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9호 2009년 10월] 뉴스 본회소식
'법인화' 큰 틀 갖춰 비상의 교두보 삼자!
모교는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약정액 기준으로 총 2천4백여 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대학 중 최고 수준으로 현재까지 캠페인 기간 목표 모금액 대비 80%를 달성했다.
모교 李長茂총장은 취임 후 세계 10위권의 초일류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0년까지 발전기금 3천억원 모금을 목표로 'VISION2025' 모금캠페인을 추진해 왔다.
모금캠페인 기간(2006년 7월∼2009년 7월)과 캠페인을 추진하기 3년 전 기간(2002년 7월∼2005년 7월)을 비교해보면 동문, 교수, 기타관계 등 각 집단별로 발전기금 기부가 상당히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표1 참조〉
모교 발전기금이 국내 최초로 실시한 집중적인 모금캠페인은 기업의 거액 기부 의존도가 컸던 기존 대학들의 모금방법을 질적으로 발전시켰다. 또 이것은 사회 전반에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캠페인 시작 전과 후 기간별 약정 건수 비교 현황을 살펴보면 동문·교수·학부모 등 각 집단별로 골고루 약정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동문의 약정액은 71억원에서 5백63억원으로 캠페인 시작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비해 무려 8배 가량 증가했다. 〈표2 참조〉
이는 태광사 李龍熙회장(1백억원 상당 부동산 기부), 전은기·김은희 여사(경기도 이천 고택과 인근 부동산 62억원 상당 기부)와 같이 동문이 아닌 기부자들의 거액 기부와 함께 1백만원 미만의 비동문 소액 기부 건수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非동문·소액 기부 늘어
李총장은 2006년 취임하면서부터 재정확충을 위한 발전기금 모금캠페인에 많은 프로그램을 추진해 동문과 사회로부터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李총장은 학부모 모금캠페인으로 약 4억5천만원, 교직원·학생 모금캠페인으로는 약 60억원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유력인사 8백여 명을 초청한 '2008 세계로 도약하는 서울대, 감사와 후원의 밤'을 개최해 행사 당일에만 1백10억원의 발전기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또 기부자 개개인의 의사에 따라 모금사업을 설계하고 기부자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부자 맞춤형 예우 프로그램으로 체계화하는 등 전반적인 모금시스템을 개선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표3 참조〉
동문 3만명 참여 유도
현재까지 동문 참여율의 추이를 살펴보면 2007년에 비해 약정액이 4배 가까이 증가해 동문들의 거액 기부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표4 참조〉
그러나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은 평균 약 30%의 졸업생이 금액에 관계없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데 반해 모교는 아직 전체 동문 중 기부 참여율이 5% 수준(동문 수 30만명 추산)에 머물고 있다.
발전기금은 현재 1만5천여 명 수준의 동문 참여율을 전체 동문의 10%인 3만명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동문 모금캠페인을 집중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李총장은 "미국의 하버드대나 예일대와 같이 해외 명문대학이 추진하는 모금캠페인을 벤치마킹해 국내 최초로 집중적인 모금캠페인을 실시하면서 동문, 비동문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분들의 모교에 대한 사랑을 실감했다"며 "이러한 각계각층의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제 남은 1년을 동문 집중 참여 기간으로 선포하고 목표한 총 모금액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동문들의 적극적인 모금 참여를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라지는 캠퍼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9월 이후, 모교 관악캠퍼스는 분주하다.
현재 학내 곳곳에는 기숙사 리모델링을 비롯해 신양학술정보관 3호관, 대림국제관, SPC농생명과학 및 기초과학연구동 등 여러 건물이 공사 중이고, 법학도서관, 롯데국제교육관, 신양학술정보관 2호관 등은 이미 완공된 상태다.
