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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호 2010년 1월] 뉴스 본회소식

咆哮하는 새해의 다짐








 존경하는 서울대 동문과 가족 여러분!

 밝아온 庚寅年 새해에는 우리 서울대 33만 동문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多事多難했던 己丑年을 보내고, 堅忍不拔이라는 말처럼 새해에는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 그동안 열심히 달리며 품었던 일들이 이뤄지시기를 바랍니다.

 지난해는 모교가 세계 속의 대학으로 성큼 도약하면서 동창회가 국내외의 많은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그 어느 때보다 모교 지원에 큰 역할을 한 보람되고 값진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동문의 자발적 참여에 감사

 우리의 자랑스러운 모교가 세계의 대학들로부터 각종 찬사를 받는 반가운 소식들을 전해 들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계적 CEO 배출 순위 평가에서 5위에 랭크됐고, 영국의 The Times가 선정한 세계대학 순위에서 47위를 기록하며 20위권에 드는 단과대학도 많이 나오는 등 국제적 위상뿐만 아니라 학문적으로도 세계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특히 모교 李長茂총장님께서 대학운영의 자율권을 확보하고 수월성 교육을 추구하면서, 안정적인 재정 확충이 가능한 법인화의 추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 마침내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고 국회 심의만 남은 것은 참으로 성공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교 구성원과 정부, 그리고 국회는 고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될 서울대학교 법인화라는 막중한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하고, 우리 동문들은 이러한 노력에 부응하여 작은 벽돌 하나 하나를 쌓아 올리는 참여와 격려의 마음으로 모교를 성심 성의껏 도우며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인류학자인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는 "사려 깊고 헌신적인 시민들로 구성된 소그룹이 모여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말했습니다. 혼자의 힘으로는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없지만 동문 한 사람, 한 사람의 뜻과 지혜가 모여 대의를 위해 사용돼질 때에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의 큰 꿈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자리 잡고 있는 서울대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고귀한 가치가 더 큰 곳에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교와 조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선후배 동문 여러분!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총동창회도 모교가 세계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결코 짧지 않은 우리의 校史를 바로 찾아 더 큰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 1년여 간 철저한 연구와 진지한 난상토론을 거쳐 취합한 귀중한 자료들을 모아서 '正統과 正體性 - 서울대학교 開校 元年, 왜 바로 세워야 하는가'라는 단행본을 발간했습니다.

 국내외 주요 대학의 개교 원년과 한국 근ㆍ현대 국립고등교육기관의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놓아 일반인들도 쉽게 읽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모교 구성원 모두가 뼈를 깎는 노력과 혁신으로 충분한 경쟁력과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행여나 너무 짧은 역사와 전통이 세계 명문대 10위권 진입에 걸림돌이 된다면 그 얼마나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겠습니까.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되찾는 데에 동문들께서 그 뜻을 헤아려 모교가 세계대학으로 나아가는 데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경애하는 서울대 가족 여러분!

 본인은 동창회를 운영하면서 수년 전부터 우리 동문들이 동창회를 정말로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서울대인이 더 이상 모래알이라는 것은 옛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007년 6월에 공사를 시작한 국내외 최대의 동창회관인 장학빌딩은 주변 불법건물의 철거가 1년 가까이 지연됐으나 당초 예정대로 올 연말이면 완공하게 될 것이며 서울대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100년, 200년이 가도 건재할 자랑스러운 모교 지원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각종 행사에 내실 기할 터

 장학빌딩 완공과 더불어 올해 총동창회가 추진할 각종 행사도 최선을 다해 전 동문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치르고 매월 12만부를 발행하고 있는 동창회보도 여러분의 목소리와 고언에 귀를 기울이는 '기다려지고 읽고 싶은' 품격있는 회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년 한 해 훌륭한 성취를 가능하게 한 동창회 임원님들과 각계 동문들의 참여와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대가 바로 서야 나라가 삽니다! 조국과 민족 앞에 책임을 다하는 서울대인이 됩시다!

