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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호 2008년 6월] 뉴스 본회소식

미주동문, 母校愛로 뭉쳤다!






본회 林光洙회장과 모교 金信福부총장을 비롯한 동문 10여 명이 지난 5월 15∼18일 미국 뉴저지 더블트리호텔에서 열린 제17차 미주동창회 평의원회의에 참석해 미주지역 동문들을 격려했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하버드클럽·예일클럽(동창회관)을 비롯해 그레이트 아메리칸 명예의 전당,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등을 방문해 장학빌딩 건립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왔다.

방문단 환영전야제서
동문 13명에 감사패

 미주동창회(회장 李典九)는 지난 5월 16일 뉴저지 더블트리호텔에서 본회 임원, 모교 보직교수 그리고 각 지부 평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의원 및 방문단 환영전야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본회 林光洙회장, 孔大植·辛鉉雄부회장, 金鳳九미대동창회장, 간삼파트너스 元正洙고문, 許 瑄사무총장 등이 참석했으며 모교에서는 金信福부총장, 사회과학대 林玄鎭학장, 발전기금 朱鍾南상임이사·金聖鈗전문위원이 함께 했다.
 李典九회장은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매년 방문해주시는 林光洙회장님과 동창회 임원 그리고 모교 金信福부총장님을 비롯한 보직교수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날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유학 중인 나유선(성악02­06)동문 등이 아름다운 노래로 고국 방문단을 환영했다.
 李典九회장이 뉴욕지부 權寧大(공업교육73졸)·李承益(화학공학75졸)·琴榮川(약학72­76)동문, 워싱턴지부 權基顯(교육심리53­57)·金明洵(작곡66­70)·尹台根(경제69­73)동문, 휴스톤지부 李奎振(약학60­64)동문 등 13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모교 발전기금 모금안
홈페이지 유지 등 논의


 17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17차 평의원회의는 70여 명의 평의원들이 참석해 5시간에 걸쳐 동창회 현안문제 해결과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은 동창회 명칭 변경, 현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 유지 문제, 모교 발전기금 모금 등이다.
 李典九회장은 동창회 명칭 변경과 관련해 “현재 캐나다 지부까지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재미서울대동창회'를 `서울대미주동창회'로 변경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많아 평의원회 안건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 이 안건은 표결에 부쳐져 명칭을 변경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동창회보 제호도 `서울대미주동창회보'로 바꾸기로 했으며 한글로 표기하기로 했다.
 공식 홈페이지 유지 문제는 현 홈페이지(snua.net)가 유명무실해지고 `다음 미주동창회 카페'(cafe.daum.net/snua10)가 활성화되면서 제기됐다.
 楊仁會(농학58­64)IT위원장은 “인터넷 카페에 들어오는 동문들의 수가 홈페이지 접속 수를 넘어선지 오래고 유지와 기능면에서 카페가 좋은 점이 많다”며 공식 홈페이지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A지부 金知榮(영어교육69­73)회장은 “섣불리 결정하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홈페이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담당자를 독려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결정이 나지 않아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모교 발전기금 모금과 관련해 吳仁錫(행정58­62)발전기금위원장은 동문 한 명이 매년 1달러씩 기부하는 캠페인을 제안했다. 吳위원장은 “1달러가 작은 돈이긴 하지만 모든 동문이 참여할 경우 꽤 큰돈이 된다”며 “각 지부에서 분담금 형식으로 의무감을 갖고 동참해 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의무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朴允洙(물리48­52)동문은 “우리 수준에 1달러씩 분담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며 “발전기금에 대한 내용을 회보의 고정칼럼 등을 통해 수시로 알려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면 더 큰 돈이 모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교에 직접 돈을 송금하는 것보다 유학 오는 후배들을 돕는 일이 현실적이고 더 가치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金鍾律(영어교육51­55)동문은 “미국으로 유학 오는 후배들에게 멘토가 돼 주는 것도 모교를 돕는 방법”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덧붙여 吳仁錫발전기금위원장은 “올 여름 예일대 서머스쿨에 21명의 후배들이 올 예정인데 이들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주동창회는 23개 지부 7천여 동문으로 조직돼 있으며 2년마다 각 지부가 돌아가며 회장을 맡고 있다. 내년에는 시카고에서 평의원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만찬회서 공로패 수여
李泰植주미 대사 축사