롯데장학재단(이사장 盧信永 법학50 - 54)이 70억원을 출연해 지난 6월 완공된 롯데국제교육관은 모교의 국제화 사업을 가속화하고 대외교류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건립됐다. 지상 6층, 연면적 5천2백㎡ 규모로 외국인 교수 연구실과 국제학회 사무국, 외국대학 사무국, 아시아연구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신양학술정보관 3호관은 사회대 주차장에 4층 규모로 설립되며 2010년 3월 완공될 예정으로 2004년 1호관, 2008년 2호관에 이어 세 번째다. 신양문화재단 鄭晳圭(화학공학48 - 52)이사장이 1백20억원을 쾌척해 건축된 신양학술정보관은 강의실과 학생들의 세미나, 스터디, 정보검색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림산업(회장 李埈鎔 경제56 - 60)의 50억원 기부로 건축 중인 대림국제관은 현재 약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림국제관은 2010년 4월 완공 후 어학 교육과 외국인 교수 연구실 등 대학의 국제화를 위한 교육·연구시설로 사용될 예정이다.
SPC그룹(회장 許英寅)이 45억원을 기부해 건설 중인 SPC농생명과학 및 기초과학연구동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오는 10월에 완공된다. 세포배양, MRI 연구 등 농생명 및 기초과학 분야의 산학협력 연구를 위해 활용된다.
행정대학원(57동) 뒷편에 조성될 5만4천2백18㎡ 규모의 종합교육연구단지, 내년 10월 완공될 학생 기숙사, 해동도서관 등이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SK경영관, 인문학 및 자유전공학부를 위한 인문학연구동이 증축 혹은 신축 중이다.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모교의 발전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기금 사용 내용
모교는 지난해 총 5백46억원의 발전기금을 집행했다.
단과대학과 교내 기관의 목적사업을 위해 1백92억원, 연구·학술활동에 1백33억원을 지원해 한 해 동안 사용된 발전기금 중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타 항목으로 기술지주회사 설립, 대학 평가시스템 구축, 취업 지원 활성화 등 각종 기획홍보사업에 전체 발전기금 중 13.6%인 74억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세계석학을 초빙하거나 기금 조성을 통해 안정적으로 젊고 우수한 교수를 채용하는 데에 사용된 발전기금은 30억원으로 2008년 전체 예산의 5.5%에 불과하다. 사용된 30억원의 예산으로 현재 26명의 기금교수가 채용된 상태지만, 모교는 앞으로 최대 1백명까지 기금교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교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우수한 교수를 안정적으로 초빙하는 기금교수제도가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활동과 장학기금으로 지원하는 항목 역시 30억원 정도로 전체 예산 중 5.5%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독지가의 후원으로 발전기금 및 동창회 장학재단을 통해 전액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9백6명인데 반해, 장학금을 받지 못해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은 1천8백33명에 달한다.
발전기금 南益鉉상임이사는 "학생들을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한 기반은 우수한 교수진 확보를 통해 배움의 질을 높이는 것과 장학금 확충으로 학생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동문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예우 프로그램
현금뿐만 아니라 부동산, 주식, 현물, 遺贈 등 기부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발전기금은 기부자의 수월한 기부를 위해 개인에게 맞춘 기부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따른 예우 프로그램도 새로 정비해 기부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발전기금은 현재까지 다양한 기부 사례를 통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기부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세금 및 법률문제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담 펀드레이저, 세무사, 고문변호사 등 전문인단으로 구성된 기부컨설팅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모교의 발전을 위해 기금을 출연한 기부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 뜻을 더욱 소중히 기리기 위한 기부자 맞춤형 예우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그 중에서도 연고가 없는 기부자가 유언을 통해 기부한 경우, 기부인의 요청에 따라 장지 구입, 빈소 마련, 발인 등 장례식 및 사후처리와 49제를 지내는 등 유족의 역할을 수행하며 기부자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맞춤형 장례 예우 서비스'도 시작했다. 발전기금은 이러한 기부자 맞춤형 예우 서비스가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여 기부 문화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기부인의 명예가 빛날 수 있도록 관악캠퍼스 본부 1층 현관을 기부인 이름을 새겨 넣은 명예의 전당으로 새롭게 단장하고, 이와 함께 기부자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의 근조기를 무료로 전달하는 '근조기 예우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Q. 기부시 세제 혜택이 있는지.
A. 모교 발전기금에 기부하면 법정기부금에 해당돼 개인인 경우에는 당해 연도 소득의 1백%까지, 법인인 경우에는 당해 연도 법인세전이익의 50%까지 범위에서 기부금액 전액을 소득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상속받은 재산을 기부하는 경우에는 상속세 신고시 기부한 금액만큼 제외하고 상속 재산을 신고하기만 하면 기부금액 전액에 대해 상속세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Q. 부동산, 주식, 현물 등을 기부했을 때 기부금액 산정은.
