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호 2010년 3월] 뉴스 본회소식
모교 제64회 학위수여식
모교(총장 李長茂)는 지난 2월 26일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제64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본회 林光洙회장, 孫一根상임부회장을 비롯해 모교 權彛赫ㆍ李賢宰ㆍ趙完圭ㆍ鮮于仲皓ㆍ李基俊전임 총장과 李長茂총장, 보직교수, 학부모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金明煥교무처장의 학사보고에 이어 박사 5백29명, 석사 1천6백11명, 학사 2천7백8명 등 총 4천8백48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李長茂총장은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피땀 흘려 구축해온 서울대다움의 원천은 창의적이고 실천적 지성"이라며 "졸업생들은 서울대다움의 담지자로 세계에 봉사할 것을 약속하고 미래를 향한 과감한 도전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회 林光洙회장은 축사에서 졸업생들에게 "처음 캠퍼스에 들어와 호기심 가득했던 눈동자는 지금 이 순간 어느 때보다도 빛난다"며 "행운이 활짝 미소지으며 여러분들이 더 큰 항해를 시작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격려했다. 〈식사ㆍ축사 요지 참조〉
이어 음대 朴賢宰(성악86 - 90)교수가 어거스틴 라라 작곡의 '그라나다'를 축가로 선사했으며, 졸업생을 대표해 전기공학과 尹浩相군이 답사를 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최초로 모교와 파리 제11대에서 동시에 박사학위를 받은 양희준 동문 등 이색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써 눈길을 끌었다.
각 단과대학별 총장상과 동창회장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인문대:박은정 - 이성진 ▲사회대:김민영 - 김보람 ▲자연대:고병무 - 윤기영 ▲간호대:이윤혜 - 정석우 ▲경영대:김세화 - 소재인 ▲공대:윤호상 - 이진혁 ▲농생대:이주현 - 한효정 ▲미대:전수연 - 김희진 ▲법대:고유강 - 김재남 ▲사대:정보미 - 최혜연 ▲생활대:박지아 - 강수정 ▲수의대:박은정 - 강석모 ▲약대:이미현 - 오수민 ▲음대:성연주 - 최한나 ▲의대:우성민 - 최홍윤 ▲치대:고정민 - 임재수
"동창회 입회 축하합니다"
2009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2천7백8명, 석사 1천6백11명, 박사 5백29명 등 총 4천8백48명이 학위를 받았다.
이로써 동창회 총 회원 수는 34만4천62명(준회원, 특별과정 포함)으로 늘어났다. 각 단과대학(원)별 졸업자 수와 동창회 회원 수는 표와 같다. 〈榮〉
올해는 우리의 현대사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한 해입니다. 한일합병 1백년, 해방 65년, 한국전쟁 60년, 5ㆍ18 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러한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세계사에 유례없는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책임 있는 지성인들을 배출함으로써 이 빛나는 발전의 원동력이 돼 왔습니다. 이러한 소명을 다하기 위해 헌신해 왔기에 우리는 온 국민들의 염원과 기대, 성원과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회 있을 때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서울대다움'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서울대다움'은 대한민국의 현대사 속에서 우리 서울대인 스스로 피땀 흘려 구축해 온 것입니다. 이 '서울대다움'의 원천은 창의적, 실천적 지성입니다. 우리 학교는 창의적 지식을 끊임없이 생산함으로써 대한민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의연하고 당당하게 정의를 세움으로써 이 나라의 민주화와 성숙을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정체성은 세계 어느 대학의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졸업생 여러분은 바로 이러한 '서울대다움'의 담지자입니다. 세상은 여러분을 통해 '서울대다움'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여러분에게 수여되는 졸업장은 단순히 지난 대학생활의 마무리를 축하하거나 향후 일신의 성공을 기약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수여하는 학사ㆍ석사ㆍ박사의 학위기는 바로 실천적 지성인으로서 세계에 봉사할 것을 약속하는 신성한 증표입니다.
나아가 글로벌 인재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쌓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미 대학생활을 통해 지식이나 인격면에서 크게 성장했습니다. 특히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즐거움을 함께 나눠 왔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지식과 따뜻한 마음을 세계인들과 함께 나눠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구촌 어디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저를 포함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여러분의 그 자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보고자 합니다. 졸업 후에도 관악을 바라보면서 오늘의 각오를 늘 새로 하기를 당부합니다.
먼저 33만 동문을 대표해 4천8백48명 학생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처음 이 캠퍼스에 들어와 호기심 가득했던 여러분의 눈동자는 지금 이 순간, 그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습니다. 성공이라는 행운이 활짝 미소지으며 여러분들이 더 큰 항해를 시작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숨어 있다"고 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우리나라 최고 지성의 전당인 모교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그동안 가슴 속에 품어 왔던 꿈들을 힘차게 펼쳐 보일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알고 있는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작년 한 해만 보더라도 미국과 유럽의 유수기업들이 금융위기로 한 순간에 무너지고, 세계 곳곳의 기상이변으로 나라 전체가 위기에 빠지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정치ㆍ경제적으로 혼란기를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첨단기술과 중공업 분야, 스포츠 등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모교 또한 영국 The Times지의 대학평가에서 세계 명문대학 중 47위에 랭크되고, 1만여 명의 석학의 평가에서는 25위, CEO 배출 순위는 세계 5위가 됐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석학들이 여러 분 계시는 등 세계 명문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반드시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집념과 도전정신으로 뛰어난 국민성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그 중심에는 우리 서울대인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서울대 가족의 일원으로서 재학시절 모교에 대해 못 다한 애정을 동창회를 통해서 이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서울대 동문이 됐다는 것은 보다 큰 대의를 위해 헌신 봉사해야 하는 무한책임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모교가 세계 10위권 명문대학에 오르고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열정과 의지를 한 데 모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