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호 2008년 11월] 뉴스 모교소식
제18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프로필ㆍ수상소감

白樂晥이사장은 1951년 모교 의과대학 졸업 후 1962년 모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61년 백병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래 오늘의 인제대학교와 백병원이 있기까지 교육ㆍ의료 및 사회봉사에 헌신해왔다.
白이사장은 평화통일정책자문위원, 제1기 교육개혁위원, 남북정상회담 방북 수행단원을 역임하면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베트남 구순열 환자 수술, 북한 결핵 어린이 돕기, 북한 수액공장건립 지원 등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남북 및 국가간 우호증진과 교류협력 확대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수상경력으로는 1999년 제7회 조선일보 환경대상, 2001년 함춘대상(의료봉사부문)․상허대상(의료부문), 200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교육부문) 등이 있다.
수상 소감 〈요지〉
이 자리를 빌려서 우리 모교 가족들 특히 학생 여러분들에게 한두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교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선망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선망의 대상이 질시의 대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모교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계 2백대 대학 가운데 50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 도쿄대는 19위입니다. 뿐만 아니라 4명의 일본인이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학문 분야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서울대인들이 지금이라도 크게 보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학생 그리고 교직원으로 발돋움하기를 원합니다.
또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을 수상한다면 아마 모교에서 나올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 점을 강조해서 여러분에게 격려의 마음을 보냅니다.
대신 우리 사회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은 좋지만 질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겸손한 자세를 갖고 관용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趙 淳명예교수는 1949년 모교 상과대학 졸업 후 1967년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모교 교수로 부임해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경제기획원 장관 겸 부총리, 한국은행 총재, 서울시 초대 민선 시장, 국회의원, 정당 대표 등을 역임하며 평생 이룩한 학문적 성취를 국민생활과 밀접한 정책결정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1972년 제2회 이코노미스트상(매일경제신문사), 1982년 제1회 다산경제학상(한국경제신문사), 1990년 청조근정훈장 등이 있다.
수상 소감 〈요지〉
저는 1949년 여름 모교의 상과대학 전문부를 졸업했습니다. 6․25전쟁을 무사히 겪은 것은 오로지 나라와 국민 덕택이었습니다.
1968년 모교 상과대학에 교직을 발령 받아 많은 젊은 수재들을 가르치는 분에 넘치는 행운을 받은 것은 모교 그리고 동료 선․후배 교수들 덕택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칭호 중에서 제가 가장 자랑하는 것은 `모교 명예교수'입니다. 80이 넘은 지금까지 공사간 크게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보살펴 주신 것은 항상 나라와 모교였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있게 해주신 성인 지사들의 가르침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일생 최고의 영예를 받고 나니 더더욱 앞으로는 허영을 좇는 일이 없을 것이며 자유롭고 공명한 심경으로 세상을 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생은 본질적으로 즐거운 것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책읽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 없고, 글쓰기도 무척 재미있다고 느낍니다. 이것도 일종의 노역이 아닌가 생각하고 지나침이 없도록 스스로 일깨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담담하게 그러나 정성을 다해서 나라와 모교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모교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바랍니다.

林光洙회장은 1952년 모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1958년 임광토건 대표로 취임해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과 통찰력,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임광토건을 국내외 유수 토목 건설회사로 성장시켰다.
林회장은 1976년 창립된 사단법인 항만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돼 15년간 협회를 이끌며 국내 기간 항만건설과 운영기술의 선진화에 공로가 지대했다.
1998년 공과대학 동창회장에 취임해 엔지니어하우스 준공 등 공학발전을 위해 봉사했으며 2002년 서울대 총동창회장에 취임해 모교 재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급과 교수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장학빌딩을 건립하기로 하고, 건립기금 3백억원 모금 운동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모교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1980년 철탑산업훈장, 1987년 동탑산업훈장, 2001년 관악대상 등이 있다.
수상 소감 〈요지〉
회고해 보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내 뒤에 우뚝 서서 나를 지켜준 모교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고 생각하며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일생동안 서울대인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으며, 이 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 모교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지난 1998년 공대동창회장으로 있을 때에도, 그리고 지난 2002년부터 서울대 총동창회장을 맡으면서 어떻게 하면 국내 최고의 국립대학이라는 것을 믿고 모래알처럼 흩어질 수밖에 없는 30만 동문을 단합시켜 모교를 적극 도울 수 있을까, 모교와 동문사회가 하나가 될 수는 없을까를 고민해 오면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저는 모교를 지속적으로 돕고 동문들의 애교심을 불러일으켜야겠다는 신념 하나로 많은 어려움을 딛고 많은 동문들의 도움과 호응을 이끌어내 1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회관건립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금을 모금했으며, 현재 기초공사가 착실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2010년에는 동창회 재산 1천억원 시대가 열리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뿌리깊은 나무인 모교 서울대의 영광과 발전을 위해 더욱 관심을 쏟고 애정을 갖겠다는 수상소감으로 대신하면서,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李龜澤회장은 1969년 모교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포항제철 1기로 철강업계에 진출해 2003년 대표이사로 최고경영자에 오르며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제철기술을 통해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李회장은 과학기술 진흥과 국민문화발전에 공헌해 왔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국철강협회장, 국제철강협회장 등을 맡아 우리나라 경제와 철강산업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1999년 과학기술 진흥과 국민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 2005년 옥관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 〈요지〉
사실 대학시절 제 꿈은 졸업 후 유학을 다녀와서 강단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작고하신 尹東錫교수님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저는 인생의 행로를 바꿨습니다. 尹東錫교수님께서는 1945년부터 모교에서 금속공학을 가르쳐 오신 금속공학계의 큰 스승이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한국의 산업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일관제철소의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제게 당시 포항제철 입사를 권유하셨습니다. 교수님 말씀만 믿고 처음 포항에 내려갔을 때는 황량한 모래언덕에 기가 질리고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만, 결국 그 덕분에 지난 40년 인생을 우리나라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전력투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땅의 젊은이로 태어나서 한평생 인생을 걸 만한 도전 과제를 부여받았다는 것이 제겐 커다란 행운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돌아가신 尹東錫교수님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이때,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