 올해는 호랑이의 해로 예로부터 호랑이는 義人을 돕는 존재로 지혜와 늠름한 기품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더욱더 건강하신 가운데 호랑이처럼 결코 물러섬이 없는 용맹함과 관대함으로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해서 자신을 아낌없이 희생 봉사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거듭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서울대학교 동문 여러분, 그리고 가족 여러분!

 희망찬 새해를 맞는 이 기회를 빌려 그동안 모교 발전을 위해 늘 헌신해 오신 林光洙회장님을 비롯한 동창회 임원과 모든 동문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새해에도 동문 여러분 모두 늘 건강하시고 소원 청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나라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국민이 합심, 노력해 전 세계에 우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세계 경제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고, 남북관계를 포함한 국제정세도 낙관할 수 없습니다. 우리 사회 내부의 이념적, 사회경제적 분열과 양극화 문제도 여전히 해결해야 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글로벌대학 도약기반 다져

 이렇듯 순탄치 않은 가운데에서도 서울대학교는 동문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 덕분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세계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꿋꿋이 매진해 왔습니다. 연구와 교육의 국제화, 새로운 교육 시스템 도입, 교육 및 연구의 인프라 확충, 멀티 캠퍼스 조성 등의 노력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제 모교는 학문적 자유와 여유가 넘치는 대학, 세계 인류에 기여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도약할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있으며, 세계 유수 기관들도 이러한 발전상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모교의 발전을 위해 열렬히 성원해 주시는 동창회와 동문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庚寅年 새해는 법인화 등으로 서울대학교 역사에 있어서 대전환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서울대학교의 미래는 이 대전환을 계기로 해 우리 스스로가 '서울대다움'을 어떻게 발견하고 실현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민족의 대학'입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첨단 과학기술과 선진문화가 동시에 꽃피울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견인한,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경험을 보유한 대학입니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학교는 세계의 선진대학들을 모델로 삼아 그들을 따라잡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서울대학교는 모방을 넘어 독창적이면서 보편적 가치를 지니는 정체성을 구현함으로써 '세계의 대학'이 되고자 합니다.

 서울대학교가 '세계의 대학'이 되려면 교육과 연구 역량 모두에 있어서 세계의 대학들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우리의 연구 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까이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우리가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발휘하려면 지금보다도 교육 부문에 더 많은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창의적 지식과 실천적 지혜, 인본적 덕성을 겸비한 인재들을 키워낼 수 있어야 합니다. 교수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학생은 '배우고 때맞추어 익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교육과 연구의 튼튼한 토대가 장만돼야 우리 손으로 세계적 석학들을 배출하고 인류가 당면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앞장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대학의 기본'을 생각해야 됩니다. 저는 자유와 개방성이야말로 대학의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문과 사상의 자유, 대학인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고도 창의적으로 새로운 문제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학문적 자유와 도전, 여유를 제도적, 재정적으로 견실히 뒷받침할 대학을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법인화는 이러한 '서울대다움'을 구현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것입니다.

 법인화를 통한 자율성 확보가 비단 경쟁력 제고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자율성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더욱 성실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불가결한 토대입니다. 이미 우리 학교는 경제위기와 사회양극화 극복을 위해 '동반자사회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습니다. 우리 학생과 교직원들은 소외 지역과 계층에 희망을 심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과 다양한 봉사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는 사회적 통합에 기여하는 방향에서 입학제도를 개선해 왔습니다.

자율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

 이러한 노력들은 공동체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을 실천하는 '서울대다움'의 가장 중요한 표상입니다. 온 국민들의 사랑과 격려는 바로 이러한 '서울대다움'에 대한 것입니다. 앞으로도 서울대학교는 공동체와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실천적 지혜의 전당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문 여러분!

 교육과 연구의 새롭고 보편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동시에 세계인류를 위해 기여할 바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서울대학교가 '세계의 대학'이 될 수 있습니다. 庚寅年 새해에 모교는 바로 그러한 대학으로 전환되는 역사적 계기를 만들 것입니다. 모교의 교직원과 학생 모두는 이러한 도전에 과감하고 당당하게 나설 것입니다. 동창회와 동문 여러분께서 이러한 도전에 나서는 모교에 대해 큰 격려와 지원을 보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도 동문 여러분 가정에 늘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