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호 2009년 6월] 오피니언 동문기고
글로벌 헬스케어

정부는 지난 2005년 차세대 국가성장동력으로서 의료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를 구성한 이래 의료산업 발전과 의료제도 개선 등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맞이해 국가 사회적으로 더욱 큰 관심이 의료 분야에 모아지고 있다. IT산업에 뒤이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대표적인 산업으로 의료 분야가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산업은 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필수기반산업이자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다른 산업에 비해 3배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제 의료는 과거와 같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술 개념에서 어느덧 중요한 산업의 한 분야로서, 아직은 낯설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선뜻 다가서고 있다.
의료 전체적인 산업으로의 발전과 더불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 의료관광, 외국인환자 유치 등으로 표현되는 글로벌 헬스케어이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외국인환자에 대한 유치활동을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헬스케어 시대의 서막이 열렸다.
수년 전부터 언론 등을 통해 싱가포르 등의 몇몇 병원에 인근지역 국가를 비롯한 외국인환자들이 몰려들고, 이로 인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처럼 국가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서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을 잘 치료할 수 있는 우수한 의료수준과 환경을 갖추고 있는 외국의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 수가 한 해에 2천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고전적인 국가간 무역활동과 마찬가지로 의료서비스 역시 상품으로서 국경을 넘는 교류가 이미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는 각종 암을 비롯해 장기이식, 성형, 영상의학, 핵의학, 건강진단, 치과 등 여러 분야에서 이미 선진국 수준의 진료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선진국 보다 뛰어난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는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수가상의 가격통제로 인해 선진국에 비해 월등하게 낮은 비용으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가격경쟁력 또한 갖추고 있는 셈이라 하겠다. 정부에서도 올해 들어 의료법 개정 등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제도정비 등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임을 밝힌 바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의료 분야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몰려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국내 많은 의료기관들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기반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기본적인 언어소통 문제, 의료분쟁에 대한 대비책 마련, 관광 인프라와의 연계, 치료 후 후속 관리, 해외 홍보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모교 병원은 이미 지난 1999년 국제클리닉을 개소해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서비스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으며, 2003년 개원한 강남센터 등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LA에 전담 사무소를 개설하고 강남센터 등과 연계해 미주지역 동포의 건강검진 서비스 등을 시행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교 병원은 외국인환자 유치 등에 따른 수익의 재투자를 통해 의료 인력과 시설 등을 확충하고, 또한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우리 국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