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1호 2009년 2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마산지부동창회 尹德重회장
"힘든 시기에 웃음을 나눠드려요"

매년 12월 12일 정기총회 겸 송년모임을 개최하고 있는 마산지부동창회는 지난해 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경남대 국제언어문화학부 尹德重(불어교육64-68)교수를 선출했다.
30년 전 한국의 7대 산업도시였던 마산지역은 80~90년대에 접어들어 창원으로 경남도청이 옮겨가면서 인구가 줄고 경제도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이와 같은 변화는 마산지부동창회 활동의 변천과도 무관하지 않다.
尹회장은 "지난 20년간 새로 전입되는 회원은 적고 전출되는 회원이 많은 데다 연령층이 점차 높아지면서 동창회가 정체됐다"며 "주춤하고 있는 동문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 과거엔 동창회 활동이 활발했는지.
"제가 1979년 경남대에 부임했는데 동창회 설립도 그 해였던 것 같아요. 1983년 11월 27일자 정기총회 및 친선 체육대회 기념패를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으니 저도 20년 넘게 참여한 셈이죠. 경남대 체육관에서 단과대별로 친선 배구경기를 했던 기억도 나고요. 회보를 발간해 동문소식도 전하고 특강을 개최하는 등 활기가 넘쳤죠.
마산지역도 아침마다 출근 시간이면 수출자유지역으로 들어가는 여성 근로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또 한일합섬의 봉급날이면 시내 중심가의 음식점들이 손님들로 북적대곤 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요."
- 사대 경남지회장도 역임하셨는데.
"처음에는 마창(마산ㆍ창원), 진주, 통영, 울산 분회를 통합 운영했는데,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나머지 3개 지역 회원들을 모아 친목을 도모했습니다. 정년 교수와 교사들에게 기념패를 수여하고, 매년 지역을 바꿔가면서 총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활동도 활발한 편이었죠."
-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동창회에는 마산 출신 회원을 비롯해 고향은 아니지만 저처럼 오래 거주하는 회원도 있습니다. 또 몇 년간만 이 곳에서 근무하고 대부분 서울로 가는 회원도 있고요. 그래서 이 분들을 하나로 모이게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현재 경제 위기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그래도 동창회에 참석하면 어깨를 활짝 펴고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신바람 나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도록 노력할 작정입니다."
- 모교 지원은.
"마산에서 근무하며 서울에서 개최하는 모교 또는 동창회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죠. 다만 동창회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당장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노키아TMC 명예회장인 李梓旭전임 회장 등 기여를 많이 하신 선배님들을 기억하고 있으니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신임 尹회장은 올해로 경남대에서 재직한 지 만 30년이 된다. 그는 "순수한 젊은이들과 대화하면서 보낸 세월이 행복하다"며 "사업하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골치 아픈 일도 잊어버리고 머리도 맑아진다는 말을 듣는데, 젊은 대학생들과 생활하다 보니 그들의 사고방식을 닮아서 그런 것 같다"며 후학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