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호 2008년 5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ROTC동문회 金鍾燮회장
"동문참여 이끌 봉사센터 조직"
ROTC동문회 金鍾燮회장
(삼익악기·SPECO 회장)
지난 3월 ROTC동문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삼익악기·SPECO 金鍾燮(사회사업6670·8기 본회 부회장)회장은 ROTCian으로서의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동문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탁월한 선택 3가지를 들라고 하면 지금의 아내를 만난 일, 서울대 입학 그리고 ROTCian이 된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런 金동문이 모교 ROTC동문회를 위해 봉사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처럼 느껴진다. 지난 4월 22일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나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ROTC와의 인연이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 꿈이 육군 대장이었어요. 육사를 졸업한 사촌 형님(羅重培 前육군 대장)이 계셨는데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고등학교 때 꿈이 바뀌어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장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ROTC에 지원하게 됐죠. 군대는 36사단(안동)에서 소대장으로 1년, 나머지 기간은 논산훈련소에서 교관으로 복무했어요."
- 동문회에 언제부터 참여했는지.
"80년대부터가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그때는 기수별로 모임을 갖는 정도였죠. 당시 서울대 ROTC 출신 교수들이 주축이 돼서 동문회를 만들자는 말들이 오가다가 94년에 창립을 했어요. 현재 회원 1만명으로 타 대학에 비해 규모는 큰데 조직 구성은 굉장히 늦었죠. 암튼 그때부터 부회장, 수석부회장으로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 전임 회장께서 많은 일들을 하셨죠.
"梁在鉉선배께서 확실하게 기틀을 잡아주셨죠. 4년 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그 덕분에 동문회 모임에 참여하는 고정인원이 1백여 명 이상 됐죠. 더 이상 그분에게 짐을 지우면 안되겠다 싶어 회장직을 제의 받았을 때 순순히 받아들였죠. 영예로운 자리이고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ROTC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직장에서 은퇴한 동문들을 위해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원봉사센터를 각 지역에 만들려고 합니다. 그들이 얼마나 고급 인력입니까? 그들의 다양한 경험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봉사하는 동문들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테고요. 이런 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지자체 단체장도 나와 동문회의 영향력도 증대되겠죠.
그밖에 재학생들의 ROTC 지원 활성화를 위해 복무기간 단축과 장학금 지원 정책 등을 정부에 건의할 생각입니다. 현재 복무기간이 사병보다 길어 기피하는 학생들이 많거든요. 이런 일들을 ROTC중앙회와 연계해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동문들에게 한 말씀.
"ROTCian이라면 누구나 조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거라 생각합니다. 단지 시간이 없거나 또 다른 사정이 있어서 참석 못한 분들이 많을 뿐이죠. 처음 나오기가 힘들지 한번 나오고 나면 빠져나가기가 힘들 겁니다. 5월 23일 오전 7시30분 이스트벨리CC에서 골프대회를 개최합니다. 그때 새로운 얼굴을 많이 보기를 기대합니다."
金鍾燮회장은 인수합병에 앞선 안목을 지닌 뛰어난 기업가다. 아스팔트 플랜트 기업을 경영하면서 지난 2002년 법정관리 중인 삼익악기를 인수해 세계 3위 악기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동성고 라이온스클럽 회장, 모교 AIP동창회 17기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ROTC중앙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회사업학과 출신답게 본회 장학빌딩 사업과 ROTC중앙회 장학사업에 각각 10억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기여 활동도 활발하다.
내년부터는 경제 빈국 10개 나라의 학교에 10년간 1천만 달러 규모의 피아노 등의 악기 지원사업도 펼칠 계획이다.〈南〉