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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호 2009년 11월] 뉴스 본회소식

모교를 빛낸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모교(총장 李長茂)는 지난 10월 14일 관악캠퍼스 문화관 중강당에서 개교 6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본회 林光洙회장ㆍ孫一根상임부회장, LA지부 諸永惠회장, 모교 權彛赫ㆍ朴奉植ㆍ趙完圭전임총장, 신양문화재단 鄭晳圭이사장 등을 비롯해 교직원, 재학생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농업생명과학대학 金貴坤교수 등 62명이 30년 근속, 기초교육원 張貞淑기성회 직원 등 51명이 20년 근속 표창을 받았다. 또 관악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임두연(생물정보학 박사과정, 씨라이트 논술교실 운영)ㆍ김태완(경영학과, 저소득층 및 양로원 봉사)ㆍ황정은(식품영양학과,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 운영)ㆍ류현진(의학과, 라파엘 클리닉 의료봉사)학생에게 각각 학업장려금 1백만원, 유영경(학부모후원자, 치의학대학원 발전후원회장)씨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한편 재학생들의 봉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사회봉사활동 체험수기 공모 결과, 사회학과 장민정 양이 '슬픈만큼 아름다웠던 섬, 소록도에서 보냈던 시간'이라는 주제로 최우수상, 중어중문학과 최환기 군과 농경제사회학부 전효준 군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제19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모교 작곡과 金聖泰명예교수, 롯데재단 盧信永이사장, CJ그룹 孫京植회장을 선정, 증서와 기념패를 전달했다. 제14회 아시아ㆍ태평양 소매업자대회에 참석 중인 孫京植회장을 대신해 부인 金敎淑여사가 대리 수상했다. <수상소감 참조>

 李長茂총장은 기념사에서 "미래의 대학으로서 스스로 세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법인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념사 요지 참조>

 權彛赫전임총장은 축사에서 "모교와 동창회는 지금처럼 유능한 리더가 계속 필요하며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선현의 격언을 젊은 학생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사 요지 참조>
사를 통해 "여러 단과대학이 설립 1백주년 기념식을 이미 거행한 가운데 이보다 훨씬 짧은 모교의 역사에 대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사실을 바로 잡아 정통과 정체성을 다시금 확립하고, 서울대가 발전하는 데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축사 요지 참조>






 모교 음악대학 작곡과 金聖泰명예교수는 1935년 연희전문학교 상과, 1939년 일본 동경고등음악원(現동경구니다치음악대학) 작곡부를 졸업했다.

 1946년 모교에 부임한 이래 1976년까지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 창작과 함께 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했다. 또 19세기 말 이후 한 세기에 걸쳐 우리나라 음악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데 공헌을 했으며 '산유화', '동심초', '꿈길' 등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을 통해 한국 예술가곡을 높은 차원으로 이끌었다.

 이처럼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새로운 작품세계를 확립하고 우리나라 창작음악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관현악곡, 실내악곡, 합창곡 등 여러 장르에 걸쳐 훌륭한 작품을 많이 작곡했다.

 金명예교수는 모교 음악대학 학장, 대한민국 예술원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白壽의 연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모교 발전에 기여하고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등 따뜻한 관심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 한국 음악계의 뛰어난 지도자로 국가적 음악문화정책 수립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으며, 모교 음대 설립 시 당대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확립시키는 등 음악교육자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수상경력으로는 1962년 대한민국 문화예술 부문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대한민국 문화훈장 대통령장, 1963년 대한민국 홍조소성 훈장, 1964년 대한민국 예술원 예술원상, 1976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 1981년 3ㆍ1문화상(예술상), 1985년 5ㆍ16민족상(예술상) 등이 있다.

 수상 소감 <요지>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해주신 李長茂총장님과 선정위원회에 감사를 드리며 이 상을 받게 됨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초대 학장이신 玄濟明학장님과 함께 1946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설립하고 30여 년 동안 교수로 봉직했습니다. 그동안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들과 더불어 한국 음악교육을 담당하고 우리나라 음악에 대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 음악계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영광이자 기쁨이었습니다.

 음악생활 80년에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은 저의 소중한 상징이었고, 우리나라의 음악ㆍ문화ㆍ예술을 발전시키는 중심이자 원동력이었습니다.

 오늘 기쁘고 자랑스러운 날을 맞이해 우리나라 음악교육과 음악문화 예술을 위해 활동해 온 모든 분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고 또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롯데재단 盧信永이사장은 1954년 모교 법과대학 졸업 후 1955년 미국 켄터키주립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외무부 외교관으로 사회 활동을 시작한 盧이사장은 1968년 駐로스앤젤레스 총영사, 1973년 駐인도 대사, 1976년 駐제네바 대사, 1980년 외무부 장관, 1985년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면서 애국심과 리더십을 겸비한 관료로 국가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중국여객기 불시착 사건, KAL기 격추사건, 일본의 역사 왜곡사건 등 국제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을 지혜롭게 대처하며 뛰어난 외교력을 펼쳐 보였다.

