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호 2009년 12월] 뉴스 모교소식
관악캠퍼스 '민주화의 길' 조성
모교 관악캠퍼스에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목숨을 거둔 19명의 학생들을 추모하는 '민주화의 길'이 조성됐다.
모교는 지난 11월 17일 중앙도서관 부근 故 朴鍾哲 추모비 앞에서 李長茂총장을 비롯해 보직교수, 민주화 열사의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화의 길' 조성 기념식을 가졌다. '민주화의 길'이란 관악캠퍼스 두레문예관과 규장각 사이에 있는 4ㆍ19공원에서 시작해 인문대, 중앙도서관, 자연대를 지나 농업생명과학대까지 총 1.2km의 길을 말한다.
李長茂총장은 "정의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동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희망과 의지를 갖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며 "우리 사회는 민주화를 위해 많은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 길을 통해 우리나라의 발전과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6ㆍ10항쟁 20주년 기념식에서 '서울대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를 발족한 모교는 올해 3월 조성공사를 시작해 곳곳에 흩어진 추모비들을 길 가까이로 옮기고 안내표지판을 세우는 등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사료를 수집해 왔다.
모교 민주화의 길 추진위원회 曺興植(사회사업72 - 76ㆍ사회복지학과 교수)위원장은 "11월 17일 국가가 정한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故 朴鍾哲동문의 부친 박정기 씨는 "학문탐구를 위해 학교에 들어왔다가 소식도 없이 사라진 학생들이 많았다"며 "서울대가 이를 기억해주고 민주화 교육을 시켜주니 기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