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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호 2008년 9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활력이 솟는 관악캠퍼스



 

 

  立秋가 지나 하늘이 훌쩍 높아졌으나 캠퍼스는 우울하다. 향학에만 집중해야 할 젊은이들의 가슴이 답답하다. 치솟은 등록금 부담이 한 쪽 어깨를 누르고, `고용 빙하기'를 맞아 가물가물한 취업의 문이 다른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그런 시대적 불운한 환경 속에서도 관악캠퍼스엔 활력이 솟는다. 청명한 하늘로 활기가 피어오른다. 혹독한 여름이 가고 결실의 계절이 와서다. 선배들의 후배에 대한 사랑 나눔이 장학금으로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학기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총동창회는 이날 재학생 1백10명에게 총 2억8천2백18만5천원을 수여하고 면학을 격려했다. 이로써 총동창회가 지금까지 지급한 장학금은 4천2백여 명, 62억여 원에 이른다. 동창회가 심혈을 기울여 건설 중인 장학빌딩이 세워지면 훨씬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장학금은 턱없이 모자란다. 수요에 비해 모금액은 미미하기 짝이 없다. 경제가 어렵고 삶이 각박해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평생 모은 재산을 장학금으로 쾌척하거나 이름을 숨긴 채 기탁하는 등 장학금 기부 기운이 피어나고는 있지만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아직 멀었다. 미국의 대학 수준은 못되더라도, 서울대에서는 학비가 없어서 향학을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학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젊은 희망이 돈 때문에 꺾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최고의 인재 산실 서울대의 상처이자 국가 자존심의 손상이다.

 장학금은 교육투자다. 미래에 대한 투자다. 이 아름답고 값진 투자, 장학금 기부운동이 요원의 불꽃처럼 일어나야 할 것이다.

 나눔의 실천이 넓게 퍼져나가면 관악캠퍼스는 더욱 밝고 활기가 넘치게 될 것이다. 서울대가 세계 일류대학으로 가는 길도 빨라질 것이다. 살맛 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金鎭銅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