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3호 2009년 4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이제 우리도 자부심을 갖자

어느 조직이 발전하고 있느냐를 알려면 조직원의 참여도가 어느 정도인가를 보면 된다. 조직원의 열성이 시들하고 모임에 나오지 않으면 일단 그 조직은 쇠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반면에 조직원이 열성을 보이면서 자기 일처럼 참여하고 협력하면 그 조직은 융성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3월 20일에 열린 서울대총동창회 총회는 동문들의 열화 같은 참여로 대성황을 이뤘다. 한 해가 다르게 참여하는 동문 수가 급증하고 있고 총회 분위기도 시종 화기가 가득했다.
그렇다. 서울대총동창회는 눈부시게 발전했다. 총동창회가 창립된 지 올해로 꼭 40주년이 됐다. 청년기를 지나 숙년기로 들어섰다. 연륜이 더해 갈수록 동문들의 참여도는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동창회의 발전과 더불어 서울대인은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언제나 말했듯이 서울대인은 이제 더 이상 흩어지는 모래알이 아니다. 가슴 속에 동문의식이 굳게 자리 잡아 가면서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이 충만해졌다.
총회에서 우리는 제11회 관악대상 수상자의 자랑스러운 얼굴도 보았다. 참여부문의 金貞植 대덕전자 회장, 협력부문의 李埈鎔 대림산업 명예회장, 영광부문의 朴在甲 서울대 의대 교수, 그리고 해외부문의 李俊行 Junee상사 회장. 이들은 한 우물을 파면서 국가와 사회에 공헌을 했고 모교의 발전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줬다. 상을 받고 있는 장면에서 참석자들은 마음으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보내는 한편으로 서울대를 빛낸 이들에게서 크나큰 자부심을 느꼈다.
서울대인은 항간에서 일부 비판하듯이 이기주의에 물든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는 자리였다. 조직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개인주의자라는 힐난도 눈 녹듯 사라지는 현장이었다. 이제 우리는 단합된 마음과 힘으로 더 멀리 밖으로 뻗어나가야 한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불안 속에서 서울대인이 지혜를 짜내어 국민과 국가의 희망찬 앞날을 개척해 나가는 데 선도적인 일을 해야 할 시점에 있다. 林光洙 총동창회 회장이 총회 인사말에서 힘을 주어 말했듯이 "서울대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임을 새삼 다짐해야 할 것이다. <李炯均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