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호 2004년 5월] 기고 감상평
거리박사(?)의 외침
『×자식!』 택시를 타고 갈 때 가끔 기사아저씨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욕이다. 사람이 갑자기 위험하게 접근해 올 때의 위험경고다. 거칠고 상스럽지만 목숨을 구하는 한마디 말이다. 나는 기사아저씨와의 대화를 즐기는 편이다.
전문적인 깊은 지식은 없지만 세상 돌아가는 물정에 대해 아주 박식하다. 많은 시간을 「라디오」와 같이 지내기 때문에 정치, 사회, 경제 등 다방면에 박식하다. 또 여러 종류,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늘 태우고 대화하고 있으니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거리의 박사」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박사님」들과의 대화가 참 재미있었는데 요새는 짜증나고 화가 날 때가 많다. 그들이 예전과 달리 짜증을 잘 내고 말씨가 거칠어져 가기 때문이다. 하루 열 시간 이상을 좁은 공간에 꼼짝없이 갇혀 있으면서, 사고 날라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참으로 힘든 일인데 라디오에서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오는 뉴스와 시사해설은 그들의 신경을 더욱 건드린다. 정치한답시고 수십억, 수백억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받는 높은 이들의 부정한 일들, 민생을 위해 걱정은커녕 이권과 권력을 위해 티격태격 싸우기만 하는 국회의 모습, 노사의 극한 대립과 과격한 시위현장, 밑바닥을 맴도는 경기침체와 천장 모르게 뛰는 아파트 값, 실직․실업과 생활고를 못 이겨 방황하며 심지어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까지 끊는 끔찍한 사회상. 그뿐인가. 거리 박사들이 밤마다 마주치는 밤거리의 꼴사나운 광경들-하룻밤의 환락을 위해 수십․수백만원의 돈을 물 쓰듯 쓰며 酒池肉林에 빠져드는 졸부들-거리박사들의 정신이 돌지 않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얼떨결에 『아저씨 그러면 어찌하면 좋겠소?』라고 반문했더니 『이놈의 백성들 싹 다 쓸어버려야 고쳐지지 않겠소!』라며 「민족말살론」을 들고 나온다. 참으로 섬찍하고 끔찍한 말이다. 이 슬픈 사회상과 나라꼴을 눈앞에 두고도 「나 몰라」하며 권력과 사욕에 눈먼 사악한 지도층과 최고학부에서 진리와 사회정의를 배우고 귀한 학․박사 학위까지 받고서도 올바른 말 한마디 못하고 침묵하고 있는 지식층들의 비겁함과 무기력함에 항의하는 「거리 박사의 외침」을 나무랄 수가 있겠는가!
예전에는 「박사님」들과의 대화가 참 재미있었는데 요새는 짜증나고 화가 날 때가 많다. 그들이 예전과 달리 짜증을 잘 내고 말씨가 거칠어져 가기 때문이다. 하루 열 시간 이상을 좁은 공간에 꼼짝없이 갇혀 있으면서, 사고 날라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참으로 힘든 일인데 라디오에서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나오는 뉴스와 시사해설은 그들의 신경을 더욱 건드린다. 정치한답시고 수십억, 수백억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받는 높은 이들의 부정한 일들, 민생을 위해 걱정은커녕 이권과 권력을 위해 티격태격 싸우기만 하는 국회의 모습, 노사의 극한 대립과 과격한 시위현장, 밑바닥을 맴도는 경기침체와 천장 모르게 뛰는 아파트 값, 실직․실업과 생활고를 못 이겨 방황하며 심지어는 자신과 가족의 생명까지 끊는 끔찍한 사회상. 그뿐인가. 거리 박사들이 밤마다 마주치는 밤거리의 꼴사나운 광경들-하룻밤의 환락을 위해 수십․수백만원의 돈을 물 쓰듯 쓰며 酒池肉林에 빠져드는 졸부들-거리박사들의 정신이 돌지 않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얼떨결에 『아저씨 그러면 어찌하면 좋겠소?』라고 반문했더니 『이놈의 백성들 싹 다 쓸어버려야 고쳐지지 않겠소!』라며 「민족말살론」을 들고 나온다. 참으로 섬찍하고 끔찍한 말이다. 이 슬픈 사회상과 나라꼴을 눈앞에 두고도 「나 몰라」하며 권력과 사욕에 눈먼 사악한 지도층과 최고학부에서 진리와 사회정의를 배우고 귀한 학․박사 학위까지 받고서도 올바른 말 한마디 못하고 침묵하고 있는 지식층들의 비겁함과 무기력함에 항의하는 「거리 박사의 외침」을 나무랄 수가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