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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호 2008년 11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관악춘추

서울대가 세계 1등이 된다면




 우리 야구팀이 북경올림픽에서 9전 전승을 하고, 박태환, 장미란 같은 선수들이 세계 일등을 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潘基文이 UN사무총장이 되고 李健熙, 尹鍾龍 같은 기업인이 삼성전자를 세계 초일류 회사로 만드는 것 역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CEO와 리더들의 영향력은 운동선수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서울대도 세계 일등이 될 수 있을까?
 태능선수촌은 스포츠 선수를 양성하는 기관이고, 서울대와 같은 종합연구대학은 사회 각계각층에 세계 일등 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양성소이다. 이미 태능선수촌은 북경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세계 7등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선수들을 잘 양성하고 있다. 그러나 전략가, CEO 등 유능한 지도자와 전문가를 양성해야 하는 서울대를 비롯한 우리 대학들은 그렇지 못하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2025년 미국, 일본 다음으로 세계 3위, 2050년에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선진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이런 선진국이 되려면 그에 맞는 인재가 양성돼야 하고, 이는 서울대와 같은 종합연구대학이 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이런 대학 육성에 국운을 걸어야 할 것이다. 우리 대학을 세계 2~3등, 최소한 태능선수촌처럼 세계 7등은 할 수 있게 만든다면, 서울대는 세계 제일의 전략가, CEO, 학자, 지도자, 전문가를 수없이 양성함으로써 한국은 세계 최고의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에드워드 메이슨 하버드 교수는 한국이 과거 일본 식민통치, 국토분단, 동족상잔의 6․25전쟁 등의 참화를 겪은 것은 유능한 지도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IMF 경제위기를 겪은 것이나 이후 서양금융모델을 급속히 모방하느라 수백조원의 손해를 본 것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손실의 10분의 1만 종합연구대학 육성에 사용해도 서울대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시대는 어떤 의미에서 국가간, 기업간 돈 뺏기 경쟁시대라 할 수 있다.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도 세계 최고의 전략가, 전문가, 지도자의 양성은 시급하다. 〈宋丙洛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