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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호 2008년 11월] 뉴스 모교소식

權彛赫전임총장 축사<요지>



그동안 서울대학교는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영국의 `더 타임즈' 선정 `2008년 세계 2백대 대학평가'에서 50위를 차지하고 SCI(과학기술논문색인) 논문 지표에서는 24위를 차지해 `세계의 대학'으로 한걸음 더 앞서 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들에게 많은 희망과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대학평가에서 2005년에 93위, 2006년에 63위였던 것을 생각하면 여러분들의 땀과 정열이 얼마나 컸던가를 짐작 할 수 있으며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항상 존경하고 있는 하버드대 제21대 총장인 Charles William Eliot 박사에 관해 한 토막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는 가끔 1869년부터 1909년까지 40년 동안 하버드대 총장을 지냈던 엘리어트 박사의 말을 떠올려 봅니다. 그는 수학자이고 화학자였으며 명문대학 총장 중에서는 최연소자였고 미국의 대학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총장을 지낸 분입니다.
 1636년 J. Harvard 목사가 세운 하버드대는 2백33년 동안 평범한 지방대학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1869년에 총장에 취임한 엘리어트 박사는 오늘날의 하버드대, 즉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세계 최고대학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영광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1백39년간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40년간의 총장직을 떠나면서 남긴 이임사에서 그는 학생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을 습관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부탁했습니다.
 자신의 갈 길을 생각하고 선택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와 같은 사고방식을 언제나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습관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과 더불어 행복과 불행을 함께 나누는 마음을 기르는데서 교육의 진가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교의 앞날에 영원한 영광이 깃들기를 바라면서 축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