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378호 2009년 9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국도화학(주)




 국도화학(주)은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에폭시 수지(열강화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이다. 1972년 창업이래 접착제, 토목, 건축, 도료, 전기, 전자, 복합소재 등을 개발해 우리나라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국내시장의 선진 산업화에 일조해 왔다.

 1983년 사원으로 입사해 지금까지 국도화학의 성장을 이끌어 온 朴鍾秀(AMP 63기)사장은 "가발을 만들어 수출하던 1970년대 에폭시 수지는 국내 산업 수준에서 너무 앞선 제품이었다"며 "당시 조직이 작은 장점을 살려 해외의 큰 업체들과 차별화 하는데 성공했다"고 회고했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 참여

 설립 이래로 흑자 성장을 지속해 온 국도화학은 국내 시장 점유율 60% 이상 부동의 1위 기업으로 1984년부터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전 세계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1세기 대역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도 국도화학의 기술이 녹아있다.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남부의 지하수를 북부 지중해안 도시에 공급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공사에 사용되는 코팅 기술 제품 계약은 5천만 달러 규모로 수익 이상의 홍보효과를 가져오죠. 당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거대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계약을 성공시켰습니다."

 지난해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한파 속에서도 국도화학은 익산과 부산에 공장을 증설하는 등 지속적인 설비 투자를 하고 있다. 또 2002년 중국 상하이 지역에 국도화공(곤산)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리비아 공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지역의 석유, 가스 파이프 라인 프로젝트 등 국제사업에 성공적으로 참여해 대규모 물량의 에폭시 수지 및 가공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2004년 국도화학은 에폭시 수지와 더불어 신규사업으로 PU(폴리우레탄) 사업에 진출했다. PU 사업부에서는 기능이 뛰어난 신개념의 다양한 폴리에테르 및 우레아 수지(방수재, 바닥재)등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녹색성장 사업인 풍력발전 사업에도 진출했습니다. 또 풍력용 블레이드가 독일 GL(Germanischer Lloyd 선급협회)의 인증을 받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죠."

 바람의 힘을 회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블레이드는 전체 구성품의 22%를 차지하는 풍력발전기의 주요 부품으로 국내에서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소재가 개발된 것은 국도화학이 처음이다.

 한걸음 앞서가는 국도화학은 현재 1980년대 수출시장 개척, 1994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 참여 이후 세 번째 중흥기를 맞고 있다.

 "미국과 EU가 수출국 1ㆍ2위이기 때문에 FTA의 진전으로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경쟁에서 유리해져 제3의 성장기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제품생산을 늘릴 계획입니다."
품생산뿐 아니라 인재영입과 육성에 관해서도 큰 관심을 갖고 미국과 일본에 연수 및 MBA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전문인재를 키워가고 있다.

2억불 수출의 탑 달성

 "국도화학은 계속적이고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우수한 연구원을 확보하고 독자적인 연구, 합작선과 고객사와의 합동연구 등 신제품 개발과 새로운 응용기술의 개발로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5년 1억불 수출의 탑을 달성한 국도화학은 지난해 12월 '제45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제 국도화학은 세계시장 정복을 꿈꿉니다. 초일류 세계화학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항공우주산업, IT사업에도 진출한 계획입니다."

 朴사장은 현재 SPE(Society of Plastic Engineers)Korea 자문위원과 한국 복합재료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