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3호 2008년 6월] 오피니언 동문기고
지난 10년의 성과와 새로운 비전

서울대학교는 지난 1997년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국제대학원의 전신인 국제지역원을 신설해 국제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 협동과정 형태의 석사과정을 출범시켰다. 국제지역원은 2003년 3월 정식 국제대학원으로 승격됐으며 국제대학원은 이제 국제학 전문석사 및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전문대학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10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 모교 국제대학원은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학생 전체의 30% 이상이 외국인 학생이며 거의 모든 강의를 영어 또는 외국어로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투자전문가 조지 소로스(George Sorous) 회장, 이태리의 로마노 프로디(Romano Prodi) 총리, 존스 홉킨스 국제대학원의 프란시스 후쿠야마(Francis Fukuyama) 교수 등 외국의 저명인사들이 모교 대학원에서 강연하고 학생들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어 국제대학원이 서울대학교의 국제화에 중심에 서서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5백명이 넘는 훌륭한 졸업생을 배출한 것이다. 국제분야의 전문지식과 외국어 실력을 겸비한 모교 졸업생들은 국제기구, 정부 및 공공기관, 금융 및 컨설팅, 국내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 학계 및 언론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 졸업생 대부분은 국제관련 업무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사회 전반의 국제화 인프라 구축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교 국제대학원은 정보화 및 세계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단일 학문분야를 뛰어넘는 다학제적인 지식과 전문분야의 실제경험을 중시하는 데 교육목표를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로 하여금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구사능력과 국제적인 감각을 겸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크게(globally) 생각하고 지역에 맞는(regionally) 행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젊은이들을 키워내고자 한다.

국제대학원은 교육의 국제화를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와세다대, 중국의 북경대와 공동으로 하계학교를, 프랑스의 에섹(Essec) 경영대학원과는 복수학위(Dual Degree)제, 태국의 출라롱콘(Chulalongkorn)대학과는 한국학 석사학위 과정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2008년 가을학기부터는 개도국으로부터 매년 20명 정도의 공무원들을 입학시켜 국제개발정책학 석사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기로 했다.
모교 국제대학원은 이제 새로운 미래비전을 세우고 향후 10년을 제2의 도약의 기회로 삼아 더욱더 발전하고자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국제화 교육의 중심이 됨은 물론 국내 최고의 국제학대학원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나아가 동아시아 관련 교육과 연구의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세계 유수의 국제학전문대학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국제대학원이 이러한 비전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화된 교육체제의 구축, 실무 및 국제경험의 확대, 연구활성화, 세계적 수준의 교육 및 연구시설 확충 등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이 동아시아에서 가장 인정받는 국제학대학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서울대 동문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