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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호 2004년 5월] 기고 감상평

아는 동문 있는지 꼼꼼히 살펴

끊임없는 변화의 성장 속에서 가끔 과거로 돌아가 보고 싶은 요즘! 동창회보를 읽어보면서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선배님이나 동창, 후배, 모두에게서 좀더 나은 미래의 사슬로 함께 엮어질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동창회보의 어느 부분도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달에 한번 동창회보를 받을 때마다 잊혀진 기억이 되살아나고, 때론 반가운 분의 소식을 접하게 될 때면 한참 동안 응시하게 되는데, 이번 원고청탁으로 복권을 사 본 적은 없지만, 복권에 당첨된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나에게는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 되었고, 앞으로는 다른 동문들의 기고를 더욱 열심히 보게 될 것이다.
 졸업연도를 따져보니 한참 동안 다물어 지지 않는 입에, 멍하니 학교에 다니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바로 엊그제 같기도 한데, 초고속의 세월이 빗겨가며 필름이 돌아가고 있었다. 추운 겨울, 바람을 막기 위해 뒷걸음질 했던 일, 새벽부터 줄 서서 도서관 자리 맡았던 일, 동아리 활동이 재미나 수업시간 빼고는 학생회관에 머물렀었던 일, 집이 여의도인데 광화문까지 좌석버스 타고 돌아 왔던 일 등등…  졸업 후 학교에 가보니 늘어난 건물들과 성숙해진 후배들의 모습에 잠시 낯설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내 시야에서의 변화는 곧 적응으로, 변치 않는 모교에 대한 정으로 자부심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늘어나는 동문들의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기다리는 동문들의 연결이 잘 될 수 있도록 동창회보에 문을 두드려봄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모든 동문들에게 더욱 관심을 끌 수 있는 동창회보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우스운 얘기 일 수도 있지만, 나는 「모교 사랑은 동창회비 납부에서부터」 라는 코너를 그냥 지나친 적이 없다. 대학별로 나열된 이름 중에 혹시 아는 동문이 있는지 궁금해서였고, 이름 보는 것만으로도 무척 반갑기 때문이었다.  거대한 「서울대학교 총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우리 동문 모두에게 다리 역할을 해주는 「동창회보」의 역할을 더 많은 지원을 통해 그 가치를 계속 유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딸아이의 학교 운영위원장을 지내면서 자발적인 발전기금이 조성되는 만큼 그 학교에 도움을 줌으로써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것을 봐 왔고, 어느 분야이든 지원이 따라야 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서울대인의 긍지를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있는 대변지 「동창회보」의 계속적인 발전과 아름답고, 희망찬 새로운 소식들을 기대해 본다. 끝으로 「동창회보」 발행에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