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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호 2009년 8월] 기고 감상평

다양한 생각 교류하는 독서토론모임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독서토론동아리 '노굿'은 2002년 처음 세워져 현재 1백9회째 토론을 맞았습니다. '노굿'이라는 이름은 콩의 꽃을 부르는 순 우리말로, 그 꽃말이 '언젠가 찾아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토론을 위한 책 선정은 학기초에 각자 책을 한 권씩 추천한 뒤 투표를 통해 결정합니다. 각자 관심사가 다르기에 다양한 장르의 책을 볼 수 있게 됩니다. 토론은 매주 정해진 날에 모여서 하게 되는데, 토론을 위해 자료집을 만듭니다. 자료집은 해당 도서를 추천한 사람을 중심으로 자료집 팀을 구성해 제작되며, 책에서 현재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들을 골라 토론 주제를 정한 후 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이 담긴 사설을 씁니다. 혹시 책을 읽어보지 못한 회원이라도 자료집의 글을 읽음으로써 토론의 맥락을 유추해 원활한 토론참여가 가능한 것입니다.

 저희는 독서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독서토론이라고 해서 단지 책에 대한 토론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현실을 재조명하는 것입니다. 책에서 현실을 비춰볼 소재를 찾고,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며 생각의 깊이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책이라는 소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지식의 일방적인 전달이라면 저희는 토론을 통해 자신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을 서로 교류하고 그 과정에서 생각의 깊이도 깊어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 타인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이 충돌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올바른 길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때는 입시 때문에, 대학교에 와서는 취업준비로 인해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일은 분명히 중요합니다.

 단지 지식을 쌓는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다양한 책을 읽음으로써 다양한 방향으로의 생각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인지 남의 생각인지 알 수 없는 획일화된 사고를 하는 지금,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책을 읽고 토론을 함으로써 그러한 능력을 키워가려 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올바르게 표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지성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