 외무부 재임 시 비동맹 진영의 인도와 국교를 수립하고 외무공무원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외무공무원법을 제정하는 등 큰 업적을 남겼다. 또 재외공관을 최대한 활용한 유치활동으로 '88 서울올림픽' 개최에 기여했으며 독립기념관을 준공해 민족의 자주 독립과 번영을 기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또 롯데장학재단 및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으로서 그동안 2만8천여 명의 학생에게 2백77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72억원에 달하는 금품을 후원해 왔다.

 모교 재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난 6월 개관한 롯데국제교육관을 기증하는 등 모교 사랑을 실천해 왔다.

 수상경력으로는 1979년 수교훈장 흥인장, 1980년 수교훈장 광화장, 1985년 수교훈장 광화대장, 1987년 청조 근정훈장, 1988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등이 있다.

 수상 소감 <요지>

 오늘의 이 영예는 비단 개인에 대한 기쁨일뿐만 아니라 제 가문에 대한 큰 영광이기도 합니다. 저는 1950년에 법대에 입학했고 입학 후 2주만에 6ㆍ25전쟁으로 학업이 중단돼 군에 입대했습니다.

 지난 4월 78세로 세상을 떠난 아내는 저와는 법대 동기동창이고 55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3남2녀와 14명의 손자를 두었습니다.

 수년 전 제가 '자랑스러운 서울 법대인'으로 선정됐을 때에는 저보다도 더 기뻐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는 자부 세 명과 손녀 한 명 등 6명의 가족만이 참석했습니다.

 여기 참석한 제일 큰 손녀는 자기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미국의 저명한 대학을 졸업했으며 현재 집에 돌아와 있는데, 여러 동문들께서 좋은 데이트 상대가 있으면 잊지 마시고 천거해 주시기 바랍니다.(웃음)

 李長茂총장님께서 총장으로 오신 후 모교의 위상이 크게 향상됐으며, 얼마 전 권위 있는 영국언론의 발표에 의하면 이번에 모교가 세계대학 랭킹 47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李長茂총장님과 金信福부총장님 그리고 林光洙총동창회장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그간의 많은 노고를 치하하면서 머지 않은 앞날에 모교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노벨 수상자도 나오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오늘 저에게 이 상을 주신 여러분께 다시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CJ그룹 孫京植회장은 1961년 모교 법과대학, 1968년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대학원(MBA 취득)을 졸업했으며 1987년 모교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AMP)을 수료했다.

 196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전자 설립에 크게 기여했으며 38세에 삼성화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뛰어난 경영 능력과 탁월한 식견을 발휘해 삼성그룹을 세계 유수기업 반열에 올려 후학들의 표상이 됐다.

 1977년부터 32년간 국내 유수기업의 CEO로 활약해온 孫회장은 1995년 CJ그룹 회장에 취임해 세계적인 기업을 이끌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

 孫회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가운데에서도 남다른 지혜와 철학으로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고 R&D에 집중ㆍ투자해 미래를 대비하는 CEO로서 수많은 경영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대한ㆍ서울상공회의소 회장 재임 시 한국기업의 윤리경영 지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국제표준화, 중소기업 윤리경영지원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우리나라 기업의 도덕성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또 모교 발전기금 발전후원회 위원장으로서 'VISION2025'에 대한 관심과 지원으로 CJ국제관을 기증해 모교 발전과 후학 양성에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수상경력으로는 1988년 보험문화상(한국보험학회), 1996년 석탑 산업훈장, 2001년 신산업경영인상(21세기 경영인 클럽), 2002년 관악대상(본회), 금탑 산업훈장, 한국의 경영자상(한국능률협회) 등이 있다.

 수상 소감 <요지>

 앞으로도 서울대인으로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으로 알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개교 63주년을 맞는 서울대학교는 그동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학문과 지성의 전당으로서 지식 창조와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발전을 선도해왔습니다. 저는 모교를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젊은 날 공부하며 청운의 꿈을 키운 서울대는 이제 세계의 명문대학이 돼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어제보다는 보다 희망찬 내일을 지향해야 합니다. 미래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준비하고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다 넓은 안목과 개척의 정신 그리고 뜨거운 열정과 적극적인 행동으로 미래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또한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과 왕성한 창의력으로 우리의 앞날을 밝혀나가야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한 서울대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할 것이며 서울대에 거는 겨레의 기대 또한 매우 높다고 할 것입니다. 앞으로 서울대학교가 나라의 발전 나아가 세계 번영과 인류 문명의 진보에 크게 기여하는 세계 속의 대학으로 더욱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서울대인들이 힘과 뜻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오늘 영광스러운 수상식의 자리에 제가 반드시 참석하는 것이 도리입니다만 바로 이 시간에 오래 전부터 계획돼 있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주관하고 있어서 부득이 저의 아내가 대신 수상의 자리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널리 관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서울대의 무궁한 영광과 발전을 기원하면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서울대인과 내빈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