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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호 2008년 7월] 오피니언 관악춘추

'청백전'과 MB정부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 `지금 흘린 침은 내일
흘릴 눈물이 된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 뛰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적들
의 책장은 넘어가고 있다' , `눈이 감기는가? 그러면 미래를 향하는 눈도 감긴다',
`가장 위대한 일은 남들이 자고 있을 때 이뤄진다' 하버드대 도서관에 붙어 있는
 표어의 내용이다. 지독한 공부벌레로 이름난 하버드대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졸
음을 쫓기 위해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글귀들이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도 아마 많은 학생이 졸음과의 전투를 하고 있는 것도 하버드대 
학생 못지 않을 것이다.

 이제 봄 학기도 끝나고 여름방학을 맞은 각 대학의 도서관은 취업준비에 몰두
하는 학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졸업반 학생뿐만 아니라 심지어 1학년 학생
들도 벌써부터 취업전선에 나서 도서관은 빈자리가 없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백수 3백만명 시대에 들어섰다고 한다. 그냥 쉰다가 1백62만명, 취업준비자가 
60만명, 실업자가 81만명이라는 것이다. 특히 대학졸업자를 비롯한 20대의 태반
이 백수라는 `이태백'은 옛날 얘기이고, 지금은 `이구백'(20대의 90%가 백수)시대
이니 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청백전(청년백수 전성시대)에 대비해서 아예
 졸업을 유예하는 NG족(No Graduation)도 각 대학마다 넘쳐나는 서글픈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졸업 후에도 부모의 도움으로 사는 `캥거루족'의 안타까운 현실도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대졸자 10명 중 4명이 졸업 후 2년 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고, 
비록 직장을 구했다고 하더라도 대개 비정규직이고 급여도 일반적인 임금 1백
19만원에 20대 급여비율 74%를 곱한 88만원이라고 해 `88만원 세대'라는 유행어
까지 탄생한 실정이다. 서울대 졸업생들은 형편이 약간 나은 편이지만 청년실업
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빨리 손을 써야만 한다. 李明博정부는 경제 살리기
와 일자리 창출을 앞세웠으나 오히려 최근에 1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고 고유가
 등 경제여건의 어려움으로 일자리는커녕 국민생활 전체가 도탄에 빠지고 있다.
 일자리를 만들어 주지 않으면 도서관에 있던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게 된다
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李炯均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