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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호 2010년 2월] 뉴스 본회소식

1천여 동문 한마음으로 힘찬 새해 다짐




 본회(회장 林光洙)는 지난 1월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각계 동문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본보 金亨珉논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林光洙회장은 행사장을 가득 메운 선후배 동문들에게 "작년에도 1천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는데, 올해는 그 이상이 와주셔서 신년교례회 가운데 가장 많은 동문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고 전하고, 자리를 빛낸 각계 동문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어 신년사에서 "堅忍不拔이라는 말처럼 새해에는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 그동안 열심히 달리며 품었던 일들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동창회를 운영하면서 수년 전부터 우리 동문들이 동창회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서울대인은 이제 더 이상 모래알이 아니라 한마음으로 모교 발전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학빌딩 현황에 대해 "지난 2007년 6월에 공사를 시작한 장학빌딩은 주변 불법건물의 철거가 1년 가까이 지연됐으나 당초 예정대로 올 연말이면 완공하게 돼 100년, 200년이 가도 건재할 자랑스러운 모교 지원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李長茂총장은 격려사에서 "모교는 지난 한 해 세계의 대학으로 발전하며 각종 평가에서 세계 20위권까지 올랐다"며 "2006년 7월 총장에 취임한 후 추진한 발전기금 모금캠페인도 약정을 포함해 총 모금액이 2009년 말 기준으로 2천8백억원에 이르러 임기 중 약속한 3천억원 모금도 곧 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학문융합과 국제화 프로그램 추진, 첨단융합연구단지 신설 등 모교의 새로운 시도들에 대해 명문대 총장들이 깊은 존경을 표했다며 "특히 동경대 하마다 총장께선 모교가 대학의 자유와 도약을 위한 훌륭한 법인화법을 관철시킴으로써 동경대를 추월하는 기반을 만들었다고 덕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법인화에 대해선 "대학의 자율성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더욱 성실히 수행하기 위한 토대로서 법인화는 우리의 이상을 구현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 앞에 놓인 변화와 도전을 맞아 새해에는 우리 모두 서울대다움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林光洙회장은 지난해 취임한 鄭雲燦국무총리에게 축하패를 수여했다.

 모교 총장을 역임한 鄭雲燦국무총리는 인사말에서 "작년에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경제적으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바뀌었으며, 주요 20개국인 G20 멤버로서 올해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이 모든 것이 서울대 출신들 덕분"이라고 화답하며 "현안인 세종시 문제를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동문 여러분의 적극적인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회 權彛赫ㆍ鄭元植고문, 金在淳명예회장, 林光洙회장, 孫一根상임부회장, 李吉女ㆍ洪性大ㆍ孫京植부회장, 모교 朴奉植ㆍ趙完圭ㆍ鮮于仲皓ㆍ李基俊전임 총장, 李長茂총장, 金信福부총장, 趙 淳명예교수, 중앙일보 李御寧상임고문, 鄭正佶대통령실장, 鄭雲燦국무총리, 安相洙인천광역시장, 고려대 李基秀총장 등이 새해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기원하며 시루떡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축가로 모교 성악과 재학생들로 구성된 중창단이 우정을 노래하는 '축배의 노래' 등을 동문들의 박수소리에 맞춰 힘차게 불렀다.

 權彛赫고문은 이날 건배사에서 "단상에 올라올 때 건배사를 짧게 해달라고 주의를 단단히 받았는데, 이왕 마이크를 잡았으니 한 말씀드리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올해의 화두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자'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선 자립성, 창조성, 도덕성, 건강한 심신, 국제적 감각을 지녀야 되며, 여기에다 시간까지 아낄 줄 아는 사람이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말한 뒤 "나라와 가정과 자신을 위해서 다함께 앞으로 나가자!"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대강합동양조장 趙在九(산림자원83 - 90)대표가 협찬한 '햅쌀누보' 막걸리를 들며 서로에게 희망찬 한 해를 기원했다.



 유공 동문 시상식에서는 동창회 활성화를 위해 헌신한 직전 단과대학(원) 및 지방지부동창회 회장인 李倫京(간호대)ㆍ鄭興淑(생활대)ㆍ河權益(의대)ㆍ姜寅求(보대원)ㆍ姜普英(HPM)ㆍ南正明(AMPP)ㆍ李敬俊(AIC)ㆍ李鍾洙(ACPMP)ㆍ金明道(FIP)ㆍ辛東烈(GLP)ㆍ金亮沃(ALP)ㆍ李弘中(대구ㆍ경북지부)동문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만찬 중에는 본회 鄭元植고문, 李吉女부회장, 모교 趙 淳명예교수, 평의원회 朴杉沃의장, 중앙일보 李御寧상임고문, 고려대 李基秀총장이 새해 덕담을 했으며, 헌정회 朴衡圭이사가 漢詩를 낭송했다.

 李御寧상임고문은 "생태학자 왓슨에 따르면 사자는 배불리 포식하면 나무그늘을 찾아 잠만 자지만, 호랑이는 아무리 배가 불러도 끝없이 새로운 것을 찾기 때문에 사자형 인간을 '네오포비아', 호랑이형 인간을 '네오필리아'라고 한다"며 "모교가 이만큼 발전한 것은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을 다니면서도 계속해서 도전하는 호랑이 습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오필리아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통하는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라고 말했듯이 배부른 서울대인이 되지 말고 끝없이 배고픈 상태에서 새 것을 추구하는 서울대인이 되자"고 덧붙였다.

 鄭元植고문은 우리나라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세계적인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온돌'과 '김치'를 예로 들면서 "지식만 풍부한 서울대인이 되지 말고 이와 더불어 사회 곳곳에서 필요로 하는 지혜를 발휘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정을 나누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려대 李基秀총장은 "저는 타 대학 총장이지만, 모교 법학 석사과정을 졸업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모교에서 학문에 대한 외경심을 배웠기 때문에 오늘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林光洙회장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 계신 동문 여러분의 면면을 보면서 서울대동창회가 모래알 같다는 이야기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며 "서울대를 세계 10위권으로 올리는 초석을 다지신 李長茂총장님, 동창회를 훌륭하게 이끌어오신 林光洙회장님, 국정에 헌신하고 계신 鄭雲燦국무총리와 동문 여러분의 앞날에 큰 영광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孫一根상임부회장은 "미래학자 롤프 옌첸은 정보사회 다음으로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동문 여러분께서도 왕성한 호기심과 풍부한 상상력으로 '꿈의 사회'를 이끌어 나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회의 역점사업인 모교 개교 원년을 법관양성소 비조인 1895년으로 재설정하는 작업과 연말 완공을 목표로 내부공사가 진행 중인 장학빌딩 건립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동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행사 후 참석자들은 본회에서 발간한 '正統과 正體性' 단행본과 수건세트를 기념품으로 받았다.〈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