 평의원회의가 끝난 뒤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평의원 및 본회 방문단 환영 만찬회가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동창회와 모교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동문들에게 공로패를 시상했다.
 본회 林光洙회장이 韓昌燮(정치57­62)동문에게 미주 동문 언론인상을 수여했으며, 金世中(토목공학50­57)·郭相峻(약학55­59)·成耆魯(약학57­61)·楊仁會(농학58­64)·李勝子(영어교육60­64)·裵圭台(경제61­66)·鄭弘澤(상학61­68)·朱漢守(수의학62­66)·尹相來(수의학62­66)·金東石(국악64­68)동문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또 金信福부총장이 李長茂총장을 대신해 李重熙(섬유공학50­57·영광부문)·金泳德(전기공학55졸·사회기여부문)·吳仁煥(천문기상63­67·참여부문)동문에게 `자랑스러운 미주동문상'을 수여했다.
 林光洙회장은 장학빌딩 사업과 관련해 “앞으로 2∼3년 후면 마포 공덕동 로타리에 서울의 명소가 될 지상 19층, 지하 6층의 세계 최고의 동창회관이 세워지게 된다”며 “여러분께서 자손들의 손을 잡고 장학빌딩을 방문해 모교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면 만찬사 요지 참조〉
 金信福부총장은 “올해 외국인 교수를 1백명 채용할 계획인데, 이 가운데는 높은 연구실적을 가진 교포들도 초빙 대상”이라며 “주위에 좋은 분이 있으면 추천해 주시고 많은 홍보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특별히 이날 모임에 李泰植(외교64­70)주미 대사가 참석해 동문들과 환담을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李泰植대사는 한미 FTA와 관련해 “현재 분위기로는 내년에 민주당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데 민주당은 FTA에 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며 “한미 FTA 협정 법안이 올해 안에 미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우리가 잃어버리는 기회비용이 연간 15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요즘 FTA 협정이 의회에서 빠른 시일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2백60명의 의원을 일일이 만나서 한미 FTA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며 “미주 각 지역에서 오신 동문들께서도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감안해서 각 지역에서 민간 외교를 펼쳐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 후 막을 올린 환영음악회에는 朴尙元(국악69­73)·廉京默(성악85­89)·윤자영(성악89­93)동문을 비롯한 많은 음대 출신 동문들이 출연해 아름다운 노래와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 비용은 뉴욕지부동창회 金世中회장이 제공했다.

골프대회로 행사 마무리

 이번 미주동창회 행사는 골프대회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18일 뉴저지 리버 베일(River vale)골프장에서 열린 골프대회에는 70여 동문이 참가해 라운딩을 즐기며 친목을 도모했다.
 林光洙회장은 대회 후 만찬자리에서 미주동창회에 격려금을 전달하며 “미국에 거주하는 동문들의 든든한 울타리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바라며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고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박물관·미술관·대학 클럽 견학
장학빌딩 `명예의 전당' 벤치마킹

 이번 방문단의 목적은 평의원회 참석 외에도 명예의 전당 견학이라는 중요한 임무가 있었다. 장학빌딩 명예의 전당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려는 林光洙회장의 각별한 뜻에 따라 장학빌딩을 설계한 간삼파트너스 元正洙(건축53­57)고문과 명예의 전당을 담당할 미대동창회 金鳳九(조소58­63)회장이 이번 순방에 동행했다. 元正洙고문은 포항공대, 강남 포스코 센터 등을 설계한 건축가이며 金鳳九회장은 이화여대 조소과 명예교수로서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각가다.
 두 동문은 미주동창회의 기본 행사만 참여하고 틈나는 대로 뉴욕의 거리로 나섰다. 첫날 브롱스 커뮤니티 교내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명예의 전당'을 시작으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구겐하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유대인 역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예일클럽', `하버드클럽' 등을 방문했다.
 金鳳九회장은 “예전에도 몇 번 들른 곳이었지만 명예의 전당이란 컨셉트로 바라보니 많은 것이 새롭게 보였다”며 “특히 그레이트 아메리칸 명예의 전당이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元正洙고문은 “이번 견학을 통해 좀더 세밀하게 명예의 전당을 준비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런 좋은 기회에 전시 공간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전당
인물개성 살린 흉상 전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찾아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명예의 전당'은 뉴욕시립대 컬리지 중 하나인 브롱스 커뮤니티 교내에 자리잡고 있었다. `명예의 전당' 효시로 알려진 이 곳은 반원형 옥외 복도로 길이 1백92m, 너비 약 3m로 된 공간에 워싱턴, 링컨, 제퍼슨, 카네기 등 정치인, 작가, 예술가, 교육가 등 1백2명의 흉상이 전시돼 있었다. 각 흉상 밑에는 성명, 생년월일, 사망일과 함께 그들을 함축하는 짧은 문장 혹은 생전에 남긴 명언이 적혀있다.
 金鳳九회장은 “모든 흉상을 일률적으로 만들지 않고 각 인물의 개성을 살려 크기, 모양을 다르게 표현했다”며 “장학빌딩 명예의 전당 내에 전시될 흉상을 만드는데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히 동행한 웅진재단 辛鉉雄(지리64­68)이사장은 “각 흉상 밑에 적힌 안내문과 정치가, 법률가, 교육가, 군인 등으로 표시한 분류판 등은 나중에 명예의 전당을 만들 때 참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맨하튼 하버드·예일클럽
기부자 초상·역사물 소개

