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호 2008년 11월] 뉴스 모교소식
李長茂총장 기념사<요지>

대학조직과 거버넌스(governance)의 구조개혁이야말로 이 시점에서 가장 절실한 우리의 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서울대학교의 성공을 가져온 조직, 제도, 규제는 이제 효율성을 잃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지난 시대의 성공을 이끈 제도를 고쳐야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이른바 `성공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 과제를 완수하는 데에는 개방성, 유연성, 수월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총장으로서 제가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율성은 대학조직의 개방성, 유연성, 수월성을 높이는 전제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세계 대학들이 당면한 환경은 급변하고 있으며 대학은 이에 적합한 전략과 정책을 수립해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대학의 자율적 거버넌스 체제 구축은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하는 것이며, 국립대학인 서울대학교의 법인화도 이러한 방향에서 추진돼야 합니다.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서울대학교의 자주적 역량이 조화롭게 결합된 실질적인 대학 법인화야말로 세계적 수월성과 인류를 향한 책임성을 모두 갖춘 `미래의 대학'을 구축하는 가장 실효성 높은 방안인 것입니다.
세계의 대학들은 뛰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가 세계 50위 안에 들었다고 여유를 가질 때가 아닙니다. 총장으로서 저는 남은 재임기간에 서울대학교를 `세계의 지식허브'로 만드는 시대적 과제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우선, 무엇보다 서울대학교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서울대 노벨상 프로젝트(SNU Nobel Prize Project)'를 추진하겠습니다.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이 벌써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내고 있는데, 우리라고 못할 게 없습니다. 교직원, 동문, 독지가들간 긴밀한 지원망을 구성해 용의주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서울대 교수와 졸업생들이 국민적 여망인 노벨상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정부의 전폭적 지원과 장기적 기획이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를 `세계의 대학,' `세계의 지식허브'로 만들기 위해 우리 서울대인 모두 힘을 합쳐 힘찬 전진을 계속해 나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