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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호 2008년 12월] 뉴스 본회소식

동창회 편집회의서 `모교 개교 원년 찾기' 논의

세계 10위권 도약에 校史가 걸림돌되면 안돼


본회(회장 林光洙)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모교 개교 원년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단과대학(원) 동창회장과 모교 교수들을 초청해 심도있는 논의를 한 데 이어 지난 11월 11일 서울 한국언론재단 매화홀에서 동창회 운영위원회 겸 편집회의를 개최해 본보 논설위원들로부터 개교 원년 찾기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林光洙회장은 인사말에서 "서울대가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열심히 다지고 있는 이 때에 학교의 역사가 하나의 걸림돌이 된다면 아무리 훌륭한 연구업적을 이뤄도 소용이 없다"며 "서울대가 마음 놓고 세계 10위권 명문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겠다고 생각해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孫一根상임부회장은 "그동안 정신없이 지내오다 보니 우리의 校史를 제대로, 올바르게 따지지 못한 것 같다"며 "모교가 세계 초일류 대학 진입을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는 차제에, 恒産者에게 恒心이라고 할까 우리의 전통성을 되찾자는 의미에서 언론계 동문들을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교 국사학과 李泰鎭교수가 모교 단과대학과 국내외 주요 대학의 개교 원년 설정 현황 비교, 고종시대 관립고등교육기관과 경성제국대학 설립 배경 등을 파워포인트로 발표했다. 李교수는 내년 2월 28일까지 4개월동안 `개교 원년 찾기'에 필요한 모든 역사적 자료를 정리해 자료집을 발간하고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다.

 李교수는 개교 원년을 잡는 4가지 유형에 대해 "A형은 작은 기원을 원년으로 잡고 점진적으로 확대한 경우이고, B형은 작은 기원을 원년으로 잡되 여러 기관이 합병된 형태이며, C형은 작은 기원은 前史로 처리하고 여러 기관이 합병된 것을 원년으로 삼고 있고, D형은 개교 원년을 종합대학 규모로 계획해서 작은 규모들이 모아진 후 큰 규모를 원년으로 보는 경우"라고 말했다.

 또 "A, B형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펼치는 원년 찾기는 B유형을 근거로 두고있으며, 현재 모교는 작은기관을 전사로 처리하고 기관들이 통합돼 출발하는 해를 원년으로 삼는 C유형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성제국대학 설립배경을 설명하면서 "동숭동에 위치해 있던 경성제대 캠퍼스는 원래 황실 소유지였으나 총독부가 국유로 변경해 둔 것이기 때문에 경성제대는 황실소유였던 의학부와 법문학부로 구성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호에 `서울대 개교 원년은 1895년'이라고 기고한 李相赫부회장은 "어디를 원년으로 삼을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경성제국대학의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도 중요하다"며 "이는 미군정 법령 제4조와 제5조의 규정에 따라 국립서울대에 흡수된 학교와 그 소속기관의 재산, 설비, 문서, 자료 및 인원은 국립서울대에 이관되기 때문에 경성법학전문학교를 비롯한 10개 학교는 이미 이관됐고, 광복 후 미군정청이 경성제대의 예과를 폐지하고 경성대학으로 개칭함으로써 서울대는 새로 개편된 경성대학을 흡수한 것이므로 실제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1895년 3월 관립고등교육기관 중 최초로 설립된 법관양성소를 개교 원년으로 삼아야 된다고 강조하면서 "경성법학전문학교 명부를 보면 법관양성소까지 포함한 졸업생의 이름과 직함이 모두 기재돼 있다"고 덧붙였다.

 본보에 처음으로 개교 원년에 대한 글을 기고한 모교 曺 國교수는 "모교의 역사를 추적해보면 역사적인 자료에서 뚜렷한 증거를 확인할 수 있는데, 경성제대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이를 외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서울대 동문이라면 우리의 뿌리와 역사를 제대로 알고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尹在錫논설위원은 "어떤 형태로든 공론화가 되면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언론을 상대로 어떠한 콘텐츠를 제공해 논리적으로 주장 또는 방어할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宋鎭赫논설위원도 이에 동의하면서 "이 문제는 국민 모두가 동감해야 하는 국가적인 사안"이라며 "대중이 더 많이 공감하고 어떤 비판에도 잘 대응해 설득력 있는 논리를 전개할 수 있도록 전문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李泰鎭교수 역시 "전문적이고 전략적인 것을 결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해주시면 작업을 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성제대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위원회를 통해 좋은 의견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교 원년 설정 시기와 경성제국대학 문제에 대해 許英燮논설위원은 "근대적인 교육기관으로 출범한 것을 원년으로 삼는다면 법관양성소가 무난한 것 같다"고 언급한 뒤 "경성제대 문제와 관련해 지금 시점에서 입장을 바꾸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丘月煥논설위원도 "서울대의 전신이 경성제국대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蔡耕玉논설위원은 "이번에 개교 원년을 바로 잡게 되면 다시는 번복할 수 없다󰡓며 󰡒어디를 원년으로 잡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炯均논설위원은 충분한 검토와 자료가 마련된다면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으며 "문제가 생기면 객관적인 자료를 보여준 뒤 필요한 코멘트만 하면 되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安國正논설위원은 "왜 지금 시점에서 원년 바로 잡기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국내 1등 대학이 역사까지 1등을 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으나 경성제대를 편입시키는 문제는 좀 더 많은 연구와 검토를 거쳐 전개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본회 林光洙회장, 동아제약 姜信浩회장, 일동제약 李金器회장, 모교 발전기금 등이 많은 협찬을 했다.〈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