 본회 林光洙회장, 李典九미주동창회장 등과 함께 방문한 하버드와 예일클럽은 미국 대학 동창회관의 좋은 본보기였다. 이 두 곳은 컬럼비아·코넬클럽 등 다른 대학 클럽과 함께 맨하튼 중심가에 위치해 있었다.
 미 대학의 클럽(동창회관)은 기본적으로 호텔과 흡사했다. 숙박시설, 연회장, 휘트니스센터, 식당, 세미나룸 등이 기본 시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대학 클럽이기 때문에 해당 대학 동문들 외에는 이용이 어렵다는 것과 도서관이 마련돼 있다는 점은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밖에 복도 등 빈 공간을 최대한 이용해 해당 학교를 졸업한 유명 동문과 기부자들의 초상화, 학교 역사 물품 등을 전시해 놓은 점이 대학 클럽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했다.
 참고로 하버드클럽은 학풍이 느껴지는 고풍스런 클래식 장식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으며 운영 주체도 회원들이 아닌 학교라는 점이 특이했다. 또 클럽의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동문이라는 자격 외에도 클럽회원의 추천이 있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자격제도를 갖고 있었다. 연회비는 4백∼1천6백달러 차등제로, 졸업 9년차가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여겨 회비도 1천6백달러로 가장 높았다.

구겐하임·메트로폴리탄
현대 전시공간 흐름 파악

 이번 견학 기간 동안 현대 전시공간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뉴욕에 있는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도 함께 둘러봤다. 구겐하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유대인 역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등이 그 곳이다.
 元正洙고문은 “장학빌딩 명예의 전당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이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서울대 및 동문들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꾸며야 한다”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전시공간을 둘러보며 첨단 기기 배치, 조명, 동선 등을 살펴본 것은 뜻 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南〉


林光洙회장 만찬사 〈요지〉

 총동창회의 역점사업인 장학빌딩의 건립은 저에게 맡겨진 가장 보람있고, 뜻있고 길이 남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동문과 그 가족은 물론 후세까지 자랑스럽게 애용하는 우아하고 멋진 만남과 대화의 장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앞으로 2∼3년 후면 서울 마포 공덕동 로타리에 서울의 명소가 될 지상 19층, 지하 6층의 세계 최고의 동창회관이 세워지게 됩니다. 이곳은 신공항지하철의 서울역 다음 역이 될 것이므로 여러분께서는 자손들의 손을 잡고 장학빌딩을 방문해 모교를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10억원 이상 출연해 주신 18분과 5천여 동문의 애정어린 참여로 건립기금 모금의 당초 목표액이 거의 달성되는 시점에서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은, 그동안 부동산 시장의 변화 등이 가세한 결과 완공되는 시점에서의 장학빌딩으로 인한 동창회 재산이 1천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소액, 1백달러라도 많은 동문이 참여해 모래알 같다는 서울대인의 인상을 불식시키고 그분들의 이름을 명예의 전당 벽면에 동판으로 새겨 그 고마운 뜻을 영구히 기리도록 할 것인 바, 미주 동문들께서도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언제라도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동시에 저는 이 시점에서 모교의 일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동안 모교는 우리나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학문의 전당으로서의 지위를 누려온 것이 사실이지만, 현 위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계 10위권 명문대학을 지향하자면 동문들의 지원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환점에 와 있습니다.
 여러 동문님께서 모교에 소액이라도 발전기금을 출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