무는 건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현재 유수 업체에 컨설팅을 의뢰 중에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그걸 바탕으로 다시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제 생각은 확고하지만 조직에 관한 문제는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서두를 생각은 없습니다."
- 박사학위도 취득하시고 대학에도 계셨고, 뭐랄까 끊임없이 공부하고 움직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서 나왔다고 생각하세요.
"아들이 두 명 있는데, 불러서 한 마디 남겨준 게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고, 이 시간에 할 일을 다음 시간에 넘기지 말고, 이 순간에 할 일을 다음 순간으로 미루지 말라'입니다. 이 말을 자식들에게 유일하게 한 건데, 아마 그런 것들이 제 자신에게도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 인생관이라고 할까, 언론계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제가 10남매의 막내입니다. 아버님이 교육자셨는데, 중용을 강조하셨죠. 쉽게 말하면 뭐든지 넘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민주사회라는 게 어차피 다원화된 사람,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게 장점인데, 다원화된 그룹이 같이 살면 여러 가지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죠. 우리 국민 수준이 그런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체질적으로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 경제수준에 비해서 이런 의식이 뒤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정치현장도, 사회현장도 그렇고요. 이런 부분에서 특히 언론의 책임이 있고, 그 중에서도 공영방송의 책임이 더 크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공영방송인들은 기자가 됐건, PD가 됐건, 아나운서가 됐건 자기 자신이 어느 한 쪽에 몸담으려고 하지말고, 다양한 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늘 인식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본 마인드를 갖고 방송에 임해야 된다고 당부하고 싶어요."
- KBS 그만 두실 때도 그렇고, 이번에 KBS 사장될 때도 부침이 있으셨습니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 어떻게 푸세요.
"耳順의 나이가 되다 보니깐, 젊었을 때처럼 너무 마음을 졸이는 것은 없어진 것 같고요. 최선을 다하고 나서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하늘의 뜻이다,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뜻이다, 자신도 모르게, 그런 뭐랄까 수용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金仁圭사장은
△1950년 서울 출생
△1968년 경기고 졸업
△1973년 모교 정치학과 졸업
△2007년 성균관대 언론학 박사
△1973년 KBS 입사(기자, 공채 1기)
△1990년 보도국 정치부 부장
△1993년 워싱턴총국 특파원
△1997년 보도국 국장
△1998년 부산방송총국장
△2000년 뉴미디어본부장
△2003년 KBS 이사
△2003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석좌교수
△2008년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2009년 KBS 사장
△2009년 한국방송협회장
〈사진ㆍ정리 = 金南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