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호 2004년 6월] 오피니언 느티나무광장
시대착오적 '서울대 죽이기'
독도는 우리 땅이다. 옛날 옛적부터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분명 우리 땅이다. 그런데 어느 이웃 나라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억지를 쓰며 집적거리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말려들어 사사건건 맞대응을 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못된다. 그들이 바라는 바 국제분쟁화를 도와주게 된다.
멀쩡한 서울대를 없애버리자는 폐지론이나 국공립대 통합전형-공동학위제 같은 서울대 거세론도 마찬가지다. 황당하고 터무니없다. 하지만 자칫 잘못 말려들어 삿대질을 했다가는 공론화를 도와주는 우(愚)를 범할 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남의 일처럼 먼 산만 바라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참으로 속상하고 고약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가 최근 20세 이상 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대 학부폐지에 56.4%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수 반대라니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폐지론에 찬성한 응답자가 30.9%나 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세계는 누구나 말하듯이 일류만이 살아남는 국제 무한경쟁시대다. 경쟁이 없거나 일류를 키워내지 못하는 사회는 망하게 돼있다. 더구나 천연자원도 없는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인적자원 뿐이다. 서울대가 세계 일류대학과 경쟁할 수 있도록 키워주고 밀어주지는 못할망정 국민의 30% 이상이 서울대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정상적인 사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서울대로서도 반성할 점은 많다. 제대로 가꾸어 세계 10대 대학, 아니 100대 대학 속에라도 들게 했다면 누가 함부로 폐지론을 들먹이겠는가. 삼성전자를 없애자는 말이 왜 안나오는지 서울대인들은 새겨보아야 한다. 회초리는 달게 받아야 한다. 그러나 누구의 지적처럼, 머리 좋고 공부 잘 하는 남의 자식 때문에 내 자식이 어깨 못 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속상해서 서울대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면 곤란하다. 이렇게 해서야 과연 이 나라의 미래가 있다고 보는가. 인재 키우기를 등한시하고 엘리트를 괄시해서 잘된 나라가 없다. 국가 장래를 위해서도 이러지들 말았으면 좋겠다. 다음은 최근 어느 일간지 사설의 한 구절이다. 「아마 중국에서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없애자고 하거나, 일본에서 도쿄대를 평준화하자고 하면 미쳤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본보 논설위원〉
그렇다고 남의 일처럼 먼 산만 바라볼 수도 없는 노릇이니 참으로 속상하고 고약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가 최근 20세 이상 남녀 8백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서울대 학부폐지에 56.4%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반수 반대라니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폐지론에 찬성한 응답자가 30.9%나 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의 세계는 누구나 말하듯이 일류만이 살아남는 국제 무한경쟁시대다. 경쟁이 없거나 일류를 키워내지 못하는 사회는 망하게 돼있다. 더구나 천연자원도 없는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인적자원 뿐이다. 서울대가 세계 일류대학과 경쟁할 수 있도록 키워주고 밀어주지는 못할망정 국민의 30% 이상이 서울대를 죽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정상적인 사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서울대로서도 반성할 점은 많다. 제대로 가꾸어 세계 10대 대학, 아니 100대 대학 속에라도 들게 했다면 누가 함부로 폐지론을 들먹이겠는가. 삼성전자를 없애자는 말이 왜 안나오는지 서울대인들은 새겨보아야 한다. 회초리는 달게 받아야 한다. 그러나 누구의 지적처럼, 머리 좋고 공부 잘 하는 남의 자식 때문에 내 자식이 어깨 못 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속상해서 서울대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면 곤란하다. 이렇게 해서야 과연 이 나라의 미래가 있다고 보는가. 인재 키우기를 등한시하고 엘리트를 괄시해서 잘된 나라가 없다. 국가 장래를 위해서도 이러지들 말았으면 좋겠다. 다음은 최근 어느 일간지 사설의 한 구절이다. 「아마 중국에서 베이징대와 칭화대를 없애자고 하거나, 일본에서 도쿄대를 평준화하자고 하면 미쳤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본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