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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호 2008년 11월] 뉴스 본회소식

동문기업탐방

(주)이노지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체통에 꽂힌 두툼한 카탈로그가 우체국 집배원을 통해서 배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대형 홈쇼핑․백화점․기업에서 발행하는 홍보 우편물의 대부분은 개인정보유출에 민감하고 빠른 소식을 접하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DM업체 및 택배회사에 맡겨져 배달된다.
 이처럼 대기업이 운영하는 택배회사를 제외하고 중․소 민간기업이 자체 조직을 이용해 각종 홍보물이나 매체를 배달하는 것을 직배(직접배송)라고 부른다. 민간기업의 직배시장 규모는 연간 약 4천5백억원으로, 물류업계의 떠오르는 틈새시장이다. 그 중에서 특히 홈쇼핑 카탈로그, 각종 대량 홍보물, 학습지 배송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고 있는 기업이 바로 (주)이노지스(사장 金凡洙․건축89­93)이다.
 1991년 DM업체로 출발한 이노지스는 1996년부터 자체 배송조직을 갖추고 학습지 등을 배송하기 시작했으며, 2002년부터 GS․CJ․현대․농수산․롯데홈쇼핑, 두산오토 등 국내 6대 홈쇼핑 회사 카탈로그의 30%(월간 3백만부)를 배송하며 민간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홈쇼핑회사의 카탈로그는 반드시 고객에게 전달돼야 매출이 발생하는 중요한 홍보 수단이다. 따라서 민간기업에 맡겨진 카탈로그 배송은 고객에게 확실히 배달된다는 신뢰성과 경쟁업체에 비해 훨씬 경제적이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이 만족돼야 한다.
 신뢰부분에선 이미 명성이 자자한 이노지스의 주 고객은 홈쇼핑회사 외에 현대캐피탈과 현대자동차 같은 사보발행 대기업, 금성․웅진출판사, 서울문화사, 한겨레신문사․조선일보사와 같은 언론․출판․교육관련 회사, 한국생산성본부 등 대량매체를 발송하는 업계 선도기업들이다.
 이름도 생소한 민간업체에 배송을 맡기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金동문은 "고객 데이터의 가공 및 출력, DM포장, 배송, 반송처리의 전 과정을 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기업󰡓이라며 󰡒매월 3백 종류 이상의 매체를 8백50만건 이상 처리해 내는 17년간 축적된 노하우는 다른 후발주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 10년 이상 함께 동고동락해온 전국의 베테랑급 지사장들도 큰 재산이라고.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갖추고 있는 이노지스는 영업을 겸하고 있는 다른 택배회사의 지사와는 달리 배달․관리만을 전담하고 있으며, 전국의 74개 주요도시에 설립된 독점지사를 통해 일괄 처리된 물량을 배송한다.

`우편물 도착알림 서비스'는 이노지스의 가장 큰 자랑거리. 분실되기 쉬운 고가의 잡지 등이 우편함에 도착되는 즉시 고객에게 문자로 통보되는 서비스이다. 이는 고가의 매체를 발송하는 업계에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연간 2백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노지스는 2007년부터 신용카드 배송과 인터넷 쇼핑몰을 기반으로 한 소형 택배사업에도 진출했다. 金동문은 "신용카드 택배시장은 1천억원, 소형 택배시장은 5천억원 규모에 이른다"며 "1백50원짜리 소책자도 배달할 수 있을 만큼 국내에서 가장 경제적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이 부분의 매출도 크게 증가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우편법의 개정과 FTA 체결에 따라 2012년이면 국내의 모든 우편물 배송이 민간업체에 개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金동문은 "돌아보면 쉬운 길은 하나도 없었다"며 "대형회사가 제공하지 못하는 틈새를 공략해 고객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열심히 달려온 만큼 앞으로 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하는 1위의 기업 특화 민간 우체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