A. 현금으로 기부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부동산, 주식, 현물로 기부했을 경우 기부 시점의 시가를 기준으로 기부금액을 산정하게 됩니다. 부동산, 주식, 현물에 대한 가액(시가)의 산정은 원칙적으로 법인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 관련 법률의 규정에 의하며 이러한 규정이 없는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기부자와 협의해 기부 가액을 산정합니다.
상장된 기업의 주식을 기부하는 경우 기부한 날을 기준으로 이전·이후 각 2개월간 공표된 매일의 한국거래소(前한국증권선물거래소) 최종시세가액의 평균액을 기부 가액으로 산정하게 됩니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기부하면 공시지가나 과세표준 또는 기부한 날을 기준으로 2개월 이내에 국토해양부의 거래신고가 있는 경우 그 거래 가액을 기부 가액으로 산정하며, 거래가 없는 경우에는 감정평가사에게 감정평가를 의뢰해 기부 가액을 산정하거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그 가액을 산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Q. 부동산, 주식, 채권 등의 기부 절차는.
A. 부동산을 기부하게 되면 기부자가 부동산을 매각해 현금으로 환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고, 매각에 따른 양도소득세 등의 세금 또한 절감할 수 있어 그만큼 기부 가액도 증가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기부한 부동산의 소유권을 모교 발전기금으로 이전등기하기 위해 추가적인 서류의 작성 및 관련 증빙서류 준비, 등기소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신청 등의 절차가 필요합니다.
주식 기부는 상장된 회사의 주식인지 아닌지에 따라 절차가 달라집니다. 상장된 주식은 소지하고 있는 증권을 그대로 발전기금에 전달하거나, 증권회사에 예탁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주식을 발전기금의 증권계좌로 이체하면 바로 명의이전이 됩니다. 비상장된 주식의 경우에는 주식을 기부하겠다는 증여계약서를 작성하고 모교 발전기금이 직접 해당 회사에 연락해 명의를 변경하면 됩니다. 채권 기부도 주식과 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Q. 상속 재산을 기부하려면.
A. 상속받은 재산의 기부도 가능합니다. 기부한 상속재산은 상속세 신고시 기부한 금액만큼을 제외하고 신고하면 상속세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상속받은 재산이 부동산일 경우에는 기부자에게 소유권을 이전등기하고 난 후 모교 발전기금으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Q. 유언 통해 기부하고 싶은데.
A. 기부자가 생전에 미리 유언서를 작성해 두었다가 死後에 공개함으로써 기부자 자신의 재산 일부를 모교에 기부하는 방법으로, 이를 遺贈이라고 합니다.
작성해 둔 유언서가 사후에 법적 효력을 갖기 위해서는 일정한 법적 요건을 갖춰야 하며 공개 이후 법원으로부터 별도의 검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러한 불편함을 없애고 유언으로서의 효력을 보다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서 생전에 유언서를 공증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부자가 공증사무소의 변호사 앞에서 모교 발전기금에 자신의 재산을 기부한다는 뜻을 밝히고 유언공정증서를 작성하면 기부자의 유언이 사후에 보다 확실하게 지켜질 수 있습니다.
Q. 모교에 기부하는 방법은.
A. 간단한 약정(팩스, 이메일, 우편을 통한 약정서 송부 또는 온라인 약정)을 한 후 무통장입금, 지로입금, 신용카드, 자동이체 등의 납부방법을 선택해 입금하면 됩니다.
약정한 금액은 한 번에 납부하거나 원하는 횟수만큼 분할해서 납부할 수 있습니다. 기부금의 쓰임에 대해서도 단과대학 및 학과 등 지원 단위와 기금용도를 지정할 수 있고, 학교에 위임할 수도 있습니다. 지원 단위와 용도가 학교에 위임된 기부금은 학교 발전에 필요한 우선순위를 판단해 예산을 편성하게 됩니다.
〈전화 02-880-5026, 02-871-8146/팩스 02-872-4149/ 이메일